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미에서 꼬리 부위까지 금빛 띠를 두르고 있어 '황금 은어'로 불린다. 비린내
대신 향긋한 수박 냄새가 난다 하여 '향어(香魚)'라고도 한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미스코리아감"이라며 박재훈(48)씨가 잡은 은어를
들어보인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40여년간 오십천에서 은어 낚시를 해오다 10년 전 아예 은어 식당을 냈다.
일반적으로 은어는 '놀림낚시'로 잡는다. 살아 있는 은어의 몸통에 바늘을 끼워 다른 은어를 유인하는 방법. 하지만 박씨는 미끼 없이 낚싯대로 물속을 훑어 내는 방법으로 은어를 낚는다. 새벽 밥을 먹고 나갔다 오후 느지막히 식당으로 돌아온 그의 손에 들린 은어는 70여 마리. "은어는 민물고기 가운데 가장 깨끗한 고기로 꼽힌다. 기생충이 없어 날로 먹어도 아무런 탈이 없다" 는 설명과 함께 접시 가득 은어회가 담겨 나온다. 내장을 꺼내고 뼈째 썰었다. 정말 수박향이 날까. 초장을 찍지 않고 생 살점을 씹어봤다. 비린내가 전혀 없다. 은은하게 입 안에 스미는 향은 수박보다 오이에 가깝다. 맛이 부드러워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무난하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가 은어 맛이 가장 좋을 때다. 영덕군이 7월 30~31일 오십천 둔치에서 여는 여름축제를 찾아보면 어떨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은어잡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은어회(大) 3만원, 은어구이(大) 2만원. 영덕대교에서 오십천변 도로를 따라 1㎞ 정도 가다보면 영덕군민 종합운동장 뒤쪽 과수원 사이에 화림산가든이 있다. 054-734-1077. (2) 할머니 손맛, 고소한 손칼국수 - 포항 보경식당 보경사 주차장에서 내연산 등산로 입구까지 이어진 길목. 산채나물.도토리묵.손칼국수 등을 전문으로 하는 토속 음식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특히 즉석에서 홍두깨로 밀어 만들어주는 손칼국수가 인기다. 식당마다 놓인 평상에서 국수를 밀고 있는 이들은 신기하게도 모두 할머니들. 그래서 '할머니 손칼국수'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는 보경식당을 골랐다. 저녁 무렵, 하산객들이 식당을 기웃거린다. 기암절벽과 12폭포의 절경을 둘러본 뒤, 칼국수에 막걸리 한잔 곁들여야 제대로 내연산을 즐기고 가는 거란다. 5000원. 7번 국도 송라면에서 4km 정도 들어가면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054-262-0638. (3) 비빔밥에 놀러온 해삼.전복 - 포항 바다이야기 포항 월포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해삼과 전복으로 만든 별미 비빔밥. 그득히 담겨 나오는 해삼과 전복에 따끈한 밥 한 공기를 비워 넣고 고추장을 올려 척척 비빈다. 딱딱하던 해삼이 밥 온도로 연해졌다 싶으면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본다. 시원한 무.오이가 고소한 전복.해삼과 어울려 아삭하게 씹힌다. 한 입 가득 비빔밥을 머금고 기본 찬으로 나오는 매운탕을 한 숟갈 떠 넣었다. 뿌듯한 맛 덕분에 창 너머 바다 색이 더욱 푸르다. 전복비빔밥 2만원, 해삼비빔밥 1만원. 7번 국도 월포에서 칠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에 있다. 054-262-5503. (4) 50년 전통의 영양 간식 - 경주 황남빵 피서지로 향하는 차 안. 생선회에 해장국, 무얼 먹을까 한참 열을 올리는데 뒷자리에서 아이들의 볼멘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과자나 빵 없어요?" 경주를 지나간다면 황남빵 매장에 들러보자. 달콤한 팥앙금과 부드러운 피가 어우러진 황남빵은 50년 전통 경주 특산품. 고유의 맛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체인점을 내지 않고 경주에서만 만든다. 유사품이 많이 나왔지만 황남빵의 맛을 따라잡지 못했다. 국산 팥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 20개 1만원. 천마총 후문. 054-749-7000.
