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파원 르포] 스위스 삼나운 알프스 (상)
- 밀수꾼의 길 따라 하이델베르거 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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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한 바퀴 반을 돌 수 있다니. 남한의 절반밖에 안 되는 땅덩어리에 무슨 하이킹 루트가 그렇게 많은 것일까. 산과 들, 계곡 구석까지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에 모두 길을 내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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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블라스요호에 세워 둔 스위스 땅임을 알리는 표지판.
- 그러나 놀랍게도 스위스 땅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다양한 트레킹이 가능하다. 논길, 들길, 물길, 심지어 자기 집 뒤뜰을 거치는 샛길마저 하이킹 코스화시킨 것이 바로 스위스 사람들이다.
그래도 역시 스위스 트레킹의 진수는 알프스의 산길을 오르는 것이다. 만년설이 쌓여 있는 고산 설원에서 숨을 헐떡이다가 야생화 만발한 천상의 꽃밭으로 미끄러지는 꿈같은 트레킹.
자연적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길이 있는가 하면, 오랜 세월 가꾸고 다듬어 세운 인공의 멋을 간직한 코스도 있다. 심지어 밀수꾼들이 다녔다는 루트까지 트레킹 코스로 만들어 뒀을 정도니, 역시 스위스 사람들의 상상력은 상식을 초월한다.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Graubu¨nden) 지역의 작은 마을 삼나운(Samnaun)은 유럽 내에서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휴양지다. 여느 스위스 산골과 마찬가지로 겨울철에는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리조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름철에도 하이킹과 MTB를 즐기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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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삼나운 도르프 마을 바로 뒤편의 초원지대. 넓은 임도가 산 속으로 이어진다./ 2.하늘과 펭가봉이 담긴 호수 옆에서 뛰어가고 있는 하이커./ 3.숙박지인 하이델베르거 산장을 굽어보며 내려가고 있는 답사팀.
-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삼나운은 오래 전부터 밀수꾼들이 국경을 넘나들던 지역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이 마을이 그러한 독특한 역사(?)를 승계해 스위스 유일의 면세쇼핑 관광지로 꾸몄다는 점이다. 네덜란드인 뺨 친다는 스위스 사람들의 장사수완이 경이로울 뿐이다.
삼나운 트레킹은 2008년부터 스위스 관광청이 전개하는 ‘스위스 모빌리티(Swiss Mobility)’라는 새로운 관광 컨셉트를 소개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스위스 모빌리티는 동력 수송기구에 의존하지 않고 순전히 인간의 힘만으로 이 나라를 즐기는 방법을 의미하는 것. 두발로 걷거나, 자전거, 카누,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스위스를 즐기는 지름길임을 알리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였다.
생모리츠(St. Moritz), 다보스(Davos), 쿠어(Chur), 비아말라(Viamala) 등 그라우뷘덴의 여러 지역에서 모빌리티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그 중 1박2일 일정으로 알프스를 오르는 삼나운 행사에 참가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나드는 밀수꾼의 코스를 답사하며 삼나운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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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오스트리아 땅의 야생화가 핀 초원에서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스위스 관광청의 카트린느./(오른쪽)마못을 잡은 사냥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스위스 관광청의 모니카.
- 쇼핑관광 내세운 스위스 유일의 면세마을
스위스 관광도시 루체른에서 여러 차례 열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삼나운으로 이동했다. 벼랑을 깎고 바위를 뚫어 만든 아슬아슬한 길을 지나 산속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삼나운 도르프(Samnaun Dorf)에 도착했다. 어지간히 깊은 산속이다. 도착과 때를 맞춰 억수같이 쏟아 붓는 비에 저녁 내 숙소에서 발이 묶였다.
