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 드 몽블랑[일명. TMB(Tour du Mont Blanc)은 스위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만나는 곳에 몽돌랑(Mont Dolent, 3,823m)이 있다. 그곳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을 따라 그랑드 조라스(Les Grandes Jorasses, 4,208m)를 지나 몽블랑(Mont Blanc, 4,810m)에 이르는 거대한 산군이 형성된다. 알피니즘의 태동이 된 샤모니에서 시작하여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을 중심으로 3개국을 거쳐 다시 샤모니에 돌아오는 전통적이면서 웅장한 산세를 간직하고 있는 둘레길을 걷는 트레킹 코스이다.
뚜르 드 몽블랑[일명. TMB] 라운딩 트레킹은 해발 1,000m에서 2,700m 사이에 형성된 총 167-170km 정도의 트레킹 전체 코스를 완주하는 여정으로 대략 7-12일 정도가 소요된다.
뚜르 드 몽블랑은 일 년 중 6월 말경부터 9월 중순까지만 트레킹이 가능하다. 이는 산장들이 이 시즌에만 운영되기 때문이다
뚜르 드 몽블랑을 계획했으나 한번 나가기가 어려운 유럽이기에 뚜르 드 몽블랑 계획을 수정하여 여러나라와 여러곳을 동시에 탐방하면서 트레킹 맛도 보는 등 견문을 넓히기로 하였다.
알프스 여행중 스위스 체르마트를 거쳐 이탈리아 아오스타, 체르비니아에서 일정마지막으로 마테호른의 남벽을 보고 드디어 뚜르 드 몽블랑을 시작하는 꾸르마이어에 도착한다. 이탈리아 꾸르마이어는 뚜르 드 몽블랑코스 중에서 발페레계곡과 발베니계곡이 자리하는 유명한 곳이다. 꾸르마이어에서 몽블랑터널을 지나 샤모니에 도착한다.
샤모니는 제1회 동계올림픽과 알피니즘의 출발점으로 모든 산악인들의 로망의 대상지이기도 하다. 샤모니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코스로 특히 호수에 비친 샤모니 첨봉군과 몽블랑의 그림이 최고인 락블랑트레킹을 시작한다.
뚜르 드 몽블랑 개념도
드디어 산악인들의 로망 샤모니에 들어와서 알피나 호텔에 여장을 푼다. 짐을 호텔방에 내던지고 가벼운 차림으로 샤모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유럽도 각기 특색이 있다. 스위스는 정갈하고 빈틈이 없어 보이고, 이탈리아는 조금 깨끗하지만 뭔가 우리네와 비슷한 감정을 갖게하고, 프랑스는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딱 중간부분으로 생각이 드는 것은 내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다
이곳에도 역시 카톨릭 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저녁시간이 다가 오고 있어서 인지 왕래하는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다.
한적한 조그마한 도시 풍경을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는 샤모니이다. 알프스 몽블랑으로 먹고사는 마을이기에 주민들 수보다 관광객이 항상 10배가 북적거리는 도시이다.
저녁기온은 9월로 접어들어서 인지 제법 쌀쌀하다. 등산복매장.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 바, 레스토랑, 아이스크림가게, 선물가게, 지도등 문구가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온기가 뿜어져 나오는 바에서 맛있는 맥주를 시켜서 먹는 대부분 트레커와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호텔 앞에는 옛방아간 터를 개조하여 아름답게 바를 만든 장소도 눈에 띈다.
몽클레어 매장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소개가 된 제품으로 Blouson MAYA 패딩잠바는 현지에서 715유로 가격표가 붙어져 있었다.
프랑스 대표 과자인 마카롱을 만나본다. 오늘은 구경만 하고 내일 새로나온 제품을 먹기로 한다
어느덧 해가 진다. 저녁에도 바에는 손님들이 다수 남아서 여흥을 즐기고 있었다
호텔로 들어와 샤모니 앰블램이 설치된 광고판을 보고 잠자리로 올라간다. 내일의 날씨가 걱정스럽지만 어찌하리 하늘의 뜻에 맡기기로 할 수밖에......
걱정스럽게도 날씨가 좋지않다. 잔뜩 흐린 것이다. 그래도 샤모니에 발을 담갔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트레킹으로 겨울에는 스키어들로 가득 메우다시피하는 샤모니이다. 옛날에는 가장 척박한 땅이었던 스위스나 이곳이 황금의 대지로 바꿔진 것이다.