맛있다 하니 고맙지 뭐
괴산군 청안면 운곡리 호산죽염된장산채한식당. 그러니까 벌써 36년이 흘렀다. 지긋지긋한 가난이었다. 먹을 게 변변치 않아 배 주리기 일쑤인 시절, 그래도 집 앞에 흐르는 경호강(鏡湖江) 덕에 사철 입이 심심하진 않았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 토박이 최옥정(66)씨. 조그마한 오두막에서 시작한 밥장사는 이제 번듯한 식당으로 바뀌었다. 강산이 세 번도 더 변한 그 사이 많은 게 달라졌다. 양철지붕은 깔끔한 슬레이트로 변하고, 기와집들은 사라졌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건 80리 물길, 경호강뿐이다. 거울같이 맑은 호수란 이름답게 물고기 천지였다. 소나 돼지가 귀한 그 시절 영양분은 물고기로 채웠다. 살점을 떼어 국도 끓이고 국수도 말아 먹었다. 최씨가 그런 어릴 적 추억을 살려 어탕국수를 팔기 시작한 게 10여 년 전. 처음엔 사람들이 비릿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배고플 때 먹던 어머니 손맛이 더 이상 사람들 입맛을 잡지 못한 것이다. 여러 양념도 넣어 보고 나물도 곁들여 보았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그래도 국수는 국수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젓가락을 들었다. 그러나 난생 처음 먹어 본 어탕국수는 나의 상식을 뒤집기에 충분했다. 어탕국수의 첫맛은 정직함이다. 아들 조창균(43)씨가 경호강에서 직접 잡아온 자연산 붕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붕어만으로는 맛이 안 난다. 쏘가리, 피라미, 미꾸라지 등을 한데 모아 푹 끓여야 제대로 된 육수가 나온단다. 후루룩-. 국수를 한입 크게 물자 근대잎과 방아잎의 알싸한 향이 은은하게 입 안 가득 퍼진다. 육수와 같이 끓여 내와도 면발의 쫄깃함이 살아 있다. 국물을 들이켰다. 비릿한 맛이 전혀 없고 담백하고 얼큰하다. 속이지 않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 덕이다. 어탕국수의 뒷맛은 묵직함이다. 한 끼 대충 때운다는 국수의 편견을 버려야겠다. 국수를 먹은 뒤 국물까지 쭉 들이켜고 나면 제대로 된 보양식 한 그릇을 먹은 듯 속이 든든하다. 거기에는 40년 가까운 세월의 무게도 한몫했으리라. 칠순을 바라보는 최옥정씨의 손맛엔 삶의 고단함이 묻어 있다. 그래서 가장 진솔한 맛이다. 어탕국수 4000원.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메기찜이다. 물론 자연산이다. 그러나 큰 전골 그릇에 나온 메기찜에 메기가 안 보인다. 가만 보니 온통 깻잎으로 덮여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질리기 마련. 깻잎에 싸서 먹으면 감칠맛에 질릴 겨를이 없다. 또 메기에 깻잎 향이 배도록 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나그네의 기분을 설레게 한다. 살점을 떼어 먹다 보면 처음에는 쫄깃한 듯 싶은데 금방 입에서 녹아 버린다. 다 먹은 후에 미나리, 버섯, 부추 등을 더 넣어 밥을 비벼 먹으면 부러울 게 없다. 메기찜 2만 ~ 4만원. ▶ 경남 산청에서 함양 방향으로 가다 보면 생초면 표지판이 보인다. 5분 정도 더 가면 왼편에 민물고기집이 즐비하다. 늘비식당 은 입구 쪽이 아니라 조금 뒤편에 있다. 입구에서 도보로 12분 거리. 따라서 단골 외지 손님 아니면 주로 동네 주민들이 찾는다. 그래서 더 정직하게 장사한다. 055-972-1903. (2) 전통 보양식 애저를 아시나요 - 진안 진안관 예전 어미 뱃속에서 죽은 새끼 돼지를 보양식으로 먹었던 것에서 유래하는 애저 요리. 그러나 요즘엔 생후 30~40일 된 새끼 돼지를 재료로 쓴다. 그래서 돼지 저(猪) 앞에 슬플 애(哀)자를 써서 한껏 미안한 여운을 남겼다. 진안관은 장장 50년 동안 애저 요리를 한 원조. 한 번 찐 고기는 약재를 넣어 끓인 육수에 올려 나온다. 닭보다 훨씬 쫄깃하고 부드럽다. 약재 맛이 강해 냄새는 전혀 없다. 고기를 먹은 뒤 국물에 묵은지와 콩나물을 넣고 끓인 찌개는 칼칼해 기름기 가득한 입 안을 개운하게 해 준다. 