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몽블랑 트레킹(TMB) ➪ 프랑스로
2012. 2월초 오시리스가 KBS "영상앨범 산"에서 방영된 몽블랑을 보고나서 몽블랑 일주(TMB)트레킹을 올 여름에 가자는 제안을 한다. 산장에서 먹고 자는 코스의 트레킹을 선호하지 않아서 백패킹(Backpacking)으로 진행이 가능한지 제일 먼저 검색해 본다. 알프스 산군에서의 야영!!!
TMB코스 트레킹 도중, 여정을 위해 한 장소에서 하룻밤 머무는 것에 대해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는 글을 접한다. 그 넓은 알프스 산군속에서 어떤 사람이 단속을 하는지 누가 제재를 가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합법도 불법도 아닌 어정쩡한 정보에 의존하며 모든 여정을 야영방식으로 결정한다.
여름휴가 기간중에 10일간의 휴가를 내기로 하였으나 7.20일쯤 [오시리스] [날진]이 여름휴가 승인을 얻지 못했다는 연락을 준다. 설마 했는데.. 난감한 상황! 이런 저런 고민 끝에 3명이 함께 하기로 한다.
1> 전체 일정요약 : 2012. 8.3(금) ~ 8.18(토) 15박 16일 <참가자 : [북설지] [제임스] [방선수]>
인천공항 - 두바이공항(경유) - 제네바국제공항 - 샤모니 알펜로제(1박) - TMB(10박) - 샤모니 알펜로제 (2박) - 제네바국제공항 - 두바이공항(경유) - 인천공항
2>개별일정
o 8. 3(금) 여정 1일차 인천공항 에미레이트항공(A380편) 출발 (23:55분)
o 8. 4(토) 여정 2일차 두바이공항(경유) - 제네바국제공항 - 샤모니 알펜로제(1박)
o 8. 5(일) 산행 1일차 Chamonix(샤모니) - les Houches(레우쉬) - Bellevue(벨뷔) - L'Are - 히말라야 출
렁다리 - col de Tricot(트리콧고개) - Refuge du Miage(미아주산장) - Refuge du Truc(트룩산 장) - les Contamines(꽁따민느) 체육공원(1박)
o 8. 6(월) 산행 2일차 les Contamines(꽁따민느) - N.D de le Gorge(노틀담 성당) - Refuge de Nant Borrant(낭보랑산장) - Refuge de la Balme(발므산장) - col du Bonhomme(본옴므고개) - Rfuge du col de la Croix du Bonhomme(크로와 본옴므산장) 위 야영(2박)
o 8. 7(화) 산행 3일차 Croix du Bonhomme(크로와 본옴므산장) - 푸르고개삼거리 - col des Fours(푸르 고개) - Tete Nord des Fours(북쪽전망대) -Ville des Glaciers(글래셔마을) - Refuge des Mottets(모떼산장) - col de la Seigne(세느고개) - Refuge Elisabetta(엘리자베따산장) - 산장 아래 개울가 야영(3박)
o 8. 8(수) 산행 4일차 산장아래 야영지 - Arp Vielle super - 능선길 - Rifugio Maison Vielle(메종산장) - Courmayeur(꾸르마에르)- Rifugio G.Bertone(베르토네산장) 위 야영(4박)
o 8. 9(목) 산행 5일차 Rifugio G.Bertone(베르토네산장) - Monte della Saxe(삭스능선길) - col sapin(사 핀고개) - passo entre deux sauts-col entre deux sex - Rifugio Walter Bonatti(보나티산장) - Arnouva - Rifugio Elena(엘레나산장) 뒤편 야영(5박)
o 8.10(금) 산행 6일차 Rifugio Elena(엘레나산장) - col des Grand Ferret(페렛고개) - la Peule - Ferret - la Fouly(라풀리) 캠핑장 야영(6박)
o 8.11(토) 산행 7일차 la Fouly(라풀리) - Praz de Fort - Issert - I'Affe(레스토랑) - Champex(샹페) 캠핑 장 야영(7박)