다음날 아침 일찍 트레킹 준비를 하고 집결지인 관광안내소로 이동했다. 날이 밝은 뒤 둘러본 삼나운은 산속의 작은 마을이었다. 규모가 크지 않아 천천히 산책 삼아 걸어도 30분이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
하지만 마을 전역에 불을 밝힌 50여 개 상점의 진열장에는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명품들이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궁벽 진 산골과 번쩍이는 명품의 묘한 부조화. 그래도 이곳만의 특별한 가격은 쇼핑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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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길가에 핀 에델바이스 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오른쪽)실브레타 아레나의 허브 역할을 하는 하이델베르그 산장.
- 삼나운 토박이 가이드 크리스티앙과 10여 명의 일행은 마을 뒤편의 산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널찍한 비포장길이 완만하게 계곡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밤새 비가 내린 탓에 여기 저기 구덩이가 패여 있어도 비교적 산길의 상태는 좋았다. 반짝이는 햇살을 받으며 넓은 초원을 통과해 계곡을 하나 건너니 점차 길이 가팔라졌다.
“이곳은 겨울철이면 엄청나게 눈이 쌓여 모두 스키 슬로프로 변합니다.”
길옆에 보이는 기둥은 스키어들이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전망을 설치하려고 세운 것들이다. 풀이 무성한 여름의 스키장을 걷고 있는 것이다. 덤프트럭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산길이 구불구불 고도를 높인다. 쉽고 안전한 길이라고는 하지만 임도 수준의 트레킹 코스는 짜증이 났다. 터벅터벅 찍히는 발자국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듯했다.
꿈에 그리던 스위스의 이미지는 어디로 갔을까. 맑은 물, 하얀 산, 푸른 초원은 언제 쯤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이렇게 비포장도로만 걷다가 끝나는 것은 아닌지 슬슬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위스는 나그네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를 지나자 서서히 주변이 평탄해지면서 고산 초원지대가 펼쳐졌다.
- 뒤를 돌아보니 오른쪽 멀리 무틀러(Muttler·3,294m)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솟아 있다. 낙조가 환상적이라는 봉우리지만 지금은 구름 속을 드나들고 있다. 길 오른쪽에 소를 키우는 목동들이 묵는 오두막도 보였다. 고도가 높아지며 알프스다운 풍광이 눈앞에 펼쳐졌다.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로
산 위쪽에서 한 무리의 자전거를 탄 이들이 다운힐을 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쪽에서 넘어오는 이들이다. 가파른 길을 속도를 내며 질주하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 먼지를 날리며 사라지는 라이더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그들이 내려온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제설장비가 듬성듬성 서 있는 슬로프를 지나 조망이 시원스런 고갯마루로 오른다. 험악하게 돌들이 쌓여 있는 로츠(Piz Rots·3,097m) 북쪽 안부인 제블라스요호(Zeblasjoch·2,539m)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국경을 이루는 길목이다. 상대적으로 편안한 이 고갯길이 밀수꾼들에게 인기를 끌었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제 그 길을 하이커와 자전거 마니아들이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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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산장 뒤편의 탁자에 앉아 간단히 목을 축이고 있는 일행들./(오른쪽)스위스 유일의 면세쇼핑 마을 삼나운 도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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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에 앉아 바람을 맞고 있으니 추위가 느껴졌다. 역시 고도가 높은 곳이라 기온이 생각보다 낮았다. 바람을 피해 오스트리아 땅으로 넘어간 뒤 작은 습지 옆의 평지에서 한참 휴식을 취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하이델베르거(Heidelberger) 산장까지는 3시간 남짓한 거리라 크게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오스트리아 땅으로 넘어왔지만 풍경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스위스쪽에 비해 하얗게 눈이 쌓인 산들이 조금 적게 보이는 정도. 퇴석지대를 가로지르며 난 산길이 약간 황량해 보였다. 하지만 확실히 국경을 넘었음을 알 수 있었던 것은 휴대폰에 뜬 오스트리아 이동통신회사의 인식정보를 보고 나서다.