애저탕 4만원. 대진 고속도로 무주 IC에서 진안방향으로 20분 정도 가면 있다. 063-433-2629. (3) 전주비빔밥 명성이 아깝지 않다 - 전주 가족회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했다. 전주 비빔밥도 솔직히 그런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일쑤다. 그러나 옛말에도 예외는 있다. 각각의 재료가 살아 씹힌다.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다. 시간이 지나도 나물 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유기 덕이다. 쫀득쫀득한 밥알이 유지되는 비결은 주방에 가면 알 수 있다. 일년 내내 한편에서 끓고 있는 사골 국물로 밥을 지었기 때문이다. 찬도 15가지. 사장이 직접 개발한 김 장아찌는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해 젓가락을 계속 유혹한다. 새마을호, 아시아나 기내식으로 제공된단다. 비빔밥 정식 8000원. 전주 우체국 앞. 063-284-2884. (4) 맛은 기본 영양은 덤 - 옥천 명가 밥만한 보약 있을까. 작은 솥 안에 영양이 가득 담겼다. 찹쌀.흑미.수수.은행.대추.인삼 등 10여 가지 재료로 만들어 보는 눈이 즐겁다. 누룽지를 만들어도 탱탱할 정도로 밥알이 탄력 있다. 갈비찜.고등어구이.계란찜.간장 게장 등 예사롭지 않은 밑반찬 또한 정갈하다. 특히 갈비찜은 입에 녹는다는 표현이 인색할 정도로 부드럽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꽃등심과 생갈비다. 둘 다 육즙이 풍부하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꽃등심을 추천하겠다. 영양돌솥밥 정식 1만1000원, 꽃등심.생갈비 200g 2만원. 옥천 IC서 좌회전 뒤 300m 전방에서 다시 좌회전하면 팻말이 보인다. 043-731-5501. (5) 왜 남원추어탕이냐고? - 남원 새집 50년 전통 남원추어탕의 본가라 맛이 더 궁금했다. 그러나 국물이 맑고 칼칼할 뿐 둔한 미각으로는 다른 곳과 맛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물어봤다. 왜 남원추어탕이냐고. 비법은 재료였다. 섬진강 지류의 미꾸리와 지리산 고랭지 시래기의 음식 궁합이 그렇게 좋단다. 미꾸리는 예전 시골서 흔히 잡던 토종 미꾸라지로, 보다 길고 둥글며 맛이 더 좋다. 미꾸리가 통째로 나오는 추어 숙회도 추천할 만하다. 깻잎이나 상추에 싸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그 맛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추어탕 7000원, 추어 숙회는 2만5000원에서 4만5000원까지. 남원 MBC 옆. 063-625-2443. (6) 고즈넉한 풍경마저 식욕을 자극한다 - 거창 삼산이수 정원과 작은 연못, 꽃과 나무가 있는 곳. 한옥의 멋을 한껏 부려 한 폭의 풍경화 같은 곳. 툇마루에 올라 정원을 보며 잠시 여로를 풀 수 있는 곳이다. 방에 올라가니 병풍이며 소품이 소박하다. 갈비찜을 주문하니 육중하고 넉넉한 그릇에 담아 나온다. 이곳의 특징은 간장이 아닌 고춧가루 양념을 쓴다는 것. 여기에 꿀과 과일소스로 맛을 완성한다. 달콤한 첫맛에 매콤한 뒷맛까지 입이 쉴 틈이 없다. 도톰하게 썰어져 씹는 맛이 꽤 좋다. 다소 덥더라도 문을 열고 정원을 보며 먹으면 그만이겠다. 갈비찜 소 3만원. 거창 IC에서 거창 읍내를 지나 3번 국도로 빠져 조금만 가다 보면 보인다. 055-942-1844. (7) 냄새는 쏙 빼고 인정은 듬뿍 담고 - 충주 지영옥청국장 흔히 생각하는 청국장이 아니다. 청국장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좋아할 만큼 순하다. 역한 냄새는 쏙 빼고 고향의 구수한 맛만 남겼다. 누룽지가 듬뿍 들어간 숭늉을 뜨다 보면 바글바글 끓는 청국장이 뚝배기째 나온다. 푹 익은 김치와 두부, 파 등을 썰어 넣어 끓여 낸다. 잘 삭은 통통한 콩을 아작아작 씹는 재미가 그만이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따로 부탁하면 된다. 