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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배가본드

자유여행 초보 가이드

우리는 여행을 꿈꾼다.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꾼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간다.


가까운 계곡 물에 발 담그는 소박한 여행에서부터 비행기 타고 물 건너 나가는 스케일 있는 여행까지. 여행은 우리 삶의 활력소이자 어쩌면 떠나지 않을 수 없는 본능과도 같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여행에서 지쳐서 돌아오기도 한다. 온갖 술수로 현혹해 놓고 현지에서 우릴 패대기쳐버리는 저질 여행상품에 호되게 한 번 당하기라도 해 보라. 그 순간 여행은 여행이 아닌 고행으로 돌변한다.

 

떠나고 싶다. 남들 다 가는 데 줄 서서 따라다니는 깃발부대나 고만고만한 일정으로 숨막히게 하는 패키지는 벗어나고 싶다.  항공권과 숙소만 해결하고 내키는 대로 맘껏 돌아다닐 수 있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일탈을 이룰수 있는 자유여행을 가고 싶다.

 

 

 

 

하지만 걱정은 끊이지 않는다.  자유여행을 선택하자면 직접 모든 걸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과 두려움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이 없으면 두번째도 없다.  언젠가 한 번은 떠나야 두 번째도 떠날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알고보면 준비해야 할 것은 약간의 용기, 그것 하나 뿐이다.

나머지는 어떻게 해결하냐고?  그러니까 지금부터 자유여행 10년 차 나름 전문가이신 본인이 완전 초보 당신을 위한 자유여행의 ABC를 알려주려는 것 아닌가.  나의 숱한 실패가 당신의 성공적인 자유여행의 밑거름이 되리니.

 

 

따라 오시라.  오늘은 자유여행 준비 편이다.

 

자유여행을 떠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중요한 순서대로 한번 점검해 보자.

 

 

 

 비용은 얼마나?

 

 

안타깝지만 아무리 일탈일지라도 여행에서도 일상과 똑같은 법칙이 적용된다.  숨쉬는 한 먹고 살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 놈의 돈이다.

돈을 어떻게 마련하는가 하는 문제는 내가 해결해 줄 수 없지만 어느 정도의 예산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조언은 가능하겠다.


많은 이들이 나름의 여행 계획은 있는데 돈은 없고, 그런데도 어떻게든 욕심은 욕심대로 부리려니 막상 떠나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안고 오기보다 힘들고 짜증나는 여행으로 마무리하기 십상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여행에 투자할 예산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잡아라.  있는 대로 긁어 모으는 거다.

 

인터넷에서 여행 경비를 아끼고 아껴 불과 200만원으로 한 달 동안 유럽을 쏘다녔다는 무용담, 심심치 않게 떠 돈다. 다들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는 거다.  하지만 내 의견을 물으신다면, 여행은 즐기러 가는 것이지 고생을 하러 가는 건 아니잖느냐는 말이다.

 

 

 

한 접시에 7유로짜리 점심

 

 

 

내 첫 배낭여행은 친구와 함께였다.

 

브뤼셀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떠나는 기차를 기다리다 출출해져서, 역 앞에서 1유로 짜리 와플을 팔길래 하나 사 먹었다. 약속 시간이 되어 나타난 친구에게 저 와플 엄청 맛나더라고 말해줬는데, 녀석은 잠시 고민하더니 '뭐 있다가 점심 먹으면 되니까 됐다'면서 그냥 암스테르담행 기차에 올라탔다.


잔세스커스를 거쳐 뮌헨으로 가는 야간 기차에 오를 때 쯤, 친구 녀석은 묘하게 심각한 표정을 한 채 좌절모드에 접어들었다.


"어디 아프냐?" 했더니 친구 왈 "야, 그 와플 그렇게 맛있었냐? 하나 먹을걸 그랬나? 갑자리 마구마구 땡기네..."

 

그 후로 친구는 여행 내내 와플만 보였다 하면 하나씩 사 먹었다. 그러면서도 녀석은 파리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나서까지 그 때 브뤼셀 중앙역 앞 와플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하긴 내 생각에도 그 와플이 전 유럽을 통틀어 가장 맛있는 것 같긴 하다.

