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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바꾼 대역사]
에펠탑
○ 인간의 욕망, 하늘에 도전하다 26개월 만에 완성한 324m 철탑
혁명은 또 다른 혁명을 낳는 것인가. ‘인류 최초의 시민혁명’이란 평가를 받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지 꼭 100년 뒤인 1889년, 파리에 ‘건축의 혁명’이라 일컬을 수 있는 에펠탑이 세워졌다.
프랑스 정부는 혁명 100주년이 되는 1889년 파리에서 세계 최초로 만국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그때 새로이 도래한 ‘철(鐵)의 시대’를 상징하는 볼거리를 박람회 참관인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접수된 700여편 가운데 당선작은 토목기사인 귀스타브 에펠(1832~1923)의 설계안. 이미 수많은 철교를 건설하여 능력과 재능을 인정받은 에펠은 이번에는 기차 통행을 위한 수평의 철교가 아니라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수직구조의 철탑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바로 몇 년 전인 1885년 뉴욕시의 리버티 섬에 세워진 46m 높이의 ‘자유의 여신상’
철골구조(내부구조)를 제작한 경험이 있었으므로 높이 312m(지금은 324m)의 에펠탑을 26개월(1887.1.28~1889.3.30) 만에
완공시키는 놀라운 재주를 선보였다. 그것도 한 치의 오차도, 한 건의 하자도,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말 그대로
완벽하게.
○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 작업
그는 미식 축구장(길이 100m) 크기만한 기단 바닥에 4개의 철제 기둥을 세운 다음 콘크리트로 봉하고는 그 위에 탑의 본체를
얹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철(練鐵) 7000여t과, 들보와 철판 1만3000여개, 리벳 105만개를 사용했다.
리벳(rivet)이란 철판과 철판을 잇는 일종의 볼트와 같은 것이며, 철강재를 리벳 등으로 접합하여 조립한 것을 철제 구조물이라 한다. 에펠은
이 탑을 건설하면서 개개의 부재를 삼각형으로 서로 이어서 트러스를 만들어나가는 트러스 공법을 채택했다.
에펠탑은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이라 ‘공간 정복’을 상징했다. 이걸 가능케 한 것은 크게 보면 두 가지인데 우선 철강재를 들 수 있다. 영국의 아이언브리지에서 시작된 제철산업의 성과로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철은 강하면서도 가볍기 때문에 종전의 건축재료인 석재를 강도와 연성(延性), 그리고 편리함의 측면에서 모두 능가했다. 에펠은 많은 사람이 일시에 몰려드는 박람회장이야말로 철제 구조물이 적격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설계안이 채택되자 가느다란 철재로 그물을 짜듯 짜맞춰 바람과 자체 무게를 지탱케 했다.
에펠은 이처럼 상상력이 뛰어난 건축의 천재였다. 덕분에 파리는, 나아가 프랑스는 최첨단이란 이미지를 갖게 됐고, 건축의 역사 또한 다시 쓰게 했다. 20세기 미국 건축가 루이스 칸은 “건축을 새롭게 만들어낸다는 것은 공간 개념의 변화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으니까. 두 번째 요소는 1853년 엘리샤 오티스(Otis)가 발명한 수압식 승용 엘리베이터다. 그게 없었더라면 그 높은 곳까지 작업인부와 철재를 옮길 수 없었을 것이고, 관광객 역시 전망대에 오르지 못해 아름다운 파리 시가지 전경을 조망하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 오티스 덕분에 19세기 말 유럽 곳곳에 6층을 넘는 건물이 속속 들어섰다.
