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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가 좋은 6가지 이유

2007년 5월 3일 (목) 10:20   JES

[blog+] 일드가 좋은 6가지 이유

 

       -일본 영화와 드라마 속 반가운 국내 배우들

[JES] 고등학교 때 우연히 일본 드라마 (이하 일드)를 접한 이후 줄곧 일드 만을 보고있다. 간간히 미국 드라마 (이하 미드)를 봤고 다른 사람보다 상당히 빨리 미드를 접하고 즐겨봤지만, 일드 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최근에서야 들었다. 나는 왜 일드를 즐겨 볼까? 그 이유와 일드를 보면서 접할수 있는 즐거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1. 소재의 다양성

일드는 특성상 보통 일주일에 한 번, 10~11편을 방영하면 끝이 난다. 한국이 드라마 왕국이라지만 일본에 비할 바가 못된다. 많은 방송국에서 매일 다른 드라마를 선보여야 하는 일본은 소재의 다양성에 있어서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다. 트렌디·사극·코메디·SF·멜로·스포츠 등 장르의 다양성은 말할 것도 없고 일드를 보다보면 "아니 이걸 어떻게 드라마로 만들었지?"라고 할 만한 시나리오까지도 모두 드라마화가 가능하다.



'그 나물에 그 밥'같은 한국 드라마와는 다르다. 속된 말로 한국에서 병원 드라마는 병원에서 사랑하는 얘기고, 법원 드라마는 법원에서 사랑하는 얘기라고 하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건 일드에는 없다.

2. 현실성

일드가 특유의 오버액션 때문에 비현실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드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현실성으로 따지면 일드 만한 게 없다. 시나리오 특성상 비현실적일 수 밖에 없는 몇 작품을 제외하고 충분히 주위에서 벌어질 법한 상황이고 소재들이다.

현실적이라는 것은 특유의 상세함과도 연관이 된다. 드라마에서 현실처럼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대사가 나올 수 있고, 특정 회사의 실명이 그대로 나온다. 그런 것들에서 드라마가 현실성이라는 옷을 입고 태어난다.

3. 상세함(detail)

일드는 디테일하다. 일본 특유의 국민성 탓인지는 몰라도 보다보면 '이런 것까지 신경 썼나'싶은 아기자기함과 꼼꼼함이 엿보인다. 드라마상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도 될 부분, 예를 들면 주인공의 방·사무실 등을 보면 주인공의 성격과 직업을 충분히 반영한 소품과 인테리어로 놀라울 때가 많다.

4. 짧고 구성지다.

미드가 재미있음에도 최근 내가 흥미를 잃은 이유는 바로 시즌제 때문이다. '프리즌브레이크'는 스코필드가 감옥을 탈출하고 쫓기면서 슬슬 흥미가 떨어졌고, '로스트'는 밑도 끝도 없는 떡밥의 연속이다.



도대체 이 얘기가 언제 끝날지, 게다가 그 끝도 정해지지않아 언젠가 말도 안되게 끝마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감도 떨어지고 흥미가 반감된다. 반면 일드는 보통 10~11편으로 깔끔하게 끝이 정해져 있기에 몰입도가 더 강하다. 보통 16~18편으로 구성된 한국 드라마에 비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속도감도 장점이다.

5. 생각하게 한다.

일드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말은 아마 이런 데서 나온 게 아닐까 싶다. 별거 아닌 사건에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유난을 떠는 모습을 보면 실제로 일본 사람들이 저러겠나 싶으면서도 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다.

제대로 오락물을 표방하고 나선 드라마가 아닌 바에는 보통 시나리오상 교훈적인 느낌이 들게끔 구성돼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의 상황이나 주위 상황에 비추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한국이나 미국 드라마에 비해 현저히 많다.

6. 유행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일본의 유행을 따라간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금 이 순간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막연히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보며 "뭐 저렇게 하고 다닐까"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문화적 차이에 의한 거부반응일 뿐이다. 과거 일본에서 유행하던 것이 서서히 한국에 유행하는 것도 유행이 늦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차이가 줄어들면서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연예인들이 하는 것들이 곧바로 유행하듯이 일본도 일본 드라마에 나오는 이런저런 것들이 유행하게 된다. 또 그것이 몇년 후에 한국에 전해지는게 지금까지 내가 본 공식이다. 일본 드라마를 보며 2~3년 후면 한국에서도 유행하겠다 싶은 것들은 어김없이 한국에서 유행한다.

더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이상 6가지가 일드를 즐기게 되는 이유이고 일드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다. 주위에서 맨 처음에는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한번 접한 이후로 일드 폐인이 되는 경우를 꽤 많이 봤다. 진작에 내 블로그에서도 꽤 많이 언급했던 '백의거탑'이 리메이크돼 호평을 받은 것을 보며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방송가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국민들의 잘못도 크다. 직업 묘사에 있어서 일드처럼 자세히 짚고 싶어도 시청자 항의 때문에 엉거주춤 사랑 얘기로 밖에 빠질수 없는 한국의 현실이 밉지 않은가?

나이트엔데이 [nitenday.egloos.com]

●테마·장르별 입문용 일본 드라마 추천합니다

일본 드라마 입문용으로 각 장르별 작품을 추천한다. 일본 드라마 매니아들 사이에서 검증된 드라마들이다. 입맛대로 골라보시길….

1. 미친듯이 웃고 싶을 때

- 키사라즈 캐츠아이

- 타이거 앤 드래곤

- 노다메 칸타빌레

- 맨하탄 러브 스토리 ( 진짜 죽습니다. 이 드라마의 진가는 4화 이후부터 그전까지는 꾹 참고 봐야합니다. )

- 전차남

2.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1리터의 눈물

-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 섬머 스노우

3. 트렌디 드라마

- 사랑의 힘

- 속도위반 결혼

- 중매결혼

- 마녀의 조건

4. 일반 드라마

- 사토라레

- 야마토 나데시코(요조숙녀로 리메이크됐던 작품)

- 백의 거탑

- 여왕의 교실

5. 스릴러물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 히어로

-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I W G P )

- 트릭 시즌1,2,3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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