사면지대를 가로지른 다음 산길은 다시 고개를 치켜들고 스위스로 향한다. 오늘의 일정 가운데 최고점인 발그론다(Piz Val Gronda·2,812m) 동쪽의 어깨(2,752m)를 목표로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 서서히 길이 가팔라지자 말이 많던 이들의 입도 무거워졌다. 미국에서 온 떠버리 제리도 스위스관광청의 모니카도 지금은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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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인 제블라스요호.
- 고개 정점에 서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풍광이 펼쳐졌다. 완만한 고원 뒤로 점점이 흰 눈이 박혀 있는 날카로운 산들이 솟은 모습은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웠다. 정면에 보이는 인상적인 바위 연봉은 펭가(Piz Fenga·3,398m)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국경을 이루는 곳에 자리를 잡은 봉우리다. 이 고갯마루에서 실브레타(Silvretta) 산군이 두루 조망됐다.
고개를 넘어 작은 호수 옆에서 펭가를 배경으로 촬영한 뒤 곧바로 하이델베르거 산장을 향해 고도를 낮췄다. 해가 기울며 긴 산그늘이 우리를 덮쳤다. 곧바로 바람과 함께 냉기가 주변에 가득했다. 미국의 캐리는 반바지 차림이지만 털모자를 쓰고 장갑까지 껴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방도가 없었다.
나그네들의 안식처 하이델베르거 산장
해가 넘어갈 무렵 도착한 산장 앞에는 사냥꾼 두 명이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옆에는 오늘 수확한 마못(marmot) 두 마리가 놓여 있었다. 쥐처럼 생겼지만 60cm는 족히 될 듯한 큰 덩치가 약간은 징그러웠다. 그들도 오늘은 산장에서 머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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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길 입구의 자전거 보관대에 세워 둔 스키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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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거 산장은 이 일대 산악지대에서 벌어지는 아웃도어 활동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실브레타 아레나(Silvretta Arena)라고 부르는 이 지역은 스키, 하이킹, MTB의 겔렌데로 유명하다.
여름 시즌에는 트레커, 바이커, 사냥꾼, 암벽등반가들이 몰리고, 겨울이면 스키어들이 북적댄다. 이 산장은 스위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오스트리아 이스크글(Ischgl)이 생활권이다.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그곳까지 연결되기 때문이다.
산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 가운데 반 정도는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다. 며칠씩 산속에서 지내며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는 이들도 있었다. 산장 내부에 옷과 신발을 말리는 건조실과 식당,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었다. 산장이라고는 하지만 호텔 수준의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편히 쉬며 MTB와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스위스의 인프라가 내심 부러웠다.
샤워를 마치고 식당에 모여 앉아 알프스 스타일의 저녁을 즐겼다. 고기 퐁듀라는 산악지대 특유의 만찬이 메인 메뉴였다. 잔뜩 기대했지만, 사실 우리가 먹는 샤브샤브와 비슷한 요리다. 퐁듀와 똑같은 그릇과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만 달랐다.
날고기를 포크에 꼽아 양파와 향료 등으로 가미한 끓는 물에 넣어 익혀 먹는 것이다. 고기를 먹은 뒤에는 국물을 스프 삼아 마시는 것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고기 퐁듀에 스위스 와인을 곁들이니 한층 감칠맛이 더했다.