큰길 뒤에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도 때가 되면 자리가 꽉 찬다. 따라 나오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깔끔하다. 20년을 지켜온 맛이다. 충주KBS 옆. 청국장 5000원. 돼지고기 볶음과 곁들인 정식 8000원. 청국장과 분말도 따로 판다. 043-843-7683. (8) 숲길 걸어 만난 솔잎두부 - 괴산 조령산휴양림휴게소식당 문경새재 1관문에서 우거진 숲길을 천천히 걸어 오르다 보면 어느덧 출출해진다. 3관문 바로 아래 있는 휴양림식당은 이럴 때 들르기에 안성맞춤이다. 연풍 쪽에서 올라가면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주위의 산에 흔한 솔잎을 써서 만든 음식들이 독특하다. 솔잎두부는 가루 내어 말린 솔잎을 콩과 섞어 만들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단다. 옆 자리의 손님이 먹어 보라며 건넨 약초동동주에는 솔잎이 동동 떠 운치 있다. 닭.오리.버섯.전… 웬만한 음식은 다 된다. 솔잎두부 5000원(손님이 많은 주말에만 낸다). 토종닭백숙 3만5000원. 더덕구이 1만5000원. 043-833-5689. (9) 3~4년 된 암소 한우의 맛 - 상주 홍성식육식당 두 번 놀란다. 육질을 보고 한 번, 계산서를 보고 또 한 번. 지방이 고르게 밴 선홍색 갈비살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3~4년 된 암소 한우만 쓴다. 살짝 구워 입에 넣으니 부드럽게 씹힌다. 지방이 적은 뒷다리 살인 우둔을 쓰는 육회는 살살 녹는다. 맛에 반해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와 담아 가는 외지 손님들도 있다. 이렇게 싸게 받고도 남느냐고 물으니 자체 농장에서 기르는 소를 쓰기 때문에 가능하단다. 양념도 직접 농사를 지어 댄다. 암소갈비살 1만5000원. 육회 1만2000원. 불고기 7000원. 상주농협시지부 뒤. 054-534-6608. (10) 국수 먹고 쌈밥도 먹고 - 안동 선미식당 칼국수를 시켰는데 밥이 나온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라. 푸짐한 야채에 조밥을 얹어 쌈을 싸 먹다 보면 칼국수가 나온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을 낸다. 곱게 갈아 낸 멸치젓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반죽에는 밀가루와 콩가루가 함께 들어가 면발이 보들보들하다. 멸치를 우리고 들깨가루를 한 숟가락 떠 넣은 국물은 진하고 고소하다. 남은 밥을 국물에 말아 훌훌 뜨니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한자리에서 31년째라 단골이 많다. 식당은 작고 아담하다. 안동의료원 근처 공원(옛 군청자리) 옆. 4000원. 054-857-8498. (11) 송이가 고등어를 만날 때 - 봉화 옥류관 춘양목, 송이버섯, 솔잎으로 숙성해 비린 맛을 없앴다. 반으로 갈라 노릇하게 구어 낸 고등어 위에 얇게 썬 송이가 얹어져 나온다. 짭짤한 맛에 홀려 발라 먹다 보면 어느새 머리만 남는다. 안동 간고등어 긴장해야겠다. 보글보글 끓여낸 된장과 놋쇠그릇에 담겨 나오는 산나물 모듬, 도라지, 장아찌 등 밑반찬들이 정갈하다. 땀 많은 여름날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식당의 2층이 생산 공장이다. 진공 포장한 고등어와 이면수도 함께 판다. 봉화군 다덕약수탕 앞 36번 국도가에 있다. 송이간고등어구이정식 8000원. 054-672-6666. (12) 숲속 개울가의 작은 정원 - 단양 성골촌 음식은 입으로 먹는다. 아니다 눈으로 먹는다. 아니, 둘 다 맞는 말이다. 아무리 맛난 음식이라도 색과 향이 따르지 못하면 그 즐거움은 절반으로 줄어들 테니까. 소백산 신선봉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집 앞으로 흐르는 성골촌은 거기에 주인 내외의 살가운 웃음까지 있다. 푸근한 얼굴의 키 작은 장승이 문을 지키는 황토집 안은 옛것 천지다. 