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사표’배수진 친 OBS 경인티브이 주철환 초대사장
[한겨레] “제작진이 비무장지대(DMZ)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비무장지대를 다룬 기존의 숱한 프로그램들과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겠냐고. 얘기를 들어보니 단신의 여성 피디가 만들 계획이더군요. 155㎝ 여성 피디의 눈으로 들여다본 155마일 휴전선. 이 정도면 확실히 차별화된 방송을 만들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주철환 오비에스(OBS) 경인티브이 사장은 25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사 운영의 큰 원칙으로 ‘차별성’과 ‘화제성’을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오비에스는 다르게 만드는 것만이 살길입니다. 기존 프로그램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차별성’과 시청자를 얼마나 흡인력 있게 끌어들일 수 있는가 하는 ‘화제성’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절대로 제작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주 사장은 “내년이면 스무살이 되는 1988년생들은 뭘 고민하고 추구하는지, 또 마흔줄에 들어서는 88학번들은 뭘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심층기획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아낸 알찬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오비에스는 일반 프로그램뿐 아니라 뉴스도 철저하게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김석진 보도국장은 “지금 모두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메인뉴스 앵커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혁할 것”이라며 “내용에 있어서도 지역민들의 이해가 반영된 지역·생활 밀착형 기사를 발굴하고 국제뉴스를 큰 폭으로 강화하는 등 다른 방송 3사와는 전혀 다른 뉴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이티브이(iTV)의 후신 격인 오비에스는 인천·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영방송사로, 오는 11월1일 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 사장은 지난 20일 취임했다. 이화여대 교수였던 그는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학교에 휴직 대신 사직서를 냈다.
“현재 직원이 172명인데, 그 가운데 아이티브이 출신 희망조합원이 160명입니다. 고난과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이들이죠. 요즘 경력사원도 뽑고 있고, 다음달에는 신입사원도 모집할 예정입니다. 제가 직접 학교를 찾아다니며 우수 인재를 데려올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역시 사람입니다.”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둘 계획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돌아온 주 사장의 답변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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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오비에스(OBS) 경인티브이 사장은 25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사 운영의 큰 원칙으로 ‘차별성’과 ‘화제성’을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오비에스는 다르게 만드는 것만이 살길입니다. 기존 프로그램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차별성’과 시청자를 얼마나 흡인력 있게 끌어들일 수 있는가 하는 ‘화제성’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절대로 제작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주 사장은 “내년이면 스무살이 되는 1988년생들은 뭘 고민하고 추구하는지, 또 마흔줄에 들어서는 88학번들은 뭘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심층기획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아낸 알찬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오비에스는 일반 프로그램뿐 아니라 뉴스도 철저하게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김석진 보도국장은 “지금 모두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메인뉴스 앵커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혁할 것”이라며 “내용에 있어서도 지역민들의 이해가 반영된 지역·생활 밀착형 기사를 발굴하고 국제뉴스를 큰 폭으로 강화하는 등 다른 방송 3사와는 전혀 다른 뉴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이티브이(iTV)의 후신 격인 오비에스는 인천·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영방송사로, 오는 11월1일 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 사장은 지난 20일 취임했다. 이화여대 교수였던 그는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학교에 휴직 대신 사직서를 냈다.
“현재 직원이 172명인데, 그 가운데 아이티브이 출신 희망조합원이 160명입니다. 고난과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이들이죠. 요즘 경력사원도 뽑고 있고, 다음달에는 신입사원도 모집할 예정입니다. 제가 직접 학교를 찾아다니며 우수 인재를 데려올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역시 사람입니다.”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둘 계획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돌아온 주 사장의 답변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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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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