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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PD저널]tvN, 스카이라이프에 공급중단 통보

tvN, 스카이라이프에 공급중단 통보

언론단체 “시청자 권리 무시...방송위 소극적 규제도 문제”

2007-04-27 15:46:40


   CJ미디어의 ‘tvN'이 스카이라이프와 채널 공급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4월 30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채널 송출 중단을 스카이라이프측에 공식 통보했다.


 

 tvN은 24일 스카이라이프측에 보낸 공문에서 “지난 협상과정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2007년 4월30일부로 tvN 채널 송출을 중단함을 최종 통보한다”며 “스카이라이프 가입 시청자들에게 채널 송출 중단에 앞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시청자들의 혼란이 없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CJ미디어 이지영 홍보팀장은 채널 송출 중단 배경에 대해 “스카이라이프와의 계약만료일이 지난해 말이었는데 분쟁조정이 진행돼 지금까지 송출을 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방송위 분쟁조정위에서 설정한 분쟁조정 기한이 4월 23일로 만료돼 송출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그러나 협상에는 임할 생각이 있으며 스카이라이프측에 방송을 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영업손실을 막기 위한 경영상의 이유로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tvN이 스카이라이프측에 보낸 공문

 tvN의 채널 송출 중단 조치는 방송위의 분쟁조정안 발표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어서 스카이라이프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방송위의 분쟁조정안은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양사 중 어느 한쪽이라도 수락하지 않을 경우 중재는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스카이라이프측은 중재불성립으로 결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방송이 중단되는 다음날인 5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채널 송출 조건으로 수신료 인상안이 논의됐으나 tvN측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며 양사간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양사간의 채널 송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초 CJ미디어는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은 m.net과 XTM의 송출 중단을 급작스럽게 스카이라이프측에 통보해 방송계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문제 역시 이러한 논란의 연장선이 아니냐는게 스카이라이프측의 분석. 스카이라이프는 CJ가 인기 채널과 케이블SO를 거느린 점을 들어 tvN의 채널 중단이 “다채널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과의 경쟁자인 스카이라이프의 사업활동을 방해하고 SO들의 독점력을 강화하기 위한 CJ측의 일방적인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10여개의 PP(채널사용사업자)를 보유하고 있는 CJ미디어는 온미디어와 함께 국내 최대의 MPP(복수방송채널사업자) 중 하나다. 이 가운데 tvN은 스카이라이프에서 시청률 10위권을 차지하는 인기채널이기 때문에 스카이라이프측에 직간접적인 영업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런 이유를 들어 언론개혁시민연대는 tvN의 채널 중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26일 언론연대는 성명에서 "CJ미디어의 이 같은 불공정 행위가 방송위원회의 분쟁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며 "CJ미디어는 과연 시청자의 권리를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고 이와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규제기관인 방송위원회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언론연대는 "방송위원회의 소극적인 기존 규제행태에 더 주목하며 이후 사태처리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CJ미디어는 tvN의 송출 중단 이유로 ▲스카이라이프측에서 지불하는 수 신료가 적고 ▲광고수익 대비 송출 비용 과다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지영 홍보팀장은 “CJ미디어는 케이블넷과 별도의 법인으로 스카이라이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곳에 집중하는 것이 비용과 영향력면에서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tvN의 송출중단 통보와 관련해 방송위 정책2부 관계자는 “분쟁조정위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해 내달 초 최종적인 조정안을 방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방송위가 3월 초 조정 기간 중에는 채널을 중단하지 않기로 권고를 내려 tvN의 조치가 적절한지 여부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민 기자sotong@pdjournal.com


 


 

최초입력 : 2007-04-27 15:46:40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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