버스터미널에서 꼴데몽테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샤모니에서 운행하는 모든 버스(셔틀버스)는 누구나 전부 무료이다. 가고자하는 곳을 얼마든지 버스가 운행하는 행선지까지 타고 다닐 수가 있다. 버스정류장에 버스시간표가 있기에 그것을 보고 시간을 맞추면 된다
꼴데몽테는 락블랑과 플레제르까지의 트레킹하는 들머리이기에 많은 외국인들도 서둘러 트레킹준비에 바쁘다
우리 '일중산악회' 회원들이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다. 산에 갈때마다 좋은 날만 기대할 수는 없지만 좋은 조망을 못보고 지나칠까바 조바심이 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락블랑 안내 지도판이 서있다. 산정에 호수가 있다니 우리네 한라산 백록담과 백두산 천지와 비교해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보았던 말냉이장구채를 본다
아름다운 꽃들이 아직 자신들의 존재를 들어내며 뽐내고 있다
8부능선길까지 올랐다. 이제부터 락블랑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 연속되는 코스이다.
TMB는 서부알프스의 몽블랑산군 한바퀴를 도는 것이다
운무에 가려 보일듯말듯한 풍경이 손바뀜을 계속하고 있기에 나로서는 트레킹에 새로운 묘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몽블랑 산군이 들어났다가는 이내 운무속으로 사라지는 풍광을 잡고자 트레킹이 힘드는 줄도 모르게 되었다
그랑드죠라스 산군이 운무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랑드죠라스, 아귀디미디 첨봉들이 운무에서 목을 세우고 있다
몽블랑산정의 모습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아귀디미디 첨봉이 오른쪽 끝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가는 이내 운무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산군의 모습도 알프스 몽블랑산군에 뒤지지 않는 풍광을 지니고 있기에 더욱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그랑드 죠라스 산군의 모습이 그 웅장함을 더하고 있다
파노라마로 잡아본 그랑드죠라스산군의 모습
파노라마로 잡아본 그랑드죠라스산군의 모습
장쾌한 알프스 산군을 본다는 것은 나에게는 행운이다. 비가 와 운무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면 그 안타까움을 어이 필설로 형용할 수가 있을까?
프랑스 TMB코스에는 돌무더기 이정표가 있는데 상세하게 현지역의 모습을 지도로 표시해 놓아서 한결 이해하기도, 보기에도 좋다.
나홀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을 제법 만날 수가 있다. 하기사 친구나 동료와 함께하기 위해 스케줄을 잡기가 어렵기에 나홀로 트레킹을 하는 것도 속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을 뒤에 두고 홀로 산행하다시피하는 나로서는 뒤따라오는 회원들을 위해 뭔가 이정표를 남겨야 하겠기에 우리네 처럼 꼬리표를 붙일 수도 없고 해서 바닥에다 글귀를 남기고 앞서 나가기 시작한다
락블랑트레킹 중에서 처음으로 산정호수를 만난다. 바삐 올라온 덕분에 이렇듯 조망을 할 수가 있었다. 곧이어 운무가 덮여버렸기 때문이다.
이곳에도 이정표를 세워 놓아 이 호수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라끄 데 쉐즈리 ( Lacs des Cheserys)라는 표시판의 안내는 이곳 하나의 호수이름이 아니고 작고,큰 호수전체를 통칭하여 이름지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뚜르 드 몽블랑(TMB) 중 알프스 산군 중에서 프랑스 지역인 이곳에 호수가 많이 있는 것 같다 . 그래서 샤모니 트레킹 중에 백미가 바로 ‘라끄 데 쉐즈리 ( Lacs des Cheserys)' 트레킹이라고 보면 된다
락블랑 산장이 보이는 곳에도 ‘라끄 데 쉐즈리 ( Lacs des Cheserys)'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한 트레커는 왼편에 알프스산군을 다른 이는 호수를 눈에 담고 있다
락블랑의 턱밑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산정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산정호수 건너편으로는 알프스산군이 보이고, 락블랑 산장으로 향하는 샛길이 구불구불이어져 있다
그랑드 죠라스 산군이 운무와 어우러지면서 그 멋을 더하고 있고, 건너편 계곡은 메르데그라스 빙하지역인데 조금씩 운무가 벗어지면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호수 옆길을 지나 락블랑 산장을 향하여 오르는 외국인들도 만나게 된다
락블랑 산장 올라가는 등로에는 나무로 지지대를 설치해 놓아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있다.
락블랑 산장앞에 자신이 먹을 만한 것을 찾기위한 메뉴판을 보고 있는 트레커를 본다. 이곳에서 화장실도 이용할 수가 있고, 물도 얻을 수도 있다.
아담하면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내부의 모습이다.
