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조, 출근저지 투쟁 실패…“10시 취임식 무산시킬 것”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 16일 오전 7시 10분경, 차용규 OBS 사장의 출근차량 진입을 막고있는 OBS 조합원들과 경비업체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OBS경인TV 사장으로 선임으로 된 차용규씨가 16일 OBS 사옥으로 출근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 희망조합지부(지부장 김인중)는 전날인 15일 오후 9시부터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과 전 조합원이 철야농성에 돌입, 16일 오전 6시부터 차용규씨의 출근저지를 시도했다.
차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전 7시 17분경. 검정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나타난 차씨는 영안모자(회장 백성학)에서 고용한 월림개발 경비업체 직원 10여명과 60여명의 OBS 조합원들의 몸싸움 광경을 지켜봤다.
차씨는 10여분간의 몸싸움을 지켜본 뒤 스크럼을 짜고 있는 OBS 조합원들을 뚫기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차를 돌려 사옥을 벗어났다.
▲ 16일 오전 7시 10분경, 차용규 OBS 사장의 출근차량 진입을 막고있는 OBS 조합원들과 경비업체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그러나 오전 7시 45분경, 차씨는 정문이 아닌 쪽문으로 기습적으로 출근을 시도, OBS 방송역사체험관으로 문으로 뛰어 들어갔다. 당시 OBS 조합원들의 출근저지 광경을 지켜보러온 OBS 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과 면담을 요청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지켜본 조합원들은 “백 회장이 차씨를 출근시키기 위해 밑밥 역할을 했다”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측은 “첫날인데 어떻게 쪽문으로 들어가겠냐. 정문으로 갈테니 길을 열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OBS희망조합은 10일부터 ‘이명박 특보 사장선임 반대’를 위해 집행부 철야농성에 돌입했으며, 김인중 OBS희망조합 지부장은 12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16일 현재 단식 5일째)했다.
▲ 16일 오전 7시 17분경, 차용규 OBS 사장을 실은 검은색 오피러스 차량이 OBS 사옥을 빠져 나가고 있다. ⓒPD저널
▲ OBS 조합원들이 '차용규씨 사장 선임을 즉각 철회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PD저널
▲ OBS 대주주인 백성학 회장이 OBS 조합원들의 출근저지 모습을 보고 당혹해 하고 있다. ⓒPD저널
▲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과 백성학 회장이 면담을 하고 있다. ⓒPD저널
▲ 차용규 OBS 사장이 쪽문으로 출근하자 OBS 조합원들이 달려가고 있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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