 

 

수 많은 여행객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는 순간 순간 돈 때문에 하고 싶은 걸 하지 못 하는 거다. 물론 눈에 띄는 모든 걸 먹고 사고 할 순 없겠지만, 기껏 베르사유 궁전 앞까지 가서 생각보다 비싼 입장료 때문에 "안에 별 거 뭐 있겠어?" 하며 바깥에서 기념 사진 한 방 달랑 찍고 터벅터벅 돌아오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보고 싶지 않아 안 보는 것과 돈이 아까워 안 보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나중에 여행 경험담을 이야기 할 때 어느 한 친구가 베르사유 궁전 안에 대한 환상적 경험담을 늘어 놓는다면, 그 얼마 안 되는 돈 몇 푼 때문에 어쩌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경험의 기회를 놓쳤다는 후회를 어찌 감당하려는가.


하고 싶은 것은 그 때 바로 해야 한다. 바로 그러기 위해 우리에겐 돈이 필요하다.

 

 

 

9유로를 주면 이런 저녁식사도 먹을 수 있다

 

 

"꿈 꾸는 여행에 필요한 돈을 마련할 것인가, 마련된 돈에 여행을 맞출 것인가."

 

시대를 불문하고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최대 고민일 것이다.
 
마음 같아서야 비행기는 직항편 비즈니스 석, 숙소는 최고급 호텔에 현지 개인 가이드를 고용하고, 최고급 리무진을 타고 다니면서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급 레스토랑의 만찬과 맛있는 와인 한 잔을 마시면서 호사를 누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바다를 헤엄쳐 가 매일 매일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노숙하는 거지 여행을 할 순 없지 않겠는가.

 

아쉽지만 나의 이상과 현실은 타협이 필요하다.  그래도 자유여행을 선택한다면 아쉬운대로 근사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 패키지 라는 이름 하에 (안 그런 여행사도 많다만)여행사 네 멋대로 정해놓은 엉터리 상품에 내 이상을 구겨 넣는 잔인한 일은 당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 대략적인 예산 짜기 TIP

 


유럽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항공은 대략 100만원, 호텔은 1박에 5만원 정도의 예산을 잡아 체류 기간을 곱해 보자. 그러면 대략적인 견적이 나온다. 항공은 때 마다 특가라는 타이틀로 평소보다 저렴한 좌석이 나온다.


TV 홈 쇼핑 광고에서 그러지 않던가. "쇼핑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여행을 계획한다면 언제나 항공에 관심을 가져라. 심심치 않게 발견할수 있다. 단돈 60만원 짜리 유럽 왕복항공권 말이다.


참고로 귀띔하자면 이미 2006년 9월에서 11월까지 유럽으로 떠나는 MH(말레이시아)항공 8월 조기발권 요금으로 65만원짜리가 출현했다. (요런것)


이것 저것 따지기 귀찮다면, 1년 내내 저렴한 유럽 직항편을 이용한 에어텔 상품도 추천할 만하다.

 

7 - 10일 정도의 유럽여행, 150만원에서 200만원이면 OK다.

 

 

 

 


 시간 확보와 여행지 선정

 

 

돈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고? 만들어라. 당신이 바쁘게 사는 그 시간보다 낯선 곳에서 보낼 시간이 훨씬 더 가치있을 테니까.


최대한 여유 있는 시간을 확보하자. 연차에 월차, 빨간 날 등을 긁어 모아서 조금이라도 많은 시간을 확보해 보자. 그리고 그 최적의 순간을 D-Day로 잡고 계획을 짜라.


그 확보된 시간의 양이 당신이 어디로 떠날지를 결정하는 거나 다름없다.  뺄 수 있는 시간이 이틀 밖에 없는데, 비행 시간만 왕복 이틀이 걸리는 유럽으로 갈 순 없잖겠는가.

 

시간이 짧다면, 일본, 홍콩, 방콕, 중국, 타이베이 등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곳을 정하자. 특히 일본과 타이베이는 비행시간이 두 시간 남짓밖에 안 걸린다는 사실!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가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다.

