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프로, '연출된 가짜 방송' 어떤게 있나 ?
2007-01-04 14:56:37
[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사실을 생명으로 해야할 다큐멘터리나 리얼리티 프로가 일부 장면에서 PD 의도에 의해 '연출'된 장면이 방송돼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MBC 자체조사에서 '적발'된 '생방송 -오늘 아침' 외에도 이전 몇몇 프로에서도 연출 조작된 '가짜 화면' 이 방송돼 방송위원회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은 지난해 11월 27일 '남자의 눈물' 을 방송하며 한 달에 140만원의 월급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는 40세 가장 A씨와, 두달 전 실직한 42세 가장 B씨의 사례가 일부 연출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제작한 외주제작사에 3주간 제작정지 징계를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사실은 같은 인물을 다룬 KBS 2TV '윤종신의 '소문난 저녁'을 시청한 시청자의 지적으로 밝혀졌다.
방송사가 리얼리티 방송을 연출, 조작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큰 사례는 2002년 1월 26일 MBC 오락 프로그램 '느낌표'의 '다큐멘터리 이경규 보고서'가 있다. 당시 제작진은 너구리 포획장면을 놓치자 그물망에 걸린 너구리 1마리를 풀어놓고 잡는 장면을 다시 촬영한후 방송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으며 방송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1998년 KBS 1TV 자연 다큐멘터리 '일요스페셜 - 수달 '이 자연 상태에 있는 수달이 아닌 보호상태의 수달을 촬영해 논란이 됐었다. 자연상태의 수달이었다고 방송된 수달은 인근 주민이 보호하고 있었던 이미 포획된 수달이었다. 당시 프로그램을 감명깊게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내용이 100% 사실이 아니었다는 소식에 허탈감을 느껴야 했다.
또한 2006년 1월 음악전문채널 Mnet에서 방송된 새 프로그램 '미공개 미스터리 파일 - SS501의 스토커'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사례가 있다. 당시 Mnet은 그룹 SS501의 스토커에 초점을 맞춘 리얼리티라고 강조했으나 스토커 역할을 연기자가 맡아 했다는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내용이 확대 조작됐다는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일본 NHK에서도 한 다큐프로에서 연출한 사실이 확인돼 당시 연출자가 해고되고 방송사 대표가 공개사과하는 희대의 사건도 있었다.
어쨌든 국내나 외국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연출된 장면이 부득이 나올 경우에는 반드시 이를 자막으로 공지하는게 상례. 이것을 공지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시청자의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위 프로그램들은 모두 연출 상황임을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됐다.
결국 방송의 현실적인 제약에 의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어느정도의 연출이 허락되지만, 재연이나 연출된 상황임을 공지하지 않으면 시청자를 속인 '가짜 방송'으로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사진 = 최근 일반인 사례 방송내용의 일부가 연출된 것으로 밝혀져 처벌을 받은 MBC '생방송 오늘아침' (위), 너구리 포획이 일부 연출되 처벌받은 '느낌표 - 이경규보고서'(위). 사진 = MBC, KBS 제공]
임이랑 기자 queen@mydaily.co.kr
MBC '생방송 오늘아침'은 지난해 11월 27일 '남자의 눈물' 을 방송하며 한 달에 140만원의 월급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는 40세 가장 A씨와, 두달 전 실직한 42세 가장 B씨의 사례가 일부 연출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제작한 외주제작사에 3주간 제작정지 징계를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사실은 같은 인물을 다룬 KBS 2TV '윤종신의 '소문난 저녁'을 시청한 시청자의 지적으로 밝혀졌다.
방송사가 리얼리티 방송을 연출, 조작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큰 사례는 2002년 1월 26일 MBC 오락 프로그램 '느낌표'의 '다큐멘터리 이경규 보고서'가 있다. 당시 제작진은 너구리 포획장면을 놓치자 그물망에 걸린 너구리 1마리를 풀어놓고 잡는 장면을 다시 촬영한후 방송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으며 방송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1998년 KBS 1TV 자연 다큐멘터리 '일요스페셜 - 수달 '이 자연 상태에 있는 수달이 아닌 보호상태의 수달을 촬영해 논란이 됐었다. 자연상태의 수달이었다고 방송된 수달은 인근 주민이 보호하고 있었던 이미 포획된 수달이었다. 당시 프로그램을 감명깊게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내용이 100% 사실이 아니었다는 소식에 허탈감을 느껴야 했다.
또한 2006년 1월 음악전문채널 Mnet에서 방송된 새 프로그램 '미공개 미스터리 파일 - SS501의 스토커'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사례가 있다. 당시 Mnet은 그룹 SS501의 스토커에 초점을 맞춘 리얼리티라고 강조했으나 스토커 역할을 연기자가 맡아 했다는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내용이 확대 조작됐다는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일본 NHK에서도 한 다큐프로에서 연출한 사실이 확인돼 당시 연출자가 해고되고 방송사 대표가 공개사과하는 희대의 사건도 있었다.
어쨌든 국내나 외국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연출된 장면이 부득이 나올 경우에는 반드시 이를 자막으로 공지하는게 상례. 이것을 공지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시청자의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위 프로그램들은 모두 연출 상황임을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됐다.
결국 방송의 현실적인 제약에 의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어느정도의 연출이 허락되지만, 재연이나 연출된 상황임을 공지하지 않으면 시청자를 속인 '가짜 방송'으로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사진 = 최근 일반인 사례 방송내용의 일부가 연출된 것으로 밝혀져 처벌을 받은 MBC '생방송 오늘아침' (위), 너구리 포획이 일부 연출되 처벌받은 '느낌표 - 이경규보고서'(위). 사진 = MBC, KBS 제공]
임이랑 기자 que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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