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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에너지가 미래다] “중앙亞, 우리 기업엔 기회의 땅”

by 인천싸나이 2006. 11. 18.
국내 산업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6대 전략광물은 우라늄, 유연탄, 구리, 철, 아연, 히토류(반도체·휴대전화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은 14.5%. 2013년까지 광종별로 최고 40%로 높이기 위해 민관이 힘을 쏟고 있다.

6대 전략광물 중 자주개발률이 전무한 광물은 우라늄이다. 반면 국내 에너지원의 15% 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우라늄 소비량은 세계 6위다.

다행히 2004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우라늄 매장량을 자랑하는 카자흐스탄과 우라늄광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대한광업진흥공사 김남원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 “연내에 우라늄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소장과의 일문일답.

-우라늄광 개발사업 추진현황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002년 카자흐스탄에서 연간 800t씩 우라늄을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우리측에서 우라늄광 공동개발을 제의했고 이는 정상회담을 통해 본격화됐다. 현재 한전, 한수원, 대성, 삼탄 등 모두 5개사가 공동개발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일본·중국도 이미 우라늄 확보를 위해 이곳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양상이다. 러시아도 얼마전 카자흐스탄과 원자력발전에 관한 협정을 맺고 우라늄 공동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라늄 외에 다른 광물자원은.

“멘델레예프 원소주기율 표에 나와 있는 모든 광물이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다고 보면 된다. 크롬은 세계 2위, 구리는 10위의 매장량을 자랑한다. 아레바, 카메코, 그렌코아 등 세계적인 에너지업체들에도 이곳은 격전장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참여 계획은.

“현재 광업진흥공사와 카자흐스탄 지질위원회가 카자흐스탄 중북부 15만㎢ 구역에서 구리, 아연, 금 등 광물자원 공동탐사를 진행중이다. 남미나 호주 등지는 이미 주요 메이저 업체들이 선점한 상태라 우리나라가 비집고 들어가기엔 상당히 어렵지만 카자흐스탄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고 해볼 만하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업체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이미 삼성물산이 1990년대 이곳에서 구리광산을 운영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연간 1억달러 규모의 합금철과 크롬을 이곳에서 수입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경남기업, LG상사, (주)한화 등 많은 기업들도 사업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카자흐스탄 외에 키르키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많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개방이 덜 된 상태라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공략할 만한 곳이다.”

〈알마티(카자흐스탄)|박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