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투우와 플라멩코의 나라로만 알려진 스페인. 사실 스페인은 페넬로페 크루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루이스 부뉴엘,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의 유명 배우와 감독을 배출한 나라이며, 큐비즘의 아버지 파블로 피카소, 초현실주의의 태동을 알린 살바도르 달리, 초현실주의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호안 미로 등의 전설적인 화가들을 낳은 나라다.
그리고 한 명의 전설적인 인물이 더 있으니 그가 바로 안토니오 가우디다. 가우디의 고향 바르셀로나는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한 사람의 건축가에 의해 새로운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독창성 번뜩이는 ‘가우디의 나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매력 탐구는 건축물로부터 시작된다. 구엘공원과 성가족성당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인해 예술의 경지로 승화된 건축물들이 도시 곳곳에 즐비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핵심에는 이 도시의 얼굴을 바꾼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있다.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바르셀로나 출신 천재 예술가로 꼽히는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그가 100년전 바르셀로나에 지어 놓은 건축물은 300헥타르가 넘는 구엘공원을 비롯해 시내와 근교에 12개나 된다. 건축물이 표현할 수 있는 자유분방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가우디의 예술을 직접 만난다는 것은 분명 바르셀로나의 첫번째 매력과 조우하는 것이다.
1882년 성가족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이 천재 건축가의 전시장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최고 170m에 달하는 성가족성당은 에펠탑의 높이에는 못 미치지만 직선을 배제하고 곡선만을 사용하면서도 건물의 안정성까지 생각한 구조 역학으로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건축물의 기본적인 기능성은 유지하되 인간의 상상력은 강렬히 자극하는 가우디의 파격적인 건축 스타일은 성가족성당의 내부와 외부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성가족성당은 원래 가우디의 두 스승이 설계를 시작해 가우디가 31세 때 이어받은 것으로, 처음에는 네오 고딕 양식으로 시작했지만 그가 맡으면서 모든 양식이 복합적으로 표현되기에 이르렀다. 예수와 성모를 상징하는 두 개의 탑, 예수의 탄생·수난·영광을 표현한 상징물, 예수의 12사도, 성인들을 나타내는 기념탑 등 교회의 전체적인 구상은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가족성당은 현재진행형이다. 건축에 필요한 자금이 후원자들의 기부금만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진행 속도에 한계가 있어 적어도 200년 이상은 더 걸린다고 한다. 한쪽에선 100년 풍상에 바스러진 옛 돌을 보수하고 다른 한쪽에선 새하얀 화강석 기둥을 올리는 신축공사를 진행하는 진귀한 풍경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일하는 인부들은 자신의 7, 8대 후손들이나 완성품을 볼 수 있는 건물을 위해 땀을 쏟고 있으니, 그야말로 예술과 건축은 길고 인생은 짧다.
시대를 앞선 천재의 숨결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가에 해당하는 그라시아 거리에는 그의 전성기 작품이랄 수 있는 ‘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가 있다. 곡선이 사용된 지붕과 발코니, 직선의 창틀, 여러 가지 색깔의 타일로 장식된 벽면을 갖춘 카사 바트요를 보면 마치 동화의 세계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카사 바트요가 좁은 공간을 이용해 지은 작은 건축물이라면 카사 밀라는 공동주택답게 매우 크다. 웨이브형의 발코니와 저택, 건물 내부의 두개의 작은 파티오 발코니와 철제장식, 옥상 위 사람 형상의 조상들. 어느 한 곳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밀라의 옥상 아래층에는 ‘가우디 관’이 마련돼 있어 그의 건축에 관한 영상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가우디 건축물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구엘공원이다. 지중해를 향해 펼쳐진 바르셀로나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원래 영국에서 시도된 정원도시 개념에 따라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계획이 수정돼 시민공원으로 완성됐다. 숲이 우거진 공원에는 동화 ‘한스와 그레텔’ 속에 나오는 빵집, 물을 내뿜는 용의 조각, 극장, 뱀 모양의 벤치, 가우디가 중년 이후 살았던 집(지금은 가우디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요상한 모양의 돌들을 쌓아 올려 만든 터널, 타일을 붙여 장식한 계단들이 있어 그의 걸출한 기량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웅변하고 있다. 한 시대의 건축적, 예술적, 기술적 발전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그리고 한 명의 전설적인 인물이 더 있으니 그가 바로 안토니오 가우디다. 가우디의 고향 바르셀로나는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한 사람의 건축가에 의해 새로운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독창성 번뜩이는 ‘가우디의 나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매력 탐구는 건축물로부터 시작된다. 구엘공원과 성가족성당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인해 예술의 경지로 승화된 건축물들이 도시 곳곳에 즐비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핵심에는 이 도시의 얼굴을 바꾼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있다.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바르셀로나 출신 천재 예술가로 꼽히는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그가 100년전 바르셀로나에 지어 놓은 건축물은 300헥타르가 넘는 구엘공원을 비롯해 시내와 근교에 12개나 된다. 건축물이 표현할 수 있는 자유분방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가우디의 예술을 직접 만난다는 것은 분명 바르셀로나의 첫번째 매력과 조우하는 것이다.
