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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차용규 OBS 사장, ‘쪽문’으로 뛰어서 출근 -2009.2.16 미디어스

차용규 OBS 사장, ‘쪽문’으로 뛰어서 출근
[동영상] OBS노조 출근 저지 실패…취임식 막기로
2009년 02월 16일 (월) 08:42:59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김인중)가 16일 MB 언론특보 출신인 차용규 신임 사장의 첫 출근 저지투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오전 7시10분경 출근을 시도하다 OBS희망조합의 저지로 실패한  차 신임 사장은 7시45분경 쪽문으로 출근했다.

   
  ▲16일 오전 한 차례 출근에 실패했던 차용구 신임 사장(오른쪽)이 7시45분께 쪽문을 통해 출근하려다 이를 알고 노조원들이 달려오자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가고 있다. ⓒ언론노조  
 
차용규 신임 사장은 16일 오전 7시 10분경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OBS사옥 정문 앞에 도착했다. OBS희망조합 40여명은 “여기는 공정방송을 하는 곳이다. MB특보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 “희망조합 안죽었다. 총단결로 MB특보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 7시 10분경 도착한 차용규 신임 사장의 차량 ⓒ곽상아  

   
  ▲ 차 신임사장의 차가 도착하자 OBS희망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곽상아  

 

   
  ▲ 6시 40분경, 경기도 부천시 OBS사옥 앞을 지키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들 ⓒ곽상아  

   
  ▲ 7시 10분경 차 신임 사장이 도착하자 OBS희망조합원들이 막아선 모습. ⓒ곽상아  

   
  ▲ 7시 40분경 최대 주주인 백성학 회장이 도착했다 ⓒ곽상아  

이 과정에서 백성학 회장의 경비를 맡고 있는 용역업체인 월림개발 직원 10여명과 희망조합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지난 15일 밤 9시부터 철야농성에 합류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차 신임 사장이 타고 있는 승용차 문을 두드리며 대화를 시도했으나 용역업체 직원들이 이를 막아섰다. 희망조합의 저지로 차 신임 사장은 5분만에 돌아갔다.

7시 40분경 최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OBS 정문 앞에 도착했다. 백 회장과 최상재 위원장이 면담하고 있는 사이 이미 한차례 출근 시도에서 실패했던 차 신임 사장은 45분경 평소 잠겨 있던 쪽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에 조합원들이 달려가며 출근을 저지하려 했으나 차 신임 사장은 뛰어서 OBS 본사 안으로 들어갔다. 

   
  ▲ 차 신임 사장이 쪽문으로 출근하자 조합원들이 달려가는 모습 ⓒ곽상아  

   
  ▲ 차 신임사장이 쪽문으로 들어간 이후의 모습 ⓒ곽상아  
 
노중일 차기 OBS노조위원장 후보는 “백성학 회장과 최상재 위원장이 면담하는 사이 쪽문으로 몰래 들어간 것은 MB특보출신 사장으로서 당당하지 못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노조 위원장 후보는 이날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방송에 대한 이 정권의 집요한 장악의도가 계속되고 있고, 4년 내내 이런 식의 행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초지일관 몸을 던져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8시 30분 현재, OBS희망조합은 10시로 예정된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막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