호롱불, 풍로, 탈곡기, 맷돌, 대패, 사진기, 놋그릇, 삼태기 등 200여 종류의 민속품이 빼곡하다. 바깥주인 김대수씨의 살붙이들이다. 20여 년 전부터 그냥 좋아서 하나둘 모아 놓은 것인데, 이렇게 쓰일 줄 몰랐단다. 충주댐이 생기면서 강가에 살던 주민들이 이주하던 시기라 큰 어려움 없이 모았다. 이따위 것을 뭐에 쓰려고 그러느냐며 그냥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형광등 하나 갈아끼울 줄 몰랐던 김씨는 직접 집을 짓고 눌러 살며 이제 다루지 못하는 연장이 없다. 통나무 원두막 정도는 혼자서 뚝딱뚝딱 지을 수 있다. 삼복더위도 비켜가는 계곡에서 새소리 벗 삼고 물소리 자장가 삼다 보니 몸에 달고 다니던 잔병도 말끔히 없어졌다. 지붕 위의 빛바랜 너와에는 이 집 1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얹혀 있다. 갖가지 모양의 항아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뜰에는 아기자기한 야생화 분재가 가득하다. 붙임성 좋은 안주인의 손맵시다. 뜰에서 익어가는 사과와 포도는 주인이건 손님이건 때 되어 손가는 사람이 임자다. 큼직한 뚝배기에 통째로 담겨 나온 닭백숙에서 하얀 김이 오른다. 뽀얀 국물에서 풍기는 향이 진하다. 엄나무, 두충나무, 황기, 천궁, 당기 등 갖가지 약재를 넣고 푹 고아 냈다. 오래 고아 낸 만큼 육질은 부드럽다. 어른 손바닥만한 밥취나물 반찬이 즐겁다. 주위의 산에서 직접 뜯어다 간장을 끓여서 삭혔다. 풀은 죽어도 향은 여전하다. 국물을 덜어내 끓여낸 죽이 뒤따라 나온다. 젓가락은 상으로 가는데 눈은 자꾸 뜰 안과 발 아래 물과 앞산으로 간다. 마당 앞 개울에 들어간 아이들은 나올 줄을 모른다. ▶ 충북 단양군 영춘면 소재지에서 가깝다. 단양에서 남한강을 따라 거슬러 가는 길은 홀릴 만큼 아름답다. 구인사온달산성고씨동굴 등 주변이 온통 관광지다. 깨끗한 황토방과 이탈리아식 방을 갖추고 있어 숙박이 가능하다. 고성방가는 안 된다. 엄나무닭백숙 3만원. 더덕구이 1만원. 감자·메밀전 5000원. 043-423-5535. 남해 포구마다 펄떡이는 생명의 힘
남해안 지역은 바다인가 하면 강이고, 강인 듯 바다다. 백두대간.낙남정맥.호남정맥의 뭇 산들이 남해를 바라고 쉼 없이 물줄기를 뿜어내고, 이에 질세라 남해의 밀물과 썰물은 뭍을 향해 분주히 해안선을 오르내리니 말이다. 이런 특성은 남해로 흐르는 섬진강 연안에 또렷하며, 대표적 먹거리가 재첩이다. 재첩은 민물과 짠물을 모두 마셔야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섬진강 일대에선 그래서 재첩을 '강조개'라 한다. 재첩은 음력 2월부터 11월까지 고루 나오는데, 요즘처럼 후텁지근한 때 이곳 사람들은 너나없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강에 들어가 재첩을 줍는다. 꼭 돈을 벌고자 함이 아니라, 그저 더위를 식히려고 발을 적시는 사람도 많다 한다. 그 풍경이 타지인에게는 장관이다. 섬진강변의 동네치고 재첩국집 없는 곳을 찾기 어려운데, 원조격은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신방촌이다. 재첩국집 대여섯 집이 어깨를 잇대고 있는데, 그중 '강변할매재첩국'(055-882-1369)이 유명하다. 재첩정식이 7000원. 재첩국은 껍질을 떼어 낸 재첩 살을 푹 우려내고, 부추 정도를 넣어 먹기 때문에 그 맛이 담백하다. 빛깔 역시 맛을 닮아 희다 못해 푸르다. '재첩국밖에 없느냐' 할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섬진강변 재첩국집들은 요맘때 민물참게장과 은어회도 내놓는다. 참게는 음력 정월~4월에 잡은 것이 가장 맛나다. 요즘 나오는 게장이 봄철에 잡은 참게로 담근 것이라 한다. '봄 참게는 처녀 한 명과도 안 바꾼다'고 한단다. 직접 들고서 생각해보시라. (2) 여름 더위 날려봐 - 진주 문산제일염소불고기 잘되는 맛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34년째 식당을 꾸려온 이아이자(62.여)씨. 국수 장사로 시작하자마자 염소불고기 맛 내기를 시도한 지 7년. 자신감을 얻은 뒤 염소불고기를 내놓게 됐다고. 불판의 고기가 얼추 익으면 부추를 넣고 이씨가 직접 손으로 버무려 준다. "종업원들은 뜨거워서 못 하지예". 