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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철옹성 스타몸값, 흔들린다!

철옹성 스타몸값, 흔들린다!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매년 급상승하던 스타 연기자들의 개런티가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90년 말 스크린 최고스타 한석규의 개런티는 2억 50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불과 5년이 지나지 않아 송강호, 장동건 등 정상급 남자 주인공의 개런티는 5억원을 넘어섰다.

TV드라마 역시 회당 1000만원 출연료는 더 이상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 정도로 스타들의 몸값은 한류열풍과 함께 매년 급상승했다. 특히 톱스타달의 개런티는 작품의 성패와 상관없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 철옹성이었다.



하지만 최근 작품의 규모에 따라 합리적인 출연계약이 이뤄지고 있고 영화제작 편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개런티를 급격히 떨어지는 배우들도 나타나고 있다.

안성기는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 출연하며 평소 자신의 개런티에 한참 모자라는 액수를 받았다.

당시 안성기는 제작비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제작사 태흥 영화사 이태원 대표의 설명을 듣고 먼저 출연료를 깎았다. 이런 국민배우의 훈훈한 솔선수범은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이뤄지고 있다.

남녀 ‘특A+'급 송강호와 전도연은 ’밀양‘에 출연하며 개런티를 스스로 낮췄다.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 규모인 40억원 이하로 예산이 책정됐다는 말을 듣고 작품을 위해 자신들의 출연료를 줄였다.

차승원 역시 20억원 규모로 제작된 ‘아들’을 위해 몸값을 낮췄고 김혜수는 ‘좋지 아니한가’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역시 개런티를 낮췄다.

이런 배우들의 합리적인 개런티 조정은 위기에 처한 한국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작품 규모에 따라 스스로 개런티를 낮추는 일부 스타와 반대로 국내 한 대형매니지먼트회사 관계자는 “개런티에 시장논리가 당연히 반영된다. 작품이 줄어든 만큼 필요한 배우도 줄어들었다. 톱스타들은 출연 자체가 영화에 큰 홍보가 되는 ‘이름 값’이 있지만 조금 덜 유명한 스타들 중 일부는 최근 평소수준보다 낮은 개런티를 제시받고 있다” 고 밝혔다.

많은 영화 제작사들이 개런티를 줄이는 대신에 러닝 개런티를 제시 흥행 결과에 따라 추가 성과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고 매니지먼트사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오는 7월부터 타결된 영화산업 임금 및 단체협약이 시행되면 제작비가 어떤 형태로든 상승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배우 개런티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주연배우 송강호, 전도연, 차승원이 작품 규모에 따라 출연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밀양'과 '아들']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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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거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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