o 8.12(일) 산행 8일차 Champex(샹페) - Campex d'en bas - plan de I'Au - Bovine(보빈레스토랑) - col de la Forclaz(포클라즈고개)- le Peuty(르쁘티) 캠핑장 야영(8박)
o 8.13(월) 산행 9일차 le Peuty(르쁘티) - col de Balme(발므고개) - col des Poisettes - I'Aiguillette des Posettes - Tre le Champ(트레레샹) -Chalet du Lac Blant(락블랑산장) 위 야영(9박)
o 8.14(화) 산행10일차 Chalet du Lac Blant(락블랑산장) - col du Fouet - La Flegere(플레제르) - Planpraz(플랑프라즈) - col de Brevent(브레방고개) -le Brevent(브레방) - Refuge de Bel Lachat(벨라샤산장) 위 야영(10박)
o 8.15(수) 산행11일차 Refuge de Bel Lachat(벨라샤산장) - Merlet - les Houches(레우쉬) - 샤모니 알펜 로제
o 8.16(목) 여정14일차 샤모니 알펜로제 (케이블카 에귀디미디 / 곤돌라 헬브로네)
o 8.17(금) 여정15일차 샤모니 알펜로제 - 제네바국제공항 - 두바이공항(경유)
o 8.18(토) 여정16일차 인천공항 오후 4:50분 도착
【2】TMB(Tour du Montblanc : 뚜르 드 몽블랑)
몽블랑 일주코스 TMB(Tour du Montblanc)는 알프스산맥의 최고봉 몽블랑(4810m)을 중심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을 통과하며 해발고도 1000m~2700m를 오르내리며 약160km에서 200km의 몽블랑 주변 산길을 한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이다. 오리지날 코스 및 수많은 변형코스가 있는데 야영산행 스타일 및 빼어난 주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 기준으로 하여 가능하면 차도와 큰도시를 거치지 않도록 오리지날 코스와 한적한 변형코스를 섞어 가면서 산행을 한다.
■ 초록색 선이 우리가 진행한 산행코스다.
1> 접근방법 :
에미레이트 항공권을 3월초에 발권(@159만원). 무엇보다도 A380 기종이 마음에 들고, 다소 저렴하기에 선택한다. 인천공항 - 두바이(경유) - 제네바 국제공항.
제네바 국제공항에서 샤모니까지 이동수단은 사설 van업체를 이용한다.
mountain drop-offs 회사로서 신뢰도 있는 업체로 판단되어 5월말에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로 왕복예약을 한다. 왕복(1인당 56유로)에 예약수수료 3유로 지불.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토요일, 일요일은 버스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아벨]님의 조언을 듣고 사설 van업체를 선택했다.
운행시간도 맞질 않고 요금(버스왕복 50유로)도 큰 차이가 없어 첫날부터 레우쉬 시내로 이동하여 캠핑장을 이용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 샤모니에서 도미토리를 운영하시는 조문행 사장님의 알펜로제 민박집을 예약한다.
■ 사설 van 서비스회사 (www.mountaindropoffs.com)
제네바공항에 약30여분 늦게 도착하여, 배낭을 찾고 막 나가려는데 mountain drop-offs 회사의 운전기사로부터 전화가 온다. "곧 나갑니다! 쏼라쏼라~"
스위스쪽 출구로 나가보니 내 이름이 적힌 보드가 꼿여있는 작은 데스크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
8인승 밴차량에 배낭을 싣고 차에 오르니 3명의 외국인 승객이 기다린다.
약1시간 조금 넘게 걸려 어느집 앞에서 차를 세운다. 가만보니 샤모니 알펜로제 민박집 서비스 최고다.
귀국하는 8.17(금)에도 알펜로제 집앞으로 오전 11:45분에 정확히 픽업하러 왔다. 홈페이지에 자세한 이용방법이 나와 있는데 적극 추천하고픈 운송회사다.