- 하루거리로는 조금 짧은 12km를 아주 천천히 걸어왔지만 일행들은 모두 왕성한 식욕을 자랑했다. 내일 또 다른 고개를 넘어가야 할 것을 대비해 영양보충이라도 하려는 모양이다. 유쾌한 농담과 와인이 오가는 사이 밤하늘에서 폭포수처럼 별이 쏟아졌다. 하이델베르거 산장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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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길잡이
스위스패스 이용하면 이동 편해
스위스의 관문인 취리히까지는 대한항공이 주 3회 취항한다. 스위스의 오지 삼나운으로 가는 길은 멀고 복잡하다. 취리히나 루체른 등 대도시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해 탈빌(Thalwil), 랜드콰트(Land Quart)에서 환승, 스쿠올-타라스프(Scuol-Tarasp)까지 간다. 이곳에서 다시 포스트버스(스위스의 노란 색 대중버스)를 이용해 마르티나(Martina)로 이동, 그곳에서 조금 작은 버스로 갈아타고 삼나운 도르프(Samnaun Dorf)까지 간다. 이곳이 종점이다. 복잡한 버스표와 시각은 기차역 판매소나 안내소에 문의하면 작은 종이에 인쇄해 준다.
스위스패스를 구입하면 일사천리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스위스 내 열차는 물론 포스트버스, 시내버스, 배편까지 대중교통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케이블카 할인, 박물관 무료 등 할인혜택이 많다.
스위스패스는 일정 기간 쓸 수 있는 것과 일정 기간 중 며칠만 정해서 쓸 수 있는 것으로 구분된다.
스위스패스는 레일유럽코리아(www.raileurope-korea.com) 홈페이지에서 판매여행사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투어(www.hanatour.com), 모두투어(www.modetour.co.kr), 서울항공(www.seoultravel.co.kr), 리얼타임솔루션(www.rts.co.kr), GTA Korea(www.gtarail.co.kr) 등에서 판다.
- 명물
세계문화유산 지정된 알불라-베르니나 철도
산을 뚫고 달리는 환상특급…스위스 최초의 돌다리 랜드바서의 장관
지난 7월 스위스 그라우뷘덴 지역을 운행하는 레티셰반(Rha¨tische Bahn)의 알불라-베르니나(Albula-Bernina) 철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철도는 스위스의 휴양도시 생모리츠를 중심으로 남쪽의 티라노까지 운행하는 베르니라 라인(60.6km)과 북서쪽의 투시스 간을 운행하는 알불라 라인(61.6km)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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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또아리철도/(오른쪽)랜드바서 다리
- 알불라-베르니나 라인에는 196개의 다리와 55개의 터널이 놓여 있다. 해발이 가장 낮은 티라노(429.3m)와 가장 높은 오스피지오(2,253m) 사이의 거리는 38.4km에 불과하나 표고차는 1,823m에 달한다. 이렇게 가파른 경사를 톱니바퀴가 아닌 일반 철로로 연결해 열차가 오를 수 있도록 대부분이 곡선 구간으로 설계됐다. 레티셰반의 이러한 독특함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게 된 배경이다.
알불라 라인의 수라바(Surava) 역 부근에는 알불라-베르니나의 상징인 랜드바서 다리가 있다. 1902년에 만든 스위스 최초의 돌다리로, 산을 뚫어 200m의 터널을 만든 다음 나오는 절벽에 높이 65m, 길이 136m의 다리를 쌓아 연결한 것이다. 아찔하게 솟은 다리 위를 원색의 열차가 달리는 광경은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다.
알불라-베르니나 철도는 오지마을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일 뿐 아니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건설된 철도였다. 스위스는 유럽인들도 동경하는 여행지로 알불라-베르니나 라인의 중심인 생모리츠는 귀족들의 휴양지였다. 봅슬레이의 발상지도, 최초의 동계올림픽이 열린 곳도 바로 이곳 생모리츠였다.
알프스의 구석구석을 보기 위해서는 알불라-베르니라 열차를 타보기를 권한다. 스위스를 가로질러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열차 여행을 통해 험준한 알프스를 극복한 스위스인들의 뛰어난 기술과 땀방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알불라-베르니나 열차는 성수기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못 탈 수도 있다. 겨울에는 일부 구간이 변경될 수 있다. 열차 운행에 관한 정보와 시각표는 레티셰반 홈페이지(www.rhb.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월간산/ 글·사진 김기환 기자 | 자료제공 스위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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