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에 MB특보가 온 이유는? | ||||
“역외재송신 광고 부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경영진의 꼼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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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방송사인 OBS에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방송특보를 지낸 차용규 전 울산방송 사장이 선임된 이유는 뭘까? 대선 당시 방송특보단에서 상임특보를 지낸 구본홍씨가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시작된 YTN사태가 8개월째 계속되는 상황에서 또 다시 방송특보가 방송사 수장으로 선임될 경우 일 거센 사회적 비판은 이미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었다. 반대 여론을 감수하고 OBS가 무리수를 선택한 이유는 경영진이 OBS의 구조적 문제인 역외재송신과 광고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07년 개국한 OBS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개국이 2개월여 지연되면서 역외재송신과 광고판매 실적 저조 등의 문제를 겪었다. 개국 당시 OBS는 서울로의 역외재송신과 연 광고 200억원 등을 목표로 방송을 시작했다. 경영진은 그 정도면 OBS가 당장 방송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11월1일 개국이 허가지연 등으로 두 달여 늦춰졌고 OBS는 신년을 사흘 앞둔 12월28일에 개국하게 됐다. OBS는 1~2월에 몰려있는 케이블 채널 편성 시기 안에 권역외 재송신을 승인받아야 하지만 개국 지연 등으로 서울로의 역외재송인은 절반만 가능했다. 게다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0월 OBS의 서울지역 역외재송신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OBS의 역외재송신 문제는 더욱 꼬여갔다. 광고도 문제였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지난 2007년 7월 조직개편을 통해 OBS와 지상파DMB의 광고 판매를 담당하는 영업4국을 신설했다. 다른 지역민방의 광고가 SBS와 연계판매되는 것과 달리 OBS는 독자적으로 광고영업을 해야 했다. 신생방송사인 OBS가 지난해 벌어들인 광고 수입은 100억여 원이었다. 역외재송신과 광고가 예상치를 빗나가면서 OBS는 개국 이후 지속적인 재정 압박을 받았다. OBS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OBS의 어떤 시도도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며 “차용규 사장은 OBS의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경영진이 선택한 꼼수”라고 말했다. 특보 출신 인사가 역외재송신과 광고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 수 있을것이 라고 기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OBS 문제는 특보 출신 사장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며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선순환 구조로 돌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차 사장이 특보 출신이라고 방통위와 한국방송광고공사가 OBS의 숙원사업인 역외재송신과 광고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한 것은 큰 오판”이라고 말했다. OBS를 위해서는 특보 출신 사장이 아닌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 사장이 선임된 뒤 언론 등에서는 “차 사장은 정권의 ‘낙하산’”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차 사장이 선거 막바지에 특보활동을 했으나 정부쪽에서는 사장 선임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그의 ‘혐의’를 벗겨주려 한 바 있다. OBS 한 간부도 “청와대쪽에서는 오히려 여권이 정권의 낙하산이라고 말하는 차용규 사장이 누구냐고 OBS쪽에 되물으며 억울해했다”고 전하는 등 정권이 점지한 낙하산이 아님을 강조했다. 정권의 낙하산이라기보다는 OBS 경영진의 기대로 선택한 이명박 캠프 특보를 지낸 인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18일 OBS 노조위원장 선거 결과에 따라, 노조가 차용규 사장 반대 움직임을 강화할지, 덮고 넘어가는 수순으로 갈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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