 

 

 


휴가를 낼 수 없다면 주말에 잠깐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만약 장기 유럽여행을 계획한다면 더더욱 이런 짧은 여행으로 여행에 최적화된 당신의 컨디션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마련된다면? 과감히 유럽이나 호주에 도전할 수 있다. 몇 달 일정의 긴 배낭여행이 아니라면 동남아 여행이나 유럽, 호주 여행이나 비행기 삯에서 다소의 차이가 생길 뿐 전체 경비에선 큰 차이가 없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여행? 분명히 아니다.  그러므로 어렵게 만든 천금같은 시간을 쓸 장소라면 조금이라도 멋진 곳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

 


 

:: 대략적인 여행지별 특색과 장점 TIP

 


동남아는 모두가 느끼듯 자유여행 상품 가격은 물론 현지 경비도 저렴하게 먹힌다. 대표적인 몇 가지 유명 여행지 예를 들어볼까?


엔터테인먼트, 그러니까 먹고 놀고 싶다면 방콕으로, 쇼핑이 하고 싶다면 홍콩, 문화유적과 관광거리가 끌린다면 중국, 온천과 깔끔한 도시여행이 생각난다면 일본이다. 그런데 만약 관광도하고, 놀기도 하고, 쇼핑도 하고, 온천도 하고프다면 대만 타이베이를 적극 추천한다.


방콕, 홍콩, 북경, 상해, 동경, 오사카 등지는 워낙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찾아가는 곳이라 상대적으로 항공권과 숙박비가 엄청나게 비싸다. 짧게 다녀오는 여행이라고 비행기표가 특별히 싼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준다 해도 좌석 구하기가 힘들다.

 

특히 홍콩, 일본은 일부 덤핑상품을 빼고는 50만원 밑으로 떨어져본 적이 없는 여행지들이다. 게다가 내가 내 돈 주고 내 시간 투자해서 떠나겠다는 데도 제발 좀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사정사정하는 걸로도 모자라 바짓가랑이 붙들고 늘어져야 겨우 사법시험 합격할 확률로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나 사람들이 미처 모르는 숨은 보석이 있듯이 모든 것을 다 아우를 수 있는 타이베이는 2005년 복항된 탓에 아직까지 그렇게 붐비지도 않고 바가지 요금도 없으며 경쟁도 적어서 쾌적하고 저렴 깔끔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모르긴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 가격에 최소 2배 이상은 더 줘야만 갈 수 있을 거라는 데... 음, 1000원 걸어도 좋다.


호주는 기본적으로 뭔가를 계속해서 찾아서 해야하는 엑티브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호주의 도시들로 떠나서 다른 곳처럼 그저 구경만 하러 다닌다는 건 아무 의미도 재미도 없다. 호주의 역사가 얼마나 된다고 관광 유적지 따위가 있겠는가. 그저 멋진 풍경 하나 밖에 없다.  대신 호주는 스킨스쿠버, 번지점프등 각종 레져스포츠들로 대표되는 놀거리가 충만한 곳들이다.


유럽은 모든 자유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잘 알듯이, 문화, 음식, 레져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 워낙 많은 나라들이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는 곳들이라 자유여행에 있어서 종합 선물세트인 셈이다.

 

 

 

 

누구나 한 번쯤 가 보고싶어하는 앙코르와트

 


 항공편

 

 

해외 여행을 한 번이라도 계획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 있다.  꼭 내가 필요한 날짜와 좌석은 어렵단다. 사실 항상 그렇다.


왜? 간단하다. 내가 필요한 날짜와 좌석은 으레 남들에게도 필요한 날짜와 좌석이니까.
항공 요금에 성수기, 비수기가 달리 나뉘어 있겠는가.

 

가장 극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볼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한항공의 유럽행 여름 성수기 일반 가격이 150만원이다. 이걸 사람들이 잘 안 간다는 겨울 비수기에 이용하면? 2004년 겨울엔 불과 65만원에 출시된 적도 있다. 당시 처음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만든 내겐 12,000마일이라는 가공할 만한 마일리지가 쏟아졌더랬다.

 

내친 김에 좀 더 쇼킹한 요금의 예를 들어볼까?

세계 최상급 항공인 독일의 루프탄자 항공의 여름 성수기 일반 가격은 140만원이다.
2006년 1월 특정 3일 지정으로 아주 잠깐 반짝하듯 55만 원짜리 요금이 두 장 나온 적도 있다.