■ 알펜로제 민박집(www.chamonix-alpenrose.com)
도미토리 형식의 민박집으로 1층,2층 적당한 규모인 것 같다.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내주방에는 전기스토브, 대형냉장고, 조리기구, 그릇 등등이 갖추어져 있어 집 근처 슈퍼마켓(Marche U, 2~3분거리)에서 음식재료를 구입, 자유롭게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하루 이틀정도 머물러 경험해 볼만한 민박집
2> 야영장비 :
팀을 구성하여 트레킹을 하더라도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야영장비는 항상 1인용으로 각자 지참한다. 배낭무게를 감안하여 야영장비를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큰 사고가 아닌 사소한 문제로 트레킹이 중단될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패킹된 배낭무게는 20kg을 넘지 않도록 신경쓴다. 트레킹 도중에 마실 물(1리터~1.5리터) 포함하여
○ 미스테리렌치 배낭(G5000), 배낭커버, 김장비닐(대형), 스틱
○ 1인용 텐트(스노우피크), 여름침낭(우모350g), 프로라이트4(레귤러), 에어배게
○ 가스버너(윈드프로2), 가스통(460g), 코펠(코베아 2.8L), 시에라그릇, 프라스틱컵, 수저, 날진1L, 생수병 0.5L, 비닐물통4L
○ 하계긴바지3벌, 긴팔티2벌, 반팔티2벌, 방수자켓, 방수바지, 몽벨우모상의, 팬티3벌, 양말3벌, 모자2개, 반장갑, 고무장갑, 팔토시, 햇빛가리개
○ 실타프2(인테그랄), 끈10개, 접이의자, 슬리퍼(120g)
○ 해드랜턴(여분건전지3개), LX5 카메라(여분배터리), 아이폰4(에너루프충전지), 소형나침판
○ 극세사수건, 선글래스, 선크림, 손거울, 비누, 가루비누, 치솔, 치약, 빨래집게2개, 1회용로션, 롤휴지, 손 톱깍기, 비닐봉투(4개), 구급약(설사약,진통제,대일밴드), 여권, 수첩, 필기구, 신용카드, 외화(유로,달러)
■ 실타프2 (tarp)
트레킹 일정의 1/3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여 식사공간 및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서 인테그랄 실타프2를 가져 왔는데 2일째 약한 비속에서 저녁식사를 위해 본옴므산장 주변에서 7일째 뜨거운 햇볕을 막기위해 샹페 캠핑장에서 단2회 사용했다. 날씨 상태에 따라 반드시 지참하여 할 장비인 것으로 판단된다!
■ 가스통
샤모니 중심가에 등산용품점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 제일 큰 규모의 Snell Sports 매장 없는게 없을 정도로 왠만한 등산용품, 의류, 신발, 배낭, 장비 등 갖추어져 있다.
아크테릭스, 하글롭스, 마무트, 몬츄라, 마모트, 쉐펠 눈에 익은 브랜드 하지만 가격은 국내보다 많이 비싸다. 현지 부가세 환급받는다 해도 국내에서 해외쇼핑몰, 상업카페, ok매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유리하지 않은 듯 Snell Sport 매장에서 프리머스 가스통 큰 것(450g, 개당 6.5유로) 3개 구입했다.
TMB 트레킹 구간중 가스연료 구입할 수 있는 곳은
☞ 프랑스 chamonix 시내 등산용품점(여러개 있음) -> 프리머스 가스통 큰 것(450g, 개당 6.5유로)
☞ 이탈리아 courmayeur 시내 등산용품점(서너개 있음) -> 프리머스 가스통 큰 것(450g, 개당 9.5유로) ☞ 스위스 la fouly 등산용품점(1곳) -> 구경만 해서 가격은 얼마인지 모름
☞ 스위스 champex 등산용품점(1곳) -> 콜맨 가스통만 판매함(소형 230g, 개당 12.90프랑) 무진장 비싸다 ☞ 프랑스 contamines 시내는 등산용품점을 확인하지 못해서 구입가능 여부를 알 수 없으나
적어도 TMB 구간을 거치는 도시, 마을에서 가스통 판매는 등산용품점에서만 취급하였고 대형슈퍼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다.
■ 샤모니 중심 상가거리 스넬스포츠 매장
■ TMB 관련 지도
Snell sport 매장 맞은 편, 대형 서점에서 TMB 관련지도 2개를 각각 구입했는데, 일반사람이 보기 편하고, 제일 정확하게 나와 있는 지도가 노란색 표지의 " Tour du Mont Blanc" hiking map 1:50000 지도이다. 출판사는 "Editrek & L'escursionista Editore", 가격은 11.5 유로
■ 먹거리...
