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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바꾼 대역사]
수에즈운하
동양과 서양을 최단 거리로 잇는 물류 혁명의 현장

누구보다도 이집트를 사랑했고 그래서 친구도 많았던 레셉스는 그곳에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로를 만들고 싶었다. 자기 손으로 동과 서를 잇고자 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은 그가 이집트 땅을 처음 밟은 20년 전부터 갖고 있던 것으로, 1852년엔 그런 계획을 아랍어로 번역하여 당시 이집트 최고 권력자인 압바스 파샤 등 요로에 전달한 바도 있었다. 고대 이집트 왕조시대부터 존재했고 한때는 아랍 상인이 주요 교통로로 사용했으나 1200여년 전 폐기된 수로를 다시 건설하겠다는 그의 아이디어에 대해 모두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1798년 이집트를 찾았던 나폴레옹도 꿈꾸었던 것이었는데도.
1854년 여름 어느 날 아침, 신문을 펴든 레셉스는 압바스 파샤가 사망하고 무하마드 사이드가 그 뒤를 이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사이드는 그의 후원자이자 친구였기에 그 순간, 꿈이 현실로 바뀔 날도 머지않았다며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을 다시 한번 그려보았다. 그는 알렉산드리아 부영사 시절 왕세자인 사이드에게 스승 노릇을 했으니 그렇게 생각한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었다.

건설인부를 강제징집하여 경비를 한푼도 들이지 않아도 되게 했던 사이드 태수는 안타깝게도 공사 착수 5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아직도 90㎞나 남아 있는데. 그 뒤를 이은 사람은 운하건설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파샤. 그가 노동자 동원에 무관심해 큰 애를 먹게 된 레셉스는 프랑스에 도움을 청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공사 시작 11년 만인 1869년 11월 16일 유럽 각국에서 온 축하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나일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오페라 베르디의 ‘아이다’는 이 날을 기념해서 작곡된 것으로, 1871년 카이로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하지만 개통식 전날 밤 시운전 중이던 배 한 척이 포트사이드 항에서 좌초되는 사고가 일어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때문에 개통식이 연기될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날 결혼식을 올려 진짜 신랑 노릇을 하고 있던 레셉스가 이 소식을 들었을 때는 각국에서 온 축하 선박이 막 사고지점으로 다가가고 있던 중이었다. 그는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좌초된 선박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고는 길을 열어 개통식은 예정대로 무사히 치러졌다.

운하의 폭은 200m 정도이고 평균 수심은 20m로 만재한 상태에서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은 15만t, 길이는 335m, 폭은 64m 이하여야 한다. 배의 밑바닥은 운하의 밑바닥처럼 뾰족해야 하며 운하를 통과하는 데는 대략 15시간이 소요된다. 레셉스는 수에즈운하 개통으로 명성을 얻었고 이 덕분에 1873년 프랑스 과학아카데미, 1884년엔 아카데미 프랑세즈(프랑스 한림원) 회원이 됐다. 그런데도 그의 말년은 그리 좋지 않았다. 다시 파나마운하 건설(길이 82㎞, 1914년 개통)에 나섰다가 경영부실로 파산하여 잔뜩 빚을 졌고, 이로 인해 정신착란을 얻어 한동안 고생하다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운하란 선박의 항해나 관개 목적으로 건설한 인공수로로, 대부분 육지를 굴착하여 만든다. 여기에는 수평운하와 갑문운하가 있다. 수에즈운하는 그리스의 코린트운하나 중국의 수양제(煬帝)가 개착한 대운하처럼 수로에 고저(高低) 차가 없는 수평운하에 속하나, 파나마운하는 수위 조절을 위한 갑문이 여러 개 설치돼 있는 갑문식 운하다. 특이한 예로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있는데, 해상에 건설된 도시라 수많은 운하가 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대규모 운하 건설은 18~19세기에 집중됐다. 산업혁명에 따른 물동량의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서였다. 운하시대를 이은 게 철도시대이고, 또 항공시대였으니 운하는 이들의 선구자 노릇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여행자가 이 운하를 보려면 새벽 4시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출발하는 텔아비브(이스라엘)행
버스를 타면 된다. 시나이반도를 건너 한동안 사막 속을 달리다 보면 수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때 버스는 평저선에 실려 건너편 언덕으로
옮겨진다. 운하라고 해서 별스런 것을 기대했다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별다른 시설도, 볼거리도 없어서이다. 운이 좋으면 지나는 선박 정도는 볼 수
있겠지만. 카이로에서 성지 시내산(시나이산)으로 갈 때도 운하를 지나게 된다 이때에는 아흐마드 함디 터널을 통과하므로 수로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단지 지금 운하 밑을 지나고 있구나 하고 느낄 뿐이다.
예로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갈라왔던 시나이반도는 그 때문에 두 대륙을 이어주는 통로 역할을 해주었다. 모세도 이 길을 통해 이집트를 탈출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이동(출애굽)했으며, 어린 예수 또한 위험을 피하고자 이 길을 통과해 잠시 이집트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던 기록을 갖고 있다. 그들은 모두 반도를 종단했다. 그러나 이제는 반도 서쪽 끝의 지협에 난 수에즈운하가 유럽과 아시아를 최단 거리로 이어주고 있다. 이를 두고 역사의 진화라 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세상은 보면 볼수록 재미있다.
++오류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10회분인 ‘주다치 방조제’(1858호·6월 13일자) 중 주다치 방조제는 1927년에 착공해 1932년에 완공되었음을 바로잡습니다. 또한 독자 박영식씨는 “네덜란드 정부가 1992년 이후 추진하고 있는 ‘자연 회구를 위한 마스터 플랜’의 대표적인 대상 지역은 주다치 방조제 지역이 아니라 거기서 120㎞ 정도 떨어진 블라우에 카머 지역”이라고 지적해왔습니다.
13회분 ‘에펠탑’(1861호·7월 4일자)에서도 오류가 있었습니다. ‘세계의 초고층 타워’ 자료 중 CN 타워는 몬트리올이 아닌 토론토에 있음을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자료출처: 주간조선(권삼윤 역사여행가)] <자료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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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양시[일산]부동산(오피스텔.원룸.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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