내가 무슨 부자라고 유럽을 그리 자주 들락거리겠는가. 바로 요런 정보에 밝기 때문이다.  관심을 가지면 당신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이처럼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뭐냐고?  들어는 보셨는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고.

그토록 엄청난 가격차의 이유가 간단하듯, 그대가 최대한 저렴한 여행을 즐길 방법 또한 간단하다.  가능한 남들이 안 갈만한 날짜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 다 안다. 그런 시즌을 괜히 비수기라고 하겠는가.  불가피하게 남들 다 가는 휴가철, 설날, 추석 때밖에 도저히 시간을 만들수가 없다면, 나에게 그날 출발할 수 있는 항공좌석을 내려달라고 기도라도 해야 하나?  그 전에 되도록 계획을 빨리 잡아서 남보다 먼저 예약을 하자.

 

내년 여름 휴가철에 떠나는 여행? 그럼 올 가을부터 여행사직원과 친해두자. 나의 내년 여름 휴가철 항공좌석을 마련할 특명을 미리내려주는 거다.

막상 날짜 닥쳐서 구하려면 평소 100만원도 안 되는 항공권을 아무리 두 배 준다고 해도 못 구한다.

 

 

 

 

그리고 비행기는 웬만하면 가리지 마시라!


서비스가 어떻고 기내식이 어떻니 해도 모든 항공사가 기본적인 수준은 다 한다. 물론, 돈이 많다면 얼마든지 가려도 된다.

 

모든 여행객의 소망이라면 일단 무조건 싸면서 내가 원하는 일정에 맞출 수 있는, 그러면서도 편한 항공기일 거다. 하지만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마음이 편해질지니.  그래 봐야 항공도 교통 수단에 불과하다. 그저 좀 비싸고 약간 오래 탈 뿐. 몇 번 갈아타는게 대수랴. 오히려 장거리 비행의 피곤, 잠깐 잠깐 쉬어가면 더 나을 수도 있다. 체류시간이 길면 어떠랴. 차라리 왕창 늘여서 아예 스탑오버를 해 버리자.

장담하는데, 비행기 갈아타는 건 서울 시내버스를 갈아타는 거보다 쉽다. 단지 입출국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상황에서 괜한 위축감이 있을 뿐이지 그저 화살표대로 이동하다가 내가 갈아탈 비행기 탑승구만 잘 찾아가면 오케이다.
 

 

암튼 비행기는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는데 이용하는 수단일 뿐이며, 편한 건 편한대로 다소 번거로운 건 그것 대로의 매력이 있다.  그러니 무슨 전자제품 브랜드 따지듯 가리지 말고 일단 떠날 수 있는 좌석이 되는 것 중에서 신중히 고르는 습관을 들여 보자. 뭐 아는 게 있어야 고르든 말든 할 거 아니냐고?


그렇다면 친절한 여행사부터 하나 잘 골라서 단골 삼아라. 대충 지덜이 잘 파는 항공사하나 덜렁 체크하고는 자리가 있네 없네 하는 무성의한 애덜 말고, 자리가 되던 안 되던, 편하건 불편하건, 싸건 비싸건 좌우당간 내가 떠날 수 있는걸 어떻게든 해주려고 성의를 보이는 여행사를 잡아라.

 

그런 여행사가 대충 가격 깎아주는 척 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매출 1위 어쩌고 하는 어설픈 애덜보다 백 배 천 배 훌륭한 여행사다. 그리고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거다. 가능한 것 중에 내 이상에 맞는 걸 고르는 거다.

 

 

 

 숙소

 

 

자유여행을 꿈꾸는 이에게 또 빼놓을 수 없는 고민거리일 것이다.  그리고 숙소 예약이야 말로 내 이상적인 여행계획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비행기는 일단 올라타면 날 원하는 목적지에 내려놓는 걸로 끝나지만, 숙소를 예약한다는 행위는 내가 어떤 여행을 할지 스스로의 의지로 결정한다는, 거창하다면 거창한 의미가 있는 거다.

 


그럼 숙소는 대체 뭘 기준으로 삼아 골라야 할까.