배낭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 중장거리 Backpacking은 먹는 양 만큼 걷는다는 단순한 진리! 배낭무게와 패킹할 식량 끼니수 사이에서 계속 고민한다.
순수 산행일수를 11일로 예상해 본다.
아침, 저녁은 직접 취사하여 해결하고, 점심 한끼만 중간중간 산장에서 매식할 예정이며 식량의 일부는 트레킹 도중에 경유하는 마을에서 조달해 보기로 쌀10끼분(1끼 120g), 신라면4개 즉석국(미역국,북어국,육게장) 10인분, 건조미역(100g), 건조북어(200g), 밥에 뿌려먹는 스프(120g) 짱아찌, 쌈된장(약간), 생마늘(20여개), 베트남커피(G7), 다이제스트비스켓, 쵸코렛
■ 식수
반나절이내에 산장 또는 마을이 한~두개씩 있어서 운행용 식수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TMB 구간에 따라서 산장(또는 마을)이 상당히 먼거리에 있는 코스도 있지만 트레킹 길 옆에, 빙하 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작은 계곡이 많이 있다.
매우 투명하고 맑은 물. 온 동네 사방천지 녹색공간엔 소똥이 널려있어 소량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소똥오염에 주의를 요하지만 이것도 하루 이틀 지나면 한국사람 특유의 통밥이 생긴다. 직감적으로 마실 수 있겠구나! 아니면 소똥에 오염되었겠지? 일단, 수량이 아주 풍부하면 안심이 된다. 11일동안 산장물, 계곡물 먹고 탈난 적이 없으니까...
■ 쌀 등 식자재
쌀구입 정보 부족으로 쌀을 너무 많이 지고 갔다. 역시 신라면은 많이 가져가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아이템이다. 라면, 국수류는 그 어떤 식품매장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샤모니 시내슈퍼(CASINO, SUPER U, MARCHE U 등 5~6개)
프랑스 꽁따민느 시내슈퍼(SPAR).
이탈리아 꾸르마에르 시내슈퍼.
스위스 라풀리 마을슈퍼. 스위스 샹페 시내슈퍼(PROXI).
스위스 포클라즈고개 기념품가게(매장 한쪽편에 초미니슈퍼).
스위스 Trient 마을슈퍼.
0.5kg 또는 1kg 포장단위로 쌀 구입이 가능하다. 쌀이외 소세지, 육고기, 야채, 과일, 캔맥주, 양주, 빵, 과자, 우유 등 모든 식자재 조달가능
■ 쌀은 초록색 Riz Rond Blanchi 가 우리나라 쌀과 가장 유사한 맛인 것 같고 길죽한 안남미쌀 이외 육안
으로 우리나라 쌀과 비슷하면 어떤 상표이든 비슷한 맛인 것 같다.
【3】출발....
8.3(금) 23:55분 두바이행 A380에 올라탄다.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A380 좌석도 널직하고 편하다는데 생각했던거 보다는 그리 넓지 않다. 총비행시간 약16시간, 두바이 대기시간 4:30분 기내식 각각 2회씩 4끼를 먹고 한국영화 2편에 멍때리기 어찌어찌 하다보니 지루한 비행도 끝을 낸다. 사설 van업체 서비스차량편으로 오후 3시경 알펜로제 숙소에 도착한다.
걸어서 약15분~20분 걸리는 샤모니 중심가를 알펜로제 조문행사장님 차편으로 마침 시내에 볼 일이 있으시다는 Snell sports 매장에서 프리머스 가스통(450g) 우선 구입하고 맞은 편 대형서점으로 가서 이것 저것
TMB 관련지도를 고른다. 가스통과 지도를 구입하고 나니 막혔던 체증이 확 풀린 듯 이로써 모든 준비가 끝난다. 슈퍼마켓 "CASINO"에 들어가 아이스콘 한개 입에 물고 나와 샤모니 중심상가를 편한 마음으로 기웃거린다. 알펜로제까지는 천천히 걸어가 본다. 뜨거운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며
■ mountain drop-offs 서비스회사 간이 데스크
제네바국제공항 스위스쪽 도착홀에 사설 VAN업체의 안내 데스크가 주욱 자릴 잡고 있다. 우리나라 여행사 방식처럼, 방문객 이름이 적힌 종이를 운전기사가 두손으로 번쩍 들고 도착홀에 서 있을 줄 알았는데..
