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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thetics of they

아름다움에 대하여

by 인천싸나이 2006. 8. 3.
 

 

 

아름다움이란 단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파동이다. 그래서 우리들 영혼 속에서만 대답할 수 있다. 또한 아름다움이란 우리들 삶의 등불이요, 기쁨이다.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느낄 수 있는 양심이다.

 

시냇물이 조그마한 샘터를 떠나 큰 강을 이룬다 해도 늘 그 샘터를 잊지않고 흐르듯이, 철새가 정들었던 둥지를 떠나 먼 곳으로 이동했다 해도 늘 그 둥지를 잊지않고 날고있듯이, 아름다움이란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늘 자기 본연의 자태로 돌아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삶의 한가운데서 두려움과 어리석음 등으로 인해 낙담을 하거나 갈팡질팡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희망을 불어넣어주거나 길을 바로잡아주는 일이야말로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구원을 받는 사람도 감동을 받겠지만, 도움을 준 사람은 영혼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기쁨을 만끽할 것이다.

 

배고픈 사람은 언제든지 과수원을 지날 수 있게 하고, 병들은 사람은 조건 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배우려는 사람은 도서관에서 얼마든지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추진한 사람들, 시스템 그리고 그러한 문화 모두다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

 

천재지변이나 불의의 사고를 당해 딱한 처지에 놓인 사람이 있을 때, 어느 부자가 매스컴을 통해 약간의 성금을 내놓고 우쭐해 하는 모습에서는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다. 비록 얼마되지않는 성금이지만 마음속으로부터 슬퍼하거나, 작지만 직접 나서는 도움의 손길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을 보호해야 하지만 헐벗은 사람들을 위해 목수와 석공이 되어 나무를 베고 돌을 깨야 하고, 동물을 보살펴야 하지만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사냥꾼과 어부가 되어 짐승을 죽이고 물고기를 잡아야 할 것이다. 이렇듯 아름다움이란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환경파괴를 용인할 수도 있는 것이다.

 

(2006. 7. 박순원 散文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