 

일단 자유여행을 가장 많이 가는 유럽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크게 호텔, 호스텔, 민박이 있다. 당연히 나열한 순서대로 저렴하다.

 

 

 민박은

 

돈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이것도 무턱대고 싸다고 좋은 건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싸다는 것 외에도 우리나라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단점? 사람 많은 날은 일단 내 개인 침대가 확보가 쉽지 않고, 거실 바닥이나 식탁밑에서라도 잘 각오가 되어있는지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결정적으로 그 날 따라 유독 여자들이 많다면... 다음과 같은 사소해보이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겨울이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땀 좀 흘리는 봄, 여름, 가을에는 하루 한 번 정도는 샤워를 해 줘야 최소한의 인간적인 자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게다. 그런데 깔끔한 여성의 1인 평균 세면 시간? 대략 30분 쯤일 거다. 민박은 기본적으로 방이 많은 가정집의 환경이다.  씻을 수 있는 곳이 많아야 한두 개.  이제 무슨 말인지 아시겠는가들?
 
또 주의할 것. 대부분의 민박에서 식중독, 도난 등에 불상사에 대해서는 거의 운에 맡겨야 한다는 문제.  날이면 날마다 발생하는 사고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지레 겁먹고 피할 필요는 없지만 항상 가능성이 내포된 환경이니만큼 주의를 요망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하지만 여행 기간이 길다면 비용절감 확실하고, 식사도 웬만큼 해결되고, 한국 사람과 한국말로 대화하고 여러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면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수 많은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숙소 형태라는 점 역시.

 

 

 

프로방스의 멋진 노을

 

 호스텔은

 

영어가 좀 되고, 영어로 이야기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 외국인들과 같이 숙박을 하며 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박보다야 비싸지만 호텔보다는 싸기 때문에 세계적인 자유 여행객들의 주류 숙소는 호스텔이다.


단 영어가 안 되면 그 모든 장점은 대부분 그림의 떡인데다 대부분이 또 혼숙이라 문화적 충격이 있을 꺼다. 충격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몰라도.

 

최악의 상황이란 이런 거다.  대부분의 그것도 초보인 여성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여자인 당신이 숙소에 들어갔는데 당신 외의 모든 숙박객이 다 남자인 거다. 근데 그 남자들, 나름 므흣한 꽃미남 부대면 또 괜찮겠는데(괜찮은 것 이상이겠지) 표정 험악한 아저씨스러운 남자들이 음흉한 눈빛을 번들거린다.  잠도 다 잤고 어쩌면 두려움에 떨며 눈물로 밤을 지새울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지만 이미 치른 숙박료가 아까우니 방을 뛰쳐 나가는 것도 망설여진다...

 

하지만 그런 상황 대부분은 당신의 느낌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많다.
호스텔에서 혼숙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사건이란, 두 사람이 합의하지 않는 이상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같은 방의 아저씨들이 험악해 보일 수는 있어도 사실 당신보다는 온순한 사람일 테고, 낯선 사람이 들어올 때 눈길이 가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니 지레짐작으로 모든 사람을 치한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모르긴 해도 아마 당신보다 음흉한 사람은 거기 없을 거다.

 

 

의외로 재밌는 사건이 많이 벌어지기도 하는 곳이 호스텔이다.

 

내가 뮌헨 중앙역 근처의 호스텔에서 지친 몸을 눕혔을 때의 일이다.  누군가 구석에서 코를 엄청 골았다. 내 군대에서도 저리 심한 코골이를 들은 적이 없었지만 오죽 피곤했으면 저러랴 하며 참고 자려는데,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기척에 이어 엊저녁 좀 늦게 입실한 경상도 처자 세 명의 입에서 동시에 거친 욕설이 쏟아져 나왔다. 

 

그때 처음 알았다. 여자들도 그리 거칠 수 있다는 것을.

아침이 밝아서까지 저 놈을 죽이니 살리니 하며 저주를 퍼붓는데, 그 모든 거친 언사를 한 몸에 받는 주인공은 아직도 꿈나라에 있었다. 

