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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0일 (월) 16:25 쿠키뉴스 “잘 나가면 베껴라”…방송사들,인기 프로그램 노골적 ‘베끼기’ [쿠키연예] 요즘 지상파 TV에서는 내용은 비슷한데 방송사와 제목만 다른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특정 프로가 인기를 끌면 유사 프로가 쏟아지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컨셉트 따라하기가 더욱 노골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음달 정규편성을 염두에 두고 최근 방송된 SBS의 두 파일럿(1회성)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 지난 5일 방송된 SBS ‘세대초월 나이아가라’는 세대간 격차를 퀴즈로 알아본다는 취지가 KBS ‘상상플러스’의 ‘올드앤뉴’를 연상케 했다. 또 신·구 연예인이 나란히 앉아 퀴즈를 푸는 방식은 MBC ‘일밤’의 ‘전원정답!참 잘했어요’와 헷갈릴 정도였다. 지난달 21일 역시 파일럿 프로로 방송된 SBS ‘김용만의 X레이’도 새로운 형식이라고 하지만 여러 연예인들에게 건강 검진을 받게 한 뒤 그 결과를 가지고 건강 정보를 나눈다는 컨셉트가 KBS ‘비타민’,종영 프로인 SBS ‘맨투맨’과 다를바 없었다. 조형기 박준형 등 이전 프로들에 종종 출연했던 연예인들이 패널로 나와 유사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밖에 설문조사 순위를 맞히는 형식이 비슷했던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와 SBS ‘야심만만 만 명에게 물었습니다’는 최근 순위 맞히기는 제쳐두고 연예인들의 사적 경험담 위주로 가는 모양새까지 닮아 있다. ‘슈퍼스타 서바이벌’(SBS)과 ‘서바이벌 스타오디션’(KBS),‘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와 ‘TV특종 놀라운 세상’(MBC),‘TV는 사랑을 싣고’(KBS)와 ‘스타스페셜 생각난다’(MBC),‘TV 동물농장’(SBS)과 ‘주주클럽’(KBS) 등 컨셉트 및 일부 설정이 비슷한 프로는 셀 수 없이 많다. 이에 대해 제작 관계자들은 “시청자가 선호하는 형식을 따르다 보면 유사 프로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면서 “세부 진행방식에 차이가 있으면 다른 프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기획도 창의적인 작업인 만큼 다른 프로를 생각없이 따라가는 관행은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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