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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trekking

[스크랩] [일본명산] 일본 다테야마

 
[일본명산] 일본 다테야마
 
웅장한 풍광과 고산식물의 보고
일본 최고 최상의 산행 및 휴양지의 가장 보편적인 탐방패턴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일본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북알프스를 관통하는 세계적인 산악관광 루트이며, 도야마현의 다테야마 연봉이 중심을 이루는 중부 산악국립공원이다. 1971년 전구간이 개통되었으며, 웅대한 풍경과 고산식물의 보고이다. 일본 최고의 댐인 구로베댐, 구로베협곡 등 다양한 관광명소를 가지고 있고, 겨울이면 일본에서 가장 먼저 눈이 내려 이듬해 5월까지 눈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의 교통수단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4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 무로도 트레킹 코스에서 본 단풍. /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구간에 있는 케이블카.

다테야마는 3,0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들이 펼쳐져 있는 고산지대이기도 하다. 다테야마(立山)는 후지산, 하쿠산과 함께 일본 3대 영산의 하나로 꼽힌다. 일본 100명산의 저자인 후카다 규야가 천하의 명봉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다테야마는 예로부터 산악신앙의 수행지로 유명했다. 신앙 산답게 도야마 시내부터 43개 지장보살이 다테야마 정상인 오야마까지 이정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가장 높은 산악호텔인 다테야마 무로도호텔(2450m)까지 버스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해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도야마~비조타이라~미다가하라~텐구다이라~무로도


도야마 현청소재지인 도야마시에 있는 도야마역에서 도야마 지방철도를 이용해서 약 1시간 정도 가면 다테야마역이 나온다. 다테야마역까지 가는 지방철도 안에는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사람들, 밖으로는 시골의 조용하고 아담한 마을들을 볼 수 있다.


▲ 트레킹 코스 주변에는 고원습지와 고산식물이 많이 서식한다. / 다테야마역에서 무로도역으로 이동하는 고원버스.

다테야마역에 도착하면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비조타이라역으로 이동한다. 다테야마역에서 비조타이라역까지 표고차는 500m이며, 이 케이블카는 터널 속에서 급경사를 오르내리도록 위쪽에서 케이블로 잡아끄는 방식의 소형전철을 일컫는다. 케이블카를 타고 약 7분 정도 급경사를 오르면 비조타이라역이 나온다.


역에서 고원버스로 갈아타면 다테야마의 단풍이 시작된다. 비조타이라역에서 무르도역까지 가는 코스는 표고차 약 1,500m에 이른다. 이 구간에는 단풍뿐만 아니라 300년생의 삼나무와 낙차 350m의 일본 제일의 쇼묘폭포를 볼 수 있다. 다테야마 삼나무에는 여인금제전설이 있다. 옛날 여자들의 입산이 금지되어 있던 다테야마의 규칙을 어기고 입산하려고 한 여자 스님 일행이 신의 노여움을 사서 삼나무의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고 하는 전설이다.


고원습지와 산책코스가 정비되어 있는 미다가하라와 텐구다이라에서 내릴 수도 있다. 삼나무와 쇼묘폭포, 단풍을 50분 정도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고원버스의 종점인 무로도역에 도착한다. 무로도는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의 중심이다. 이곳에는 일본 명수 100선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물이 있으며, 10월 중순까지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서 찾아온다.



무로도~다이칸보~구로베다이라~구로베코~구로베댐


무로도 주변은 구로베 알펜루트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가지고 있으며, 봄에는 고산식물의 꽃밭, 15m에 이르는 설벽, 여름에는 푸르른 실록, 가을에는 단풍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간단한 산책로와 3시간 정도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목도를 이용해서 고산식물을 보호하고 있으며, 편안히 걸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 1 고도가 높은 다테야마는 오전, 오후 날씨 변화가 심하다. / 2 무로도역 주변에 있는 미쿠리가호수. / 3 다테야마 연봉 정상인 도야마.

