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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이봉원, "12년 만에 콩트코미디 부활, '개콘' '웃찾사' 좇지 않겠다"

[OSEN=김국화 기자] 12년 만에 스토리 코미디가 부활했다. OBS는 '코미디다 웃자고'를 신설해 공개 코미디가 아닌 비공개 콩트 코미디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봉원 역시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스토리와 향수가 있는 코미디를 하겠다. '개그콘서트', '웃찾사'와 분명히 차별화할 것이다"고 포부를 비쳤다.

이봉원은 10일 오전 11시 경기도 부천시 OBS 경인 TV에서 진행된 정통코미 '코미디多 웃자GO'(이하 코미디다 웃자고) 기자 간담회에서 "오랜만에 비공개 코미디를 하게 돼 고무적이고 즐거운 마음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봉원은 "비공개 코미디를 한 게 '유머 일번지' 이후 약 10여년 이상 됐다. 그동안 항상 공개 방송만 하다가 오랜만에 비공개 코미디 하려니 서먹서먹하지만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예능 프로그램 대세가 입으로 하는 편한 개그다. 비공개 세트 코미디는 세트 제작이 힘들고 연습 해야하고 품이 많이 든다. 똑같은 조건에 똑같은 보수에 그런 것을 선뜻 하려하지 않는다. 제작진도 효율 없을 것 같아 안하는 것이다. 열의를 가지고 OBS에서 신설한다고 해서 기꺼이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스토리 코미디는 1997년 MBC '웃으면 복이 와요' 이후 약 12년 만의 부활이다. 그간 KBS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비공개 코미디가 코미디의 주류가 되면서 스토리 코미디는 폐지됐다.

이봉원은 공개 코미디와 비공개 콩트 코미디의 차이점을 '스피드'로 꼽았다. "요즘 코미디는 빠르고 '소총 웃음'만 있다. 우리(코미디다 웃자고)는 소총도 쐈다가 대포도 쐈다가 냉전기도 가지는 등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스토리에 따라 웃음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공개 코미디는 호흡이 빠르고 급하니 어른들이 따라가기 힘들다. 보려고 하면 벌써 끝난다. 우리는 어르신들이 보기 편한 코미디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젊은 시청자 공략"에 대해 묻는 질문에 "찰리 채플린이나 미스터 빈의 코미디도 지금의 십대들이 봐도 거부감이 없다. 우리는 젊은 친구들 코드를 맞추기 위해 '개그콘서트' '웃찾사' 적인 요소는 피할 생각이다. 그래도 재미있으면 모두가 볼 것이다"는 신념을 드러냈다.

'코미디다 웃자고'는 '여의도동 국희네' '민수동 1970's' '신화창조' '아빠는 철부지' '오지랖 미스 강' 등의 콩트로 구성돼 있으며 이봉원, 김지선, 김한석, 윤성호, 이상구, 정명훈, 강유미 등과 OBS 신인 개그맨들이 함께 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20분 OBS에서 방송된다.

mir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