락블랑 뒤편에 서있는 뒷 산인 Floria봉우리가 잠시 보이기 시작한다. 일찍 깨어난 새가 먹을 것도 얻을 수 있다고, 팀원보다 일찍 올랐기에 이풍광을 놓치지않고 카메라에 담을 수가 있었다
락블랑 주위를 돌아다닌다. 호수에 비친 그랑드죠라스 산군을 잡기 위해서 였지만 아쉽게도 담지를 못하였다
그랑드 죠라스 산군이 호수에 반영된 장면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그나마 다행으로 조금씩 조망을 허락해준 것에 감사한다
락블랑을 한바퀴 돌아 산장으로 다시 왔다. 산장 넘어 조망처에서 후미가 오는 것을 보기로 한다
누군가 올라와 암부에 서있다. 그 실루엣이 멋져 사진으로 남긴다
락블랑 뒤편에 위치하는 Floria봉우리가 또렷하게 드러났다. 운무에 가려 도대체 뭐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조금씩 드러나면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게한 것이 고마울따름이다
락블랑 산장 조망처에서 우리팀원들이 올라오는 것을 감상한다. 열지어 오르는 모습이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배가 시킨다
팀원들이 거의 다 올라왔다. 산악마라톤을 하는 사람이 스쳐 내려가고 있다
락블랑 산장에서 그랑드 죠라스 산군을 바라보고 있는 팀원들의 모습
편안히 쉬면서 마지막 안간힘을 쓰며 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그런데로 재미가 있다. 구경 중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이 사람구경이라고 하지 않던가!
뒤따라온 팀원과 조우를 한다. 이곳에서 박사장이 수고해서 싸준 도시락을 꺼내 먹는다. 흰쌀밥에 김치, 김, 멸치 등과 곁들어진 밥이다. 안내산악회에서 아침 차안에서 주는 밥과 같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우리는 흰쌀밥을 먹었는데 다른 팀들은 샌드위치종류로 식사를 해결하였다고 한다.
다시 운무에 가려지고 있는 Floria봉우리를 배경으로 한번 더 인증샷을 한다
락블랑 뒤편 Floria봉우리의 환영을 담는 것으로 만족한다
알프스의 장미 알펜로즈를 배경으로한 락블랑은 그 색채가 특히 아름답다
어느덧 운무에 가리고 있는 Floria봉우리를 남기기위해 락블랑에서 한장의 사진을 더 남긴다
다시 드러나는 Floria봉우리가 반영된 호수인 락블랑은 2단으로 형성되어 있다.
락블랑을 보고 서서히 플레제르 산장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다
다시 운무가 몰려온다. 변화무쌍한 날씨의 연속이다. 전면은 몽블랑 정상이 펼쳐지는 장면을 머금고 있는데 너무 아쉽다. 그 나마 비를 뿌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서있다. 락블랑(2,352m)에서 아래에 위치하는 플레제르산장(1,877m)을 향한 내림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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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제르 산장 근처에도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스키 슬로프가 이곳까지 연결되어 있다
플레제르 산장에 거의 다왔다. 앞에는 운무사이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메르데그라스 빙하지역이 무섭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플레제르 산장위에 위치하는 케이블탑승구이다. 이곳에서 플레제르로 하산할 수도 있고 계속하여 프랑프라(2,080m)를 거쳐 브레방(2,525m)으로 향할 수가 있다. 우리네 일정은 플레제르 산장에서 1박을 하고 브레방을 향하는 것이 내일의 일정이다
플레제르산장 입구의 모습이다. 처음에는 꾸르마이어 발페레 트레킹 중에 보나티 산장에서 1박을 할려고 계획했다가 바꾸어 이곳 플레제르산장에서 1박하기로 하였다
고풍스러움과 정갈함이 있는 플레제르 산장은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산장이다. 산장내에는 샤워시설도 겸비되어있고, 2층 침대로 구성되어 있다. 변기도 물마음껏 내리는 수세식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일찍 도착한 트레커들이 한가롭게 각자 자신만의 시간을 갔고 있는 모습이 우리네와는 사못다르다
일찍 올라온 이웃집 아저씨의 망중한
건물은 3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식당, 2-3층은 침실로 꾸며져 있다. 2층 침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담요를 빌려쓸 수가 있다. 바닥과 계단은 모두 나무로 되어 있다.
침대에는 베낭걸이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스스로 들었다
식당겸 바에는 잡지 등 볼거리를 갖다 놓아서 마음껏 가져다가 읽을 수가 있도록 되어 있으며 커피, 술, 음식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침에는 13일 여정 중 처음으로 박사장이 싸준 도시락이 아닌 산장에서 만들어 준 샌드위치를 가지고 산행을 하도록 예정되어 있다.
산장에서 깨어 새벽에 나와본다. 동트는 모습은 내일의 일정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맛보기로 사진을 남긴다
발아래 샤모니 플레제르마을이 불을 밝히고 있다. 우리네가 누구인가 '일중산악회' 아닌가 일정을 바꾸어 브레방(2,525m)를 가는 일정을 바꾸어 하산하여 에귀디미디역으로 향한다. 여행은 어디를 갔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구와 같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만이 그러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알프스 13일 여정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샤모니에서 에귀디미디를 보는 것이기에 정해진 일정을 바꾸어서 에귀디미디를 향해 과감하게 내려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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