 

피곤이 풀렸는지 코골이를 멈춘 그에게, '저 인간이 창피해서 일어나질 못 하는 거다', '깼는데도 죽을까 봐 일어나질 못하는 거다'는 둥 그 경상도 처자들은 광분을 삭히지 못하며 연신 사투리를 멈추지 않았다.

나는 코골이의 주인의 심심한 명복을 빌며 퓌센 여행을 다녀왔다. 무척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는데, 숙소로 돌아오면서 그가 대체 어떤 험한 꼴을 당했을까 궁금했더랬다.


그러나, 숙소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나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거칠었던 경상도 여인네 3인방이 콧소리를 내며 문제의 주인공 앞에서 교태(?)를 부리고 있는 게 아닌가. 코골이의 주인공은 일본 학생이었는데, 그의 얼굴을 확인하자 모든 의문이 풀렸다. 나름 여자 꽤나 울렸을 초절정 꽃미남이었으니.

그닥 잘 되지도 않는 영어 써 가며 펜팔이라도 하자며 연락처와 주소를 받아 챙기는 3인방의 몸부림들을 애써 외면하며, 와플 좌절모드인 친구와 같은 포즈로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그래. 못 생긴 넘들은 코도 골지 말아야 해...'

 

 

 

 호텔은

 

가격차로 따지자면 대략 민박:호스텔:호텔이 3:4:5 정도의 비율이다. 허름하고 오래된, 도대체 왜 호텔이라 부르는지 이해되지 않는 여인숙 수준의 방도 호텔이라고 부른다는 사실.


물론 돈 많이 주면 TV에서 보던 그 으리으리한, 호텔다운 호텔에서 잘 수 있다. 하지만,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호텔은 으리으리하나 아니나 별 매력이 없다.
어차피 숙소는 잠자는 곳이고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기준은 여행을 계속하는데 편리한 장소이냐 하는 것이다.

민박과 호스텔은 대부분 시내에서 벗어나 있다.  시설 좋은 호텔들도 마찬가지.  가이드 따라 깃발부대에 몸을 던질 거라면 어차피 차량 제공도 되니 공기 좋고 물 좋은 외진 곳에서 편히 쉬셔도 좋겠지만, 낯선 곳에서 교통편도 마땅찮은 곳에 홀로 떨어지면 난감하기만 할 뿐이다.
여행하다가 돌아와 다시 찾기 쉬운 장소나, 기차, 지하철역 같은 곳에서 가까워야 한다. 여행에 투자할 시간을 숙소 찾느라 헤매는 데 낭비한다면 곤란하지.

 

 

 

호텔의 장점이라면 워낙 예약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공증된 인포메이션과 조건들을 손 쉽게 확인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하루 종일 다리품을 팔아서 지치고 피곤한 몸을 뉘어 잠이라도 편하게, 남의 시선에 신경쓸 것없이 개인 공간에서 샤워도 마음껏 하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호텔이다.

 

특히 여행 기간이 일주일 남짓 짧은 일정이라면 다른 숙박 수단에 비해 비용 차이도 얼마 없다. 다시 말하지만, 여행은 고행이 아니니까.

 

 

 

이제나 저제나 광고만을 기다렸던 당신을 위한,

9일 짜리 추석 연휴, 자유 여행이나 떠나 볼텨? 

 

 

 

 

 일정과 현지 교통편

 

 

이젠 일정을 짜보자.

 

말했듯이 남들 하는대로 할 거라면 그냥 여행사에서 모든 코스를 지정한 배낭여행이나 에어텔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가고 싶어하던 곳이 잘 들어가 있는 상품을 발견한다면 전화 한 통 걸어 예약하겠다고 말만 하면 나머진 다 알아서 해준다. 현지에서는 그 정해진 동선 안에서 내 맘대로 움직이면 되는, 간단하고 편리한 선택이다. 어쨌거나, 여행사 직원과 친해두면 하나라도 더 챙길 수 있다.

 

보다 특별한 나만의 여행을 꿈꾼다면, 일정 짜는 법에 대해 몇 가지 꼭 알아둬야 할 것들이 있다.
일정 짜기에도 고려해야 할 순서가 있다니까.

 

 

 내가 하고 싶은 여행이 무엇인가?