농장에서 직접 키운 염소를 쓴다 한다. 남해고속도로 문산 나들목에서 물어보면 다 안다. 불고기 1인분(200g) 1만2000원, 염소우거지탕 6000원. 055-761-7020. (3) 갈비탕 이쯤 돼야 - 고흥 원조 소문난갈비집 7000원짜리 특갈비탕 1인분을 주문했다. 갈비탕에 들어 있는 갈비가 두 대 반. 식가위가 함께 딸려 나왔다. 고기만 뜯어도 배가 부르다. 37년 역사에 원래 위치 그대로란다. 육개장처럼 국물이 얼큰하다. 왕소금이랑 고춧가루 빼고는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 삼.대추.은행을 넣은 갈비찜(3인분)이 3만원. 갈비 한 대 반이 들어간 일반갈비탕은 5000원. 남해안 2번 국도→고흥 방향 15번 국도의 동강 교차로에서 대서.동강 이정표→동강면 소재지. 061-833-2052. 남해안은 장어집 천지다. 민물장어는 물론이요, 바다에서 나는 장어도 많이 먹는다. 붕장어(속칭 '아나고') 전문집인, 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달반늘 숯불 장어구이'(上). 식당 앞 지족해협에서 4~11월에, 그리고 남해군 미조항 연안에서 겨울철에 잡은 붕장어를 재료로 쓴다. 구이는 기본이며, 콩나물.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장어탕이 일품이다. 육질이 단단하고, 씹어보면 입 안 가득 고소한 맛이 밴다. 구이 1㎏에 1만7000원, 장어탕 5000원. 055-867-2970. 최근 들어 붕장어의 라이벌이 남해안에 등장했다. 여수 일대 식당에서 다루기 시작한 갯장어(속칭 '참장어' 또는'하모')다. 바다에서 나오는 장어의 일종인데, 좋은 먹거리가 그래 왔듯 그동안은 전량을 일본에 수출해 왔다. 최근 들어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연안에서는 5월 초~8월 말에 잡히며, 그 외에는 다른 어장으로 장어가 옮겨 가니 여름이 제철이다. 기름기가 적은 게 특징이다. 세 명이 먹을 만한 갯장어 샤부샤부가 4만원. 참장어 뼈와 대추.무.인삼.풋고추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장어를 익혀 먹는다. 여수시 남산동 어항단지 내 어부횟집(下)을 추천한다. 061-643-3977. (5) 깔끔한 남도식 정식 - 순천 산들바람이 아무리 휴가라지만 특산 음식이 지겨울 때가 있다. 이럴 때 찾을 만한 집이 전남 순천의 '산들바람이'이다. 개업한 지 4년 정도밖에 안 된 집이지만 깔끔한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장 본 재료로 반찬을 마련하는 백반이 5000원. 많지도 적지도 않은 10여 가지 반찬이 딸려 나온다. 푸짐하게 먹고 싶다면 전복.닭.낙지 외에 열한 가지 한약재를 넣은 삼복탕(3만5000원)을 먹자. 남해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순천 방향 17번 국도→2번 국도 보성 방향→낙안민속마을 58번 지방도로. 061-743-3120. (6) 찻잎 향기로 입 안을 개운하게 - 보성 몽중산다원 입이 호사를 누리는 '맛캉스'에 다향이 곁들여지면 운치가 더욱 깊어진다.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의 몽중산다원에서는 유기농법으로 차를 재배한다. 찻잎을 꼭 사지 않더라도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차를 마실 수 있다. 물론 공짜다. 061-853-2255. 제주 들리니 파도소리 느껴지니 바다 냄새
올 여름 피서지로 제주도를 선택한 당신은 이미 많은 무리를 했다. 항공 요금과 호텔 숙박비, 게다가 렌터카 비용까지 웬만한 동남아 여행도 가능한 경비가 훌쩍 날아갔다. 그러고도 관광지 식당을 찾았다 맛없는 음식에 바가지까지 써야 한다면 혈압이 치솟을 일이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이 행여 소문날까 쉬쉬하며 찾아다니는 숨은 맛집들을 찾아갔다. 이미 소문나버린 곳도 있지만 맛만은 변함없는 토속 식당들을 모아 봤다. 오전 10시40분. 아침이라기는 늦고 점심이라기는 이른 시각인데도 열두어 개 되는 식탁에 빈자리가 듬성듬성할 뿐이다. 별일이네. 