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집 집들이에 갔다가 먹어 본 요리가 아주 간단하고 맛도 있어 관심이 갔다.
이 무더운 여름에 가족들 끼니걱정에 애를 먹는 마눌과 최근 다이어트에 돌입한 아들에게도
살이 찌지 않는 영양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터라 잊어버릴새라 대충 메모를 해두었다.
마트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알만큼 준비한 후, 드디어 요리실습에 나섰다.
먼저 '닭가슴살을 이용한 샐러드'를 준비하기 위해, 달가슴살과 계란을 삶아 둔다.
샐러드에는 부재료들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양상추,골든 키위,토마토 그리고
작은 파프리카를 준비하기로 한다.
작은 파프리카는 작기도 하지만 색이 앙증맞게 이뻐 때로는 그냥 숭덩숭덩 썰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작은 파프리카'에도 씨는 있다.
달콤하고 부드럽게 먹는 샐러드에 씨가 분위기를 깨게 할 수는 없질 않은가.
씨를 발라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두고.
키위도 껍질을 깐 후 적당한 크기로 깍둑썰기를 한다.
이것이 '닭가슴살을 이용한 샐러드' 재료의 전부다.
특별히 손이 가거나 어려운 요리가 아니지만, 계란은 칼질을 했을때 노른자위가 깨지지 않을 정도로
강반숙이 좋을 것같다. 완전히 익은 노른자위는 쉽게 부셔져서 칼질하기도 불편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미리 삶아서 식혀 둔 가슴살은 먹기 좋게 찢어서 준비해 둔다.
특별한 순서는 없지만 소스를 붓고 섞을때를 고려, 가능하면 재료의 강도가 단단한 순서로 넣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재료 준비가 끝나면 사진처럼, 큼지막한 볼에 양상추와 찢은 닭가슴살 그리고 파프리카,키위,토마토,
계란 등을 넣고.
드레싱을 넣어 섞으면 되는데, 드레싱은 각자의 기호를 고려 선택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나는 '사우전 아일랜드 드레싱'을 사용하였다.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움이 좋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재료의 형태가 파손되지 않도록 조금은 조심스럽게 섞어서 준비하면
나중에 먹을 때 시각적으로 훨씬 맛깔스러움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
다이어트하는 아들에게 칼로리 고민을 덜어주고 체력도 보강하게 해주는 영양식이
이렇게 준비되었다. 정말 쉽지 않은가?
두 번째 다이어트食은 '날치알을 이용한 김쌈'이다.
우선 날치알과 함께 싸먹을 소를 준비하는데, 사진처럼 구하기 쉽고 손질하기 쉬운 것으로 골랐다.
이 중 단무지와 무순은 특별히 간을 하지 않고 먹어도 될만큼 짭짭하고 매콤한 맛이 있어
고추냉이를 풀은 장을 싫어 하는 우리 곰돌이를 생각해 준비하였다.
날치알은, 먹을만큼 꺼내어 해동을 하는데 먹기 전 날씨에 따라 약 10~20분 전에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준비된 재료 가운데 날치알을 보기좋게 올려주면 요리준비 끝이다.
쌈의 용도로 준비한 김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양념을 하지않은 것으로 준비하면 된다.
나는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김밥용 김'을 준비하였다.ㅎㅎㅎ
바로 와사비(고추냉이)장이다.
'날치알을 이용한 김쌈'의 화룡정점과도 같은 역활을 하는데, 준비한 김쌈을 씹으면 씹을 수록
와사비장 고유의 매콤함에 무순에서 우러난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 결코 가볍지 않은 맛을
느끼게 한다. 거기에 날치알의 톡톡 터지는 재미까지...
혹, 싱겁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마눌이 담가놓은 '양파 장아찌'를 곁들여 놓았다.
상차림을 해놓았더니 보기도 좋군요. 그러나 한가지 더.
이렇게 '닭가슴살을 이용한 샐러드'와 '날치알을 이용한 김쌈'만으로는 뭔가 허전하다.
국물있는 것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 이 두가지로 끼니를 때우라고하면 반발을 할 것 같아
'미역 냉국'을 추가하였다.
혹 목이 메이거나 와사비장을 너무 찍어 코가 참을 수 없이 맵고 시릴때 드시라고.
이 정도면 초보 아빠 요리사치고는 완벽하지 않은가?
이것이 입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 싼 '날치알을 이용한 김쌈'의 최종 완성본이다.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보이질 않나요?
아주 쉽고 저렴하고, 하다보면 재미도 있고 나중에 아빠를 다시 생각하게하는 효과도
만점이고... 무얼 망설이시나요. 오늘 저녁 함 해보시죠.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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