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몽마르뜨 언덕

몽마르뜨 언덕
                               서용택
거센 파도에 뿌리가 뽑힌 미역 한가닥이
바닷물과 함께하지 못하고
파도에 떠밀려서
뭍으로 올라와 있다.
바다가 넉넉해 보이는
밀물때가 되면
다시금 바다로 나서보곤 하지만
늘 자리싸움에 여념이없는 바다는
힘없는 미역 한가닥을
받아주지 않고 자꾸만 뭍으로 
밀어내 버린다.
오늘도 몽마르뜨 언덕엔
뿌리뽑힌 검은 미역들이 떠밀려 와
잔디밭에 턱 개고 않아서 
돌아가고 싶은 파리 시내를 
내려다 보고있다.
2005.10.31 몽마르뜨 언덕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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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언덕은 파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과거에 순교자들을 처형하여 묻었다는 역사도 있지만
우리나라 달동네 언덕처럼 
세상에서 밀려난 힘없는 사람들이 올라와 
멍하니 자신을 밀어낸 세상을 내려다보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윗글에서 검은 미역은 배우지못한 가난한 흑인들을 지칭하며
이들은 주린배를 채우기 위해 이곳에서 경찰의 눈을피해 관광객들을 상대로 구걸행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시각으로 글을 써 보았습니다. 
눈에보이는 아름다움하고는 사뭇 다르죠? ㅋㅋㅋ










몽마르뜨언덕에서 내려다본 파리시내전경
출처 : 드라이빙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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