제주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밥 먹나. 앞 유리 전체를 떼어낸 게 시원하기는 해도 그저 허름한 슬레이트 건물일 뿐 별로 눈에 차는 것도 없다. 그런데 무엇이 이렇게 사람들을 끌어들일까. 언뜻 둘러보니 둘이 앉았건 넷이 모였건 그저 한 가지 메뉴다. 이름도 범상치 않은 각재기국이다. 각재기란 전갱이의 제주도 사투리다. 전갱이는 등 푸른 생선인데 국을 끓인다고? 비린내는 어쩌고…. 무작정 식탁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각재기국을 시켰다. 앞 손님들의 흔적을 행주질 한 번에 말끔히 치워낸 아줌마가 금세 다시 돌아와 찬들을 한 상 차려 놓는다. 콩잎과 풋고추, 된장, 멸치젓, 오징어젓, 고등어 조림에 두 사람이 오면 서비스로 주는 멸치 구이까지 있다. 네 사람이 오면 차림표에 버젓이 '1만원'이라고 씌어 있는 고등어 구이가 서비스로 나온다는 게 옆자리 손님의 귀띔이다. 문제의 각재기국을 기다리며 애꿎은 찬물만 홀짝이고 있으려니 아줌마가 "좀 있어야 하니까 먼저 찬을 들고 있으라"고 거든다. 서울 촌놈 표시 안 내려고 사뭇 여유를 가장했는데 어딘가 어정쩡한 품새가 '안 봐도 비디오'인가 보다. 이미 들켜 버렸으니 체면 차릴 게 없다. 밑반찬 중에서 정체불명의 것에 대해 뭐냐 물었더니 '촐래'란다. 제주도 특산인 자리젓에 무를 깍둑 썰어 넣어 바특하게 졸인 것이다. 제주도식 쌈장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 먹는 입맛에는 너무 짠 '고난이도' 음식인데 먹을수록 은근한 감칠맛이 뒤로 남는다. 고소한 콩잎에 밥을 한 술 올리고 촐래를 살짝 얹어 먹는다. 한번 맛 들이면 끊기 어려운 중독성 음식이다. 드디어 뚝배기 안에서 펄펄 끓고 있는 각재기국이 나왔다. 배추와 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옅게 된장을 풀었다. 매일 아침 그날 쓸 만큼만 구해 오는 제철 배추와 된장이 비린내를 없애는 비결이다. 전갱이 살은 부드럽고 국물은 담백하다 못해 고소하기까지 하다. 이 집에는 각재기국 말고 멜국(멸치국)도 있다. 고소한 맛은 각재기국과 비슷한데 좀 더 비릿하다. 아무래도 초보자에게는 조금 무리 같아 보인다. 각재기국 전문 식당은 제주도에서도 몇 안 된다. 그저 가정에서 일상으로 먹던 것을 돌하르방 식당의 강영채(72)사장이 손봐 내놓은 것이다. 강 사장은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지원, 보병 9연대에 배속돼 종전 때까지 온갖 전투에 참가한 인물이다. 제대 뒤 회사원도 해 보고 외항선도 타다 남들 은퇴하는 나이인 55세에 식당 문을 열었다. 그렇다고 큰 돈 벌겠다는 욕심 때문은 아니다. 이 식당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3시면 영업 끝이다. 달력에서 빨간 날은 무조건 쉰다. "쓸 만큼만 벌겠다"는 게 강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래선지 아직도 주방일을 하는 강 사장의 콧노래도, "더 먹으라"고 채근하는 그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도 듣기 편하다. 기분 좋게 일어나는데 벌써 문 앞에 손님들이 진을 치고 줄을 섰다. 오전 11시 30분인데도 말이다. 064-752-7580. (2) 전복아 맛 자랑마, 도도한 오분자기 - 서귀포 진주식당 제주에서 꼭 먹어야 할 것 중 하나가 해물 뚝배기다. 그중 오분자기 뚝배기가 명물이다. 오분자기는 전복의 사촌동생뻘 된다. 조개, 성게알에 파와 매운 고추를 넣고 된장을 풀어 한소끔 끓여 낸 얼큰한 국물 맛에 오분자기의 고소함을 더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갈치속젓과 노란 참조기젓, 자리돔젓 등도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운다. 젓갈도 포장판매한다. 1인분 8000원, 오분자기가 더 많이 들어간 특 뚝배기 1만3000원. 064-762-5158. (3) 보글보글 자글자글 갈치 조림- 신제주 어장군 뚝배기 냄비에 담겨 자글자글 끓는 갈치 조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살이 통통 오른 갈치와 무, 감자를 푹 졸이다 통고추와 대파 등 갖은 양념을 해 매콤하고 달콤하고 구수한 맛이 순서대로 느껴진다. 