■ 알펜로제 한인 민박집
시내 중심가에서 도보로 약15분~20여분 떨어진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다. 샤모니 중심상가 - 샤모니 SUD(남쪽) 버스정류장 - 샤모니병원 - 캠핑장(BARRATS) - 알펜로제숙소 캠핑장에서 5분거리다.
【4】산행시작...
1)2012. 8. 5(일) 산행 1일차..
Chamonix(샤모니) - les Houches(레우쉬) - Bellevue(벨뷔) - L'Are - 히말라야 출렁다리 - col de Tricot(트리콧고개) -Refuge du Miage(미아주산장) - Refuge du Truc(트룩산장) - les Contamines(꽁따민느) 체육공원(1박)
어제 뜨겁게 내리 쬐던 태양볕은 간밤의 가랑비에 가려져 아침까지도 질척질척 가는 비가 내린다. 알펜로제 사장님이 알려주신 버스정류장에서 1번 버스를 기다린다.
이거 참! 첫날부터 비로구나 조금있으면 그치겠지 하며 시간 맞추어 오는 레우쉬행 버스에 올라탄다. 20여명의 외국인 등산객이 자릴 잡고 잡담을 나눈다. col de vosa(보자고개)로 걸어 올라가는 코스를 과감하게(?) 버리고 벨뷔로 가는 케이블카를 선택한다.
빗줄기는 점점 더 강해지고 케이블카 매표소는 그저 비가 약해지기를 기다릴 뿐.. 약1시간의 기다림에 케이블카에 올라 타란다.(10유로였던가?) 운무에 가득 찬 산중턱 케이블카 도착 정상에 오르자 역시 사방이 운무에 쌓여있다. 어쩌랴! 비가 와도 가야지 건물안에 가득한 등산객들 방수바지와 방수자켓으로 무장하고 밖으로 나오니 이게 웬? 운무가 걷힌다. ㅋㅋ 역시 기대를 저 버리지 않는다. 오전 10:30분경 몽블랑일주 backpacking의 첫걸음이 시작된다.
■ 버스정류장에 서서
길 건너편 Pelerins 기차역이 보이고 작은 호수도 자릴 잡고 있다.
■ 벨뷔 케이블카 정상 건물 (Telepherique de Belleve, 1801m)
건물 내부에 등산객으로 가득하다. 동양인은 우리 셋뿐 박배낭이 너무 커선지 아님 동양인이라선지 모두들 우리에게 시선을 돌린다. 대부분 도토리배낭인데..
■ 날씨는 점점 더 개이고
눈 앞에 펼쳐진 첫 화면부터 감탄 비온 뒤 상큼함이 온 몸에 부딪친다. 쉽게 발걸음을 옮기진 못한다.
■ Tramway 벨뷔역
역이라 부르기엔 초라해 보이지만 왼쪽에 매표소도 있다. Tramway 벨뷔역 철로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길로 들어선다.
■ 출렁다리위 [제임스] [금강송]
Bionassay 빙하물 굉음에 흠짓 놀라면서 늠름하게 걸어본다. TMB 초반 생전 바라보지도 못했던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잃고 와우~ 감탄사에 발걸음은 자꾸만 늦어진다.
■ 트리콧 고개 (col de Tricot, 2120m) 에서
알프스의 초록 싱싱한 초원위에 한번 누워보는 맛은 어떨까? 상큼한 풀내음 싱그러운 이슬내음 그러나 눈앞의 현실은 배낭놓을 자리 엉덩이 맡길 자리 소똥 비켜가길 바쁘다. 그래도 냄새나는 개똥보단..
■ 미아주산장(Refuge du Miage, 1559m) 에서 점심을..
미아주산장에 도착 점심을 주문하는데 갑자기 소나기성 굵은 빗줄기가 쏳아진다.
메뉴판을 보니 아는게 오믈렛 고기,치즈 혼합된 오믈렛을 맛보다 그런대로 맛은 있는데 우리 입맛에는
너무 짜다.
