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미디어

통신사업자가 미래 방송시장 주도할 것

2006년 8월 30일 (수) 14:55   연합뉴스

"통신사업자가 미래 방송시장 주도할 것"

 

노르베르트 슈나이더 독일 NRW주 미디어청장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접점을 갖고 있는 통신사업자가 미래의 방송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노르베르트 슈나이더 독일 NRW주 미디어청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BCWW 2006 국제방송 콘퍼런스'에서 '향후 5년의 전망'이란 기조발제를 통해 이러한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통신사업자는 방송사업자와 달리 경제적 능력을 갖고 있어 원하는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재도 구매하고 있다"며 "콘텐츠 사업까지 나서는 수직적 통합을 통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방송시장은 콘텐츠를 전송하는 플랫폼간 경쟁 국면이 될 것"이라며 "이런 경쟁에서는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접점을 갖고 있는 통신사업자의 힘이 가장 커질 것이기 때문에 IPTV(인터넷프로토콜TV)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망은 미디어 산업의 발전이 개인화와 글로벌화, 디지털화 등 3가지 특성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인터넷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통신사업자에 대해 낙관적으로 예상했지만 기존의 방송사업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방송사업자(지상파)도 플랫폼 업체로 탈바꿈할 수는 있지만 자본이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며 "방송사업자가 다른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인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유럽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방송사업자는 디지털시대에 패자가 될 수 있다"며 "패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업모델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글로벌화와 디지털화의 진행에 따라 규제당국과 정책입안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접근권 보장이 정치적 화두가 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는 시장의 이해에 반한다는 이유로 소홀히 할 우려가 있지만 소득의 격차에 따라 디지털 격차가 생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미디어 정책이 단지 산업에 이로운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규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