여름 갈치는 살이 퍽퍽해 맛이 없기 때문에 겨울에 잡아 급속냉동한 갈치를 쓰는 게 맛의 비결이다. 일종의 바다 고동인 보말로 끓인 보말국도 별미다. 갈치 조림 2만원, 보말국 5000원. 064-744-2258. (4) 바다 보며 다금바리 한 점 - 제주 선명횟집 용두암에서 가까운 해안도로에 위치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회를 맛볼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하 70m에서 끌어올린 해수로 수족관을 채우기 때문에 사시사철 싱싱한 횟감이 자랑이다. 다른 식당에서 죽어가는 생선도 이 집 수족관에 넣으면 활기를 되찾는다고. 다금바리, 돌돔 ㎏당 19만원, 8만원(4인분)짜리 모둠회만 시켜도 전복 등 곁반찬이 서른 가지가 넘는다. 064-712-3666. (5) 섬에서 만난 꿩요리 - 서귀포 원덕성원 "제주까지 가서 웬 중국집"하면 오산이다. 서귀포에서 문 연지 50년 된 유서 깊은 식당으로 꿩 깐풍기는 이 집 아니면 맛볼 수 없다. 고추, 마늘을 듬뿍 쓴 전통 깐풍기인데 닭고기보다 쫄깃쫄깃한 꿩고기가 별미다. 3만원으로 조금 비싼 게 흠. 알싸하게 매운맛의 고추 짬뽕과 시원한 국물의 게짬뽕과 함께 먹으면 좋다. 인근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을 관람한 뒤 찾으면 좋다. 064-732-3624. (6) 한잔 술에 속 쓰릴 땐 - 제주 미풍식당 오로지 해장국만 하는데 새벽부터 택시 기사들이나 전날 마신 술로 쓰린 속을 달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바쁜 시간에는 빈자리 겸상도 각오해야 한다. 토종 고추로 매운맛을 내는데 그 맛이 30년 역사만큼이나 깊고 그윽하다. 시원한 맛은 3번 삶은 배추에서 나온다. 콩나물, 우거지, 당면, 선지, 머릿고기 등이 푸짐하다. 반찬이라고는 물깍두기밖에 없어도 시원함이 그만이다. 064-758-7522. (7) 이 쥐치가 그 쥐치냐 - 신제주 길횟집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객주리(쥐치의 제주도 사투리)와 함께 무와 감자, 마늘쫑, 양파, 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양념해 졸이는데 짜지 않고 달짝지근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볶은 콩을 넣는 것이 이 집만의 비결이다. 남편이 매일 모슬포까지 나가 잡아오는 싱싱한 쥐치를 안주인이 요리한다. 시원하면서 뼈까지 오독오독 씹히는 자리 물회와 같이 먹어도 좋다. 객주리 조림 2인분 1만2000원, 자리 물회 1만원. 064-744-1156 . (8) 국수 위에 돔베 - 신제주 장수물식당 흔히 먹는 잔치 국수와 같아 보이지만 일반 소면보다는 도톰한 면발이 쫄깃쫄깃해 씹는 맛이 그만이다. 간장과 고춧가루로 살짝 간을 한 국물 맛도 담백하고 시원하다. 제주 명물 돔베 고기가 얹혀 있는 국수 한 그릇만 시켜도 인심 넉넉한 주인장은 고기 서너 점을 더 내온다. 돔베는 도마의 제주 사투리로 도마 위에 삶은 돼지고기를 썰어 놓은 게 돔베 고기다. 돔베 고기만 따로 주문해도 된다. 고기국수 3500원, 돔베고기 1만원. 064-749-0367. (9) 전복죽을 논하지 말라 - 제주 유빈 전복 내장과 최상품 쌀을 함께 볶아 만든 연초록빛 전복죽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연산, 양식, 수입산 전복을 따로 구분, 값을 달리해 판다. 최근 내부수리를 하고 문을 다시 열었지만 흔히 하듯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지 않았다. 전복 지리(2만원), 전복 스테이크(2만원), 전복 돌솥밥(1만5000원) 등 새 메뉴도 개발했다. 전복죽 1만원, 전복회 자연산 ㎏당 20만원, 양식 ㎏당 13만원. 064-753-52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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