그러나 작가 모파상은 “나는 에펠탑 때문에 파리를 떠나기로 했다. 그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며 ‘새로운 철제 구조물’에 질색했지만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건축가 르 코르비지에는 이 에펠탑을 두고 “직감과 과학과 신념의 결실이자 용기와 인내의 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튼 박람회 기간 중 세계 각국에서 온 수십만 명이 센강 좌안에 위치한 에펠탑으로 몰려와 감탄하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사를 했다고 하니,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하늘과 가까워지려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지 고대 바빌로니아인이 바벨탑을 쌓다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는 이유로 재앙을 맞았다고 하는데도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자꾸 높은 구조물을 지어왔다. 그 연장선상에 있는 에펠탑은 완공 당시 ‘공간 정복’의 쾌거를 이룩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파리 교외의 르부제 공항에선 2년마다 에어쇼가 열린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쇼에는 프로펠러에서 최신예 전투기와 500명 이상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에어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가 참여하여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에어쇼를 보다보면 미국의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가 1927년, 왜 뉴욕을 출발하여 ‘센트 루이스의 정신’이란 이름의 프로펠러 비행기를 운전하며 대서양을 횡단하여 파리를 찾았는지, ‘야간비행’이란 작품을 남긴 프랑스의 작가이자 조종사인 생텍쥐페리가 비행으로 자신의 존재이유를 추구하였는지 알 것도 같다. 린드버그의 최초의 대서양 단독 횡단거리는 5809㎞에 이르렀고 비행시간은 33시간50분이었다고 하며, 생텍쥐페리는 1944년 7월 31일, 2차 대전 중 정찰비행에 나섰다가 땅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 박람회 위해 세웠던 임시구조물
에펠탑은 그 자체가 꿈의 표상이다. 축조 당시 파리는 문화가 활짝 꽃 피어 ‘아름다운 시절’이라 번역되는 ‘벨 에포크(belle
epoch)’의 중심지였음을 생각하면 이상할 게 없다. 1880년에서 1차 대전 발발 이전의 약 40년간을 일컫는 이 시기는 정치·사회적으로는
갈등이 심화되고 있었지만 전화, 무선통신, X선, 영화, 자동차, 비행기 등의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정신분석, 입체파,
야수파, 상대성 이론 등 학문과 예술 분야도 날로 발전해 인간의 사고 지평을 크게 넓혀주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세기의 발명품 에펠탑은 만국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임시구조물에 지나지 않았다. 시한은 단지 20년. 그에 따라 1910년에는 해체돼야할 운명이었으나 급격히 발달한 통신기술이 그를 살려놓았다. 무선통신이 실용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탑의 정상에 무선통신용 안테나가 설치됐던 것이다. 그리고 1918년에는 라디오 송신탑이, 1957년에 들어선 TV 송신탑까지 각각 설치돼 그 가치는 갈수록 높아져 갔다. 이제는 누구도 에펠탑을 해체하자고 하지 않는다. 그런 자가 있다면 미쳤다고 욕을 먹을 것이다.
파리를 찾은 관광객은 파리의 어디서나 보이는 에펠탑인데도 사이요궁 앞의 트로카데로 분수대 근처로 가 탑의 정면을 바라보며 베이지색으로 칠해진 그 웅장한 자태를 카메라에 담곤 한다. 정면은 따로 없으나 그래도 이곳이 제일 낫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교각을 따라 비스듬히 오르는 오티스사(社)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오른다. 57m(19층) 높이의 제1전망대에선 그냥 지나치다가도 높이 115m(38층) 지점에 설치된 제2전망대에선 내린다. 파리 시가지를 조망하기 위해서다.
그리고는 276m(89층) 높이에 위치한 제3전망대에 오른다. 이곳엔 다른 시설은 없어도 공중 화장실은 마련돼 있다. 서울까지는 8912㎞라 쓴 이정표에 서면 전망은 한마디로 ‘죽인다’. 하지만 조명등의 불이 밝혀지는 밤의 탑의 모습에 비할 바는 못된다. 매시 정각부터 10분간 빛의 쇼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파리는 그야말로 ‘빛의 도시’인 것이다.
자연의 힘에 대한 인간의 승리를 나타낸다는 에펠탑이 파리의 하늘 아래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엔 ‘낯섦’이나 ‘이질감’을 선사했다. 그것은 신선함의 또 다른 얼굴이기도 했다. 파리는 에펠탑 이후로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진 건축물이 속속 들어섰다. 역사(驛舍)가 미술관이 된 오르세 미술관, 아직 공사 중인 것 같기도 하고 전위적인 설치미술을 보는 것 같기도 한 퐁피두 센터, 혁명 200주년을 기념하여 루브르 박물관 안뜰에 세운 3개의 유리 피라미드 등은 그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것들이다. 파리는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는 유행의 도시이자 예술의 도시인 것이다.
[자료출처: 주간조선(권삼윤 역사여행가)] <자료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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