 

개인마다 취향이 있어서 박물관, 미술관에 관심이 높을 수도 있고, 뮤지컬이나 오페라와 같은 공연에 관심이 있을 수도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할 수도, 근사하게 쇼핑도 할 수도 있다. 여기저기 신기하고 특별한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할 건지, 아니면 조용한 곳에서 산수를 감상하며 편안하게 휴식을 할 것인지 진짜 내가 여행을 다녀와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라.

 

 

 어디 어디를 갈까?


여행의 주제를 정했다면 그에 적합한 장소를 찾는다.
작열하는 태양과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젊음을 불사르고 싶다면, 근사한 바다가 있는 물 좋은 휴양지들을 물색하면 된다. 이런 곳은 가까운 동남아에도 많다.  산수 좋고 깨끗한 곳에서 눈요기도 해 가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스위스 같은 곳도 좋다.
옛 문화 유적에 관심이 높아서 미술관, 박물관 등을 둘러볼 요량이면 전 세계의 훌륭한 작품이 다 모여 있는 런던, 파리, 로마 등을 여행하면 될 것이다.

 

 

 가서 무엇을 할 것인가?


여행자가 미술학도라면 관심 분야가 뚜렷할 것이고, 보고 겪는 것에서 충분한 만족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딱히 목적이 없는 보통 사람인 우리들이 그런 감동을 얻으려면? 공부를 좀 해야 한다. 하지만 꼭 그런 식의 감동을 얻어야만 할까?


예술 작품따위를 보고 감동을 얻고 오겠다는 식의, 판에 박힌 고정 관념은 버려라. 또 혹시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음암 감상과 독서라는 식의 개성없는 대답처럼 그저 견문을 넓히고자 떠난다고 한다면,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 보시라.


자유여행을 떠난 이들이 추억 만들기에 결국 실패하는 주된 요인은 그 먼 곳까지 가서 돈, 시간, 일정에 연연하다 정작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조차 못하다가 오기 때문이다.
그저 상식을 넓히고 싶다면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다 해결된다.

 

당신이 여행을 떠남으로 해서 얻는 특권이란 월드컵을 안방이 아닌 경기장에서 볼 때 느낄 수 있는 현장감과 같은 것이다. 아무리 TV 기술이 발달해도, 경기장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선수들의 거친 호흡과 땀 방울을 느낄 수 있을까? 열광하는 관중들의 함성을 귀가 아닌 몸으로 들을 수 있을까?? 그럴 수는 결단코 없다.

 

 

 

여기까지 갔다고 루브르를 봤다고 할 순 없잖은가?

 

정녕 이탈리아의 본젤라또는 부라보콘 보다 월등히 맛있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건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스페인 광장에 앉아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처럼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다는 기억이 그것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주는 것 뿐이다.

그 곳에서의 현장감을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게 느끼고,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이것이 포인트다.

거창하게 뭘 준비해 가란 건 아니다.

일단 누구나 느끼는 분위기나 가이드 북에 나오는 유명 관광지를 감상하는 건 기본이니 접어두기로 하고. 다른 관심거리, 나만의 여행을 디자인할 방법을 생각해 보자.

 

 

 

내 경우에는 '조각상의 뒷모습을 보고 오리라'는 목표를 정한 적이 있다.


인터넷이나 백과사전, 미술 교과서를 아무리 뒤져도 그 유명한 다비드 상의 섹쉬한 힙라인이 나와 있는 뒷모습이 없는 거다. 그래서 반드시 보고 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간 거다.

 

아무 생각없이 다비드 상을 보고 왔다면 그 뒷모습이 어땠는지 기억이나 하겠는가.


각자의 목표를 한 번 잡아 보시라.

 

예를 들어 각 나라의 동전, 우표, 지하철 티켓 등을 모아 본다거나 각 나라의 맨홀 뚜껑을 찍어 오는 건 어떨까? 각 나라에서도 자기 취향의 꽃미남, 꽃미녀 콜렉션을 만들어 보는 건 또 어떨지.

 

 

요런 애들...

 

일행이 있다면 여행기간 내내 나눌만한 화제거리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옛날에 여기서 누가 살았고 어쩌고 하는 가이드 북에 나오는 거 좔좔 읽어주는 고리타분한 거 말고, 차라리 좋은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의 배경이 됐던 곳에서 극중 인물 따라잡기를 하는 것도 재밌을 거다.


