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여행기]바코르와
티벳탄 거리
조캉사원 앞 넓은 광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사원을 중심으로 빙 둘러싸고 있는 순례로를 바코르라 한다.
티벳인들의
큰 봉기 이후로 광장에는 늘 공안이 진을 치고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며,
그
옆에는 중국에 기생하며 잘 살고 있는 그린 티벳탄(앞잡이)도 종종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전에 일본놈보다도 앞잡이가 더 악랄했다고들 하잖아....
에구.. 귀여운 아가는
길바닥에 앉아 뭐 하니...
존엄한 어머니와도 같은 조캉사원과 그를
끊임없이 찾는 순례자들, 그리고
사원을 빙 둘러 끝없이 둘러선 상점들이
여기 사람들 생활을 너무 잘 보여 준다.
티벳에서 나는 건 무엇이건
여기에 다 있다고 보면 된다. 값도 싸고...(물론 잘 사야 하겠지만.)
라싸
마지막날에 기념품 몇 가지 사 간다는게 그만, 알게 된 사람들과 종일
술만 먹다 보니
티벳 기념품은 2위엔짜리 팔찌 하나와 남쵸 호숫가에서
주운 마니석 조각이 전부다.
조금만 더 거리로 나서면, 번듯한 상가와 아주 오래된 듯한 탕카 그림들을 파는 곳도 있다.
어마어마하게
비싼 값을 부르지만, 글쎄.... 다 믿을 수는 없지.(살짝 주인
모르게 사진 몇 장....)
힘들여 투어 다니는 것도 좋지만, 한가롭게 티벳탄
마을과 거리 구경하는 재미도 괜찮다.
조캉 사원에서 동쪽으로 길을
따라 주욱 걸어가면 이슬람 거리,
머리에 흰 모자나 밀짚모자를
쓴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티벳인들이 살생을 금하기 때문에,
주로 도축을 떠 맡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잘 사는 편이다.
거리만
봐도 좀 더 깨끗하고 윤택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슬람 사원 한 구석에서 정오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경건하다.
과연 종교는 우리에게 마약인가,,
보약인가,,,,,,,,,,,,
이슬람 사원에서 나와 아랫길로
돌아 몇분쯤 걸어가면 '아니상쿵'이 나온다.
티벳말로 여승이라는
뜻이다. 흰빛의 티벳탄 골목길에 노란색 벽의 건물이 금방 눈에
띈다.
여승들이 기거하는 사원답게 안쪽에는 꽃이 만발해 있고, 아담하면서도
가정집 같은 절이다.
야크
호텔 왕빠(피시방)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에 들어가 본다.
누군가
너무 느리다고 한 걸 본 적이 있지만, 생각보다는 느리지 않고 모두가
XP를 사용하는 신형이다.
모처럼 홈피 쓰레기 정리하고 메일 몇 군데
안부 전해 본다.
디카 용량이 딸려, 가지고 온 이동식 메모리에 일부
옮겨 놓지만 한계가 있다.
조캉 근처 기념품점을 구경하다가
저녁식사를 하러 호라이즌으로 가니,
안면이 있는 한국인들이 많이
와 있다.
내일이면 네팔로 넘어가는 가족에게 건강과 안전한 여행을
빌며 헤어진다.
너무 짧은 일정에 머나먼 일정을 잡아 고생이
심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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