차용규 OBS 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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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규 사장은 16일 오전 취임식에서 "세계적인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에 OBS경인TV를 살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경인지역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방송사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 사장은 "어려운 시기 회사를 살리는데 동참해 준 사원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내부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이 전제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2년 후에는 5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송사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차 사장은 앞으로 매월 경영 실적은 조회를 통해 사원들에게 공지하고 회사의 경영 방향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차 사장의 취임식은 이날 부천시 오정동 OBS 사옥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사장 취임에 반대하는 노조원 50여명이 강당에 진입하면서 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임원 등 3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차 사장은 첫 출근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노조원들과 대치하다 오전 7시 45분께 노조원들이 없는 옆문을 이용해 회사로 들어갔다. OBS희망노조는 이명박 대통령 특보 출신인 차용규씨의 사장 선임을 반대하며 지난 12일부터 지부장 단식과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차용규 사장은 부산방송 이사, 울산방송 사장 등을 지냈고 2007년 대통령 선거 때는 이명박 후보 방송특보로 활동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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