예를 들어 [다빈치코드]의 주인공 행보를 따라가 본다던가 하는 식 말이다. [다빈치코드]를 읽은 사람에게 다가오는 루브르 박물관과 읽어본 적 없는 사람의 루브르는 분명 그 감흥의 격차가 확연하지 않겠는가?

그런 근거라도 있다면 모나리자나 암굴의 성모 같은 명화들이 소설에서의 묘사와 같은지 조금이라도 유심히 보게 될 거고, 그럼 할 이야기 거리도 풍부해진다. 

 

그런 실마리가 없는 사람에겐 그저 유명하기만 할 뿐인 3가지의 보물을 30분 안에 눈팅하고 뛰쳐나오게 되는, 그저 박물관에 가 봤다는 기억밖에 남는 것이 없다.

 

 

고베 항에 이런 낙서를 남기고 오는 친구들도 있긴 하다만.

 

 


 꿈꾸던 여행의 황금비율을 찾아라.

 

순서는 상관없다. 어디를 먼저 가고 나중에 가느냐는 중요치 않다. 일단 항공편이 결정되면 그에 따라 순서만 다시 정하면 된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일정이란 건 있다.


숙박비를 아낀답시고 쓸데없이 야간이동을 할 이유도 없고, 또 야간이동을 안하겠다고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 교통비를 낭비할 이유 역시 없다. 길에다 버리는 시간 없이 마음 먹은 그 곳을 조금이라도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현지에서 이동할 교통편을 알아봐야 한다.  이동하는데 버스가 좋을지 기차가 좋을지.  만약 행선지가 유럽이라면 따로 기차를 끊는 것이 유리한지, 유레일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이동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골치 아픈가?  사실 매우 간단한 해결책이 하나 있다.

일단 마음 내키는 대로 무조건 동선을 짜라. 가고 싶은 곳을 대충 가까운 순서대로 배정 한 번 해보고, 뭔가 아쉬움이 있을까 보완할 점이 있을까라는 것만 체크해 두자. 그 다음엔?
경험많고 실력 있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면 된다.


외국에서는 이런 조언에 별도의 상담비가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 좋은나라 대한민국에서는 공짜다.  단, 그 동네 한 번 안 가보고 아는 척하는 허풍쟁이와 대충 얼버무리는 무책임한 얼뜨기인지 가려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쨌든 여행 일정을 짤 때 이동 순서만 잘 배열해도 비용과 시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당신의 여행이 좀 더 여유로워진다는 뜻이다.

 

그 다음에 확정된 일정에 맞는 교통편을 선택하면 된다.


유레일 패스를 선택해야 한다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권한다. 스스로 공부하면서 해결하고 싶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자유여행을 꿈꾸는 자, 떠나라

 

 

인생이 여행이고 여행이 곧 인생이다. 여행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진짜 모습과 내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경험, 그리고 나와 다르면서도 결국 다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해 주는, 낯선 경험을 선사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는 나를 둘러싼 주변의 시선과 세상과의 타협으로 그저 무던하게, 평범하게 살아왔다지만 여행 속에서 만큼은 진짜 자유로운 하늘을 닮은, 꿈꾸며 살아가는 유목민처럼 부담 없이 일상으로의 일탈을 이룰 수 있다.

 

그 먼 곳까지 가서 여태까지 살아왔던 것과 조금도 다를 것 없이 궁상떨고, 걱정하고, 티격태격해야 한다면 그냥 조용히 집에서 쉬자.  쓸데 없이 외화 낭비 말고 그 돈 모아 부모 형제 친구한테 투자하면 좋은 사람 대접 받을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삶과 진정 자유로운 일탈을 꿈꾼다면, 떠나라.


그 추억과 경험은 분명 떠나는 이들에게 돈으로는 매길 수 없는 가치 있는 무언가를 선사할 것이다.


그게 비록 짧은 찰나의 시간이더라도 그 순간 만큼 당신은 진정한 자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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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여행미디어 노매드(www.nomad21.com) 자유여행전문가 김상현(9178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