1882년 성가족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이 천재 건축가의 전시장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최고 170m에 달하는 성가족성당은 에펠탑의 높이에는 못 미치지만 직선을 배제하고 곡선만을 사용하면서도 건물의 안정성까지 생각한 구조 역학으로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건축물의 기본적인 기능성은 유지하되 인간의 상상력은 강렬히 자극하는 가우디의 파격적인 건축 스타일은 성가족성당의 내부와 외부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성가족성당은 원래 가우디의 두 스승이 설계를 시작해 가우디가 31세 때 이어받은 것으로, 처음에는 네오 고딕 양식으로 시작했지만 그가 맡으면서 모든 양식이 복합적으로 표현되기에 이르렀다. 예수와 성모를 상징하는 두 개의 탑, 예수의 탄생·수난·영광을 표현한 상징물, 예수의 12사도, 성인들을 나타내는 기념탑 등 교회의 전체적인 구상은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가족성당은 현재진행형이다. 건축에 필요한 자금이 후원자들의 기부금만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진행 속도에 한계가 있어 적어도 200년 이상은 더 걸린다고 한다. 한쪽에선 100년 풍상에 바스러진 옛 돌을 보수하고 다른 한쪽에선 새하얀 화강석 기둥을 올리는 신축공사를 진행하는 진귀한 풍경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일하는 인부들은 자신의 7, 8대 후손들이나 완성품을 볼 수 있는 건물을 위해 땀을 쏟고 있으니, 그야말로 예술과 건축은 길고 인생은 짧다.
시대를 앞선 천재의 숨결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가에 해당하는 그라시아 거리에는 그의 전성기 작품이랄 수 있는 ‘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가 있다. 곡선이 사용된 지붕과 발코니, 직선의 창틀, 여러 가지 색깔의 타일로 장식된 벽면을 갖춘 카사 바트요를 보면 마치 동화의 세계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카사 바트요가 좁은 공간을 이용해 지은 작은 건축물이라면 카사 밀라는 공동주택답게 매우 크다. 웨이브형의 발코니와 저택, 건물 내부의 두개의 작은 파티오 발코니와 철제장식, 옥상 위 사람 형상의 조상들. 어느 한 곳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밀라의 옥상 아래층에는 ‘가우디 관’이 마련돼 있어 그의 건축에 관한 영상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가우디 건축물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구엘공원이다. 지중해를 향해 펼쳐진 바르셀로나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원래 영국에서 시도된 정원도시 개념에 따라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계획이 수정돼 시민공원으로 완성됐다. 숲이 우거진 공원에는 동화 ‘한스와 그레텔’ 속에 나오는 빵집, 물을 내뿜는 용의 조각, 극장, 뱀 모양의 벤치, 가우디가 중년 이후 살았던 집(지금은 가우디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요상한 모양의 돌들을 쌓아 올려 만든 터널, 타일을 붙여 장식한 계단들이 있어 그의 걸출한 기량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웅변하고 있다. 한 시대의 건축적, 예술적, 기술적 발전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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