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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순결 배우러온 일본여대생

‘순결’ 배우러 한국 온 일본 여학생
선문대 순결학과 야마자키 미와…“세계에서 순결 가르치고 싶어요”
미디어다음 / 글, 사진 = 최이연 프리랜서 기자
일본에는 없는 순결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혈혈단신 한국으로 유학 온 일본 여학생이 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선문대학교 순결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야마자키 미와(25, 사진).

지난 2001년 미와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원래는 미국 유학을 계획 중이었다고 한다. 미국 대학 견학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그는 한국의 선문대에 순결학과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주저 없이 한국행을 결정했다. 부모도 미와의 선택을 믿고 존중해줬다.

그가 순결학과에 진학한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청소년들의 무절제한 성생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미와는 신문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주변의 친구들에게서 듣게 되었을 때 충격이 제법 컸다고 한다.

원조교제를 하던 중학교 때 같은 반 친구, 가정이 있는 남자와 사귀던 고등학교 때 친구들 때문이었다. 미와에게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사실을 얘기한다는 점이었다.

“일본 중·고등생 성의식 심각해 ‘순결’ 공부 결심”
미국 유학 계획 포기하고, 순결학과 진학 위해 혈혈단신 한국으로
미와는 6개월간의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벌어 한국에 왔다. 이후 3개월간 한국어를 배운 후 이듬해 선문대 순결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당시 함께 면접을 본 일본인은 미와를 포함해 모두 네 명이었다. 그중에 미와만 합격했다.

“무척 긴장됐고 한국어도 제가 제일 못 했어요. 아마도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미와는 면접에 합격했을 때를 돌이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대학에서 순결을 전공하는 미와에게 순결이란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은 아직 배우는 단계이지만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순결학과에서 배우는 것은 단순히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순결, 즉 ‘혼전순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혼전순결의 뜻을 넘어서는 ‘진짜’ 순결은 행복한 가정생활에 꼭 필요한 가치이며 나아가서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항목이라고 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미와는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대답한다. “부부 문제가 아동 문제, 청소년 문제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다시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요. 중요한 것은 결혼 후 부부간에 지키는 순결입니다.”

그가 순결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단순히 성교육에 관한 것들만은 아니라고 한다. 그 밖에도 발달심리학, 사회학, 윤리학, 부모교육,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등 다양하다.

한국에서 이혼율이 높은 것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이며,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부부간 순결을 경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고 미와는 강조한다.

“혼전순결? 중요한 것은 결혼 뒤 부부간의 순결”
“동거는 진정한 사랑 아니야”…세계서 순결 가르치는 게 꿈
미와는 또한 동거문화에 대해서도 남다른 주관을 지니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동거에 대해 비교적 개방적이고 일부는 당연시하는 풍토여서, 그 역시 동거를 부정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는 동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동거란 지금은 같이 살지만 언젠가는 헤어질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믿고 신뢰할 뿐만 아니라 서로의 인생을 책임지려는 자세가 진짜 사랑이 아닐까요.”

미와의 꿈은 언젠가는 일본에 돌아가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순결 교육을 하는 것이다. 물론 가능하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순결 교육자로 활동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생생한 경험을 쌓으려 지난 2년 동안 미와는 세계 대학생 봉사단인 GPM(Global Peacemaker)과 자원봉사단체인 SFP(Service For Peace)의 일원으로 필리핀과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와 한국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 기간 동안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겪는 현실들을 보고 들으며 세상을 배울 수 있었다.

요즘 미와는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에이지21)라는 책을 읽고 있다. 20년간 미즈타니 오사무라는 일본의 야간고등학교 교사가 밤거리의 아이들을 만나 사랑으로 타이르는 내용의 책이다.

미와는 책에 실린 교사의 교육법도 의미가 있지만, 그런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는 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문제가 생기고 나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미리 예방해야 하기 위해 순결에 대한 사회문화적인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 졸업 후에는 관련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미와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출처 : 블로그 > 닥터상떼 | 글쓴이 : 닥터상떼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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