3시간 정도의 하이킹을 마치고 또 다른 단풍을 즐기기 위해서 무로도에서 다이칸보역으로 이동한다. 무로도에서 다이칸보 구간을 운행하는 트롤리 버스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2,450m)을 달리는 버스다. 전기자동차인 트롤리 버스는 좁은 터널을 10분 정도 통과하기도 하며 다이칸보역에 닿는다. 2,316m의 가장 높은 곳에 세워져 있는 이 역 전망대에서 보는 구로베댐과 구로베호수 단풍은 웅장해 다테야마에서도 가장 유명한 장소이기도 하다.

 

다이칸보에서 구로베다이라 구간은 로프웨이가 운행하고 있다. 로프웨이는 일본 최대의 자랑으로 기둥 없이 바로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구로베다이라까지 거리는 약 1.7km, 표고차 488m를 약 7분 정도 이용해서 내려가야 한다. 로프웨이는 그 자체가 전망대 역할을 하며 내려가면서 보는 댐과 호수, 단풍은 많은 찬사를 터져나오게 한다.


구로베다이라에서 구로베코 구간은 구로베 케이블카가 운행하고 있다. 800m를 약 5분 정도 내려가면 구로베코역이 나온다. 구로베코에서 구로베댐까지는 도보로 이동한다. 구로베댐은 총 담수용량은 약 2억 톤, 높이 186m, 길이 492m에 아름다운 아치형의 일본 최대의 댐이다. 구로베댐 구경을 마치고 다시 구로베 케이블카, 로프웨이, 다테야마터널 트롤리버스를 이용해서 무로도역으로 향한다.


▲ 1 코스에는 목도를 이용해 고산식물을 보호하고 있다. / 2 다이칸봉과 쿠로베다이라를 잇는 다테야마 로프웨이. / 3 이치노코시 산장에서 오야마 정상까지 가는 길에는 다테야마 연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로도다이라에 있는 라이초산장은 일본에서도 드물게 온천을 가지고 있는 산장이다. 산장 주변에는 유황가스가 나오는 지고쿠타니(지옥계곡)와 산화철 성분 때문에 핏빛으로 물든 피 연못들이 있다. 무로도역 주변에서 서식하는 라이초라는 새는 도야마현을 대표하는 현조이며,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이기도 하다.



무로도~이치노코시(또는 라이초)~오야마~오난지야마 산행


다테야마 산행은 무로도역에서 시작하면 잘 정비되어 있는 등산로로 약 1시간 정도면 이치노코시 산장(2,700m)에 도착할 수 있다. 길이 너무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의 재미가 없다면 라이초 산장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라이초 산장 아래쪽으로 야영장을 지나 완만한 경사의 고산식물 지대와 바위지대를 약 1시간 정도 올라서면 이치토코시 산장이 나온다.


이치노코시 산장에서 다테야마 연봉 정상인 오야마(3,003m)까지는 1시간 가량 돌로 된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급경사를 오르는 뒤로는 다테야마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다테마야 정상에 오르면 남알프스, 야리가다케, 호다카다케, 후지산 등 주변의 명산들을 날씨만 도와준다면 볼 수 있다. 고도가 높은 다테야마는 오전, 오후의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주변 조망을 보기 위해서는 행운도 따라야 한다.


▲ 일본 최대의 구로베댐. / 오야마 정상에 있는 오야마신사.

오야마 정상에는 신앙의 산답게 오야마 신사가 있다. 지금도 많은 일본인들이 참배하기 위해서 다테야마를 찾는다고 한다. 오야마에서 다테야마 연봉의 최고봉인 오난지야마까지는 30분 정도의 걷기 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오난지야마까지도 바위지대이므로 낙석에 주의해야 한다. 무로도에서 오난지야마까지 다테야마 연봉 종주는 대략 5시간 정도 걸린다.


다테야마 연봉 산행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정해진 길을 걷고, 길옆의 초원이나 꽃밭에는 절대로 들어가면 안 된다. 일본의 산은 거의가 국립공원으로 진입금지팻말이나 로프가 없지만 등산로 이외의 출입은 전부 금지되어 있다. 고산식물은 절대 채취하지 말아야 하며, 남은 음식이나 쓰레기는 남기지 말고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


월간산/ 글·사진 김승완 기자
취재협조 도야마시 대외홍보사이트 www.visit-toyama.com/kr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www.alpen0route.com/kr
                구로베 협곡철도 www.kurotetu.co.jp


출처 : silkroad
글쓴이 : ♧실크로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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