양도 푸짐하고 나중에 다른 산장하고 비교해보니 가격이 쎄다(1인분 10유로) 그리고 이후 딱2번 오믈렛을 먹었는데 오믈렛 nature 로.. 절인고기, 치즈 다 뺀 순수 오믈렛 약1시간에 걸친 점심시간과 더불어 국지성 소나기도 물러난다. 다시금 내리 쬐는 태양을 정면으로 받으며 느긋한 오후 산행 길을 나선다.
■ 트룩산장 (Refuge du Truc, 1720m) 에서 콜라
시간이 한참이나 이른데
서너동의 텐트가 산장주변에 있다.
일광욕을 즐기는 유럽인들
난 내리 쬐는 태양볕이 따가운데
어서 시원한 그늘 밑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짜게 먹은 오믈렛 때문에 갈증이 난다.
코카콜라 2병을 주문하고 마실 물 좀 달라고 하자
건물안 주방에서 1말짜리 프라스틱통에 담겨있는 식수를 준다.
조금만 가면 꽁따민느로 식수는 얼마든지 있으니 그곳에 가는 도중 마실 물만 준단다.
1인당 약0.5L 정도..
산장 주변을 돌아보니 건물밖에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수도는 보이질 않는다.
주방안쪽 싱크대에서 물을 받으려 하니 물이 안 나온단다.
그래서 커다란 프라스틱통에 담겨있는 물을 준 모양이다.
주변 경관이 아주 빼어나서 일정상 1박을 해야할 상황이면 아주 좋은 야영지가 될 듯..
▲ 꽁따민느(les Contamines-Montjoie, 1262m) 시내 슈퍼 "SPAR"
오리지날 TMB코스상에 위치해 있고 일요일인데도 오후 8시까지 영업을 한다.
규모가 꽤 큰 슈퍼로 바로 아래쪽에 체육공원이 위치해 있다.
▲ 체육공원이라고 해야 하나?
체육공원 인근 숲에 텐트를 설치하는데 갑자기 검은 먹구름에 빗줄기가 쏟아진다.
아무래도 계속 내릴 비인 것 같기도 해서 공원내 목조건물 복도에 잠자리를 만들어 본다.
아침 일찍 철수할 예정이니 누가 뭐라 할 것 없고
오늘은 일요일
[제임스]가 약5분거리에 있는 슈퍼(SPAR)에서 돼지고기 목살을 사온다.
큰 코펠에 물 붇고, 커피가루 조금 넣고 수육으로 끓여 본다.
[방선수]가 가져 온 안동소주를 캔맥주에 쬐끔 섞어서
산행 첫날밤의 만찬을 즐긴다.
체육공원에 화장실, 실내외 식수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아마도 이곳에서의 야영은 불법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공원 근처 숲속에 적당히 자리 잡으면
하룻밤 정도는..
오랜시간의 비행
그리고 7시간의 시차
TMB 첫날은 물 듬뿍 먹은 배낭을 메고 가는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몸이 처진다
특히 오르막에서..
하지만 아름답고 황홀한 풍광들이
모든 것을 날려버린 듯
저녁 9시쯤 잠이 든다.
2)2012. 8. 6(월) 산행 2일차..
les Contamines(꽁따민느) - N.D de le Gorge(노틀담 성당) - Refuge de Nant Borrant(낭보랑산장) - Refuge de la Balme(발므산장) -col du Bonhomme(본옴므고개) - Refuge du col de la Croix du Bonhomme(크로와 본옴므산장) 위 야영(2박)
하늘은 잔뜩 흐려있고 바람한 점 없다.
아주 맑게 개인 날은 아니지만
아침 산행중 가장 상큼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지 않았을까?
작은 개천가를 따라
아스팔트 차도를 따라
작은 호수 야영장을 지나치며
낭만스런 시골길을 걷는다.
노틀담 성당을 한바퀴 둘러보며
안전 산행을 기원해본다.
노틀담 성당 마당엔 수도물도 넘쳐 흐르고
낭보랑 산장쪽이 아닌
성당 위쪽으론 아주 좋은 야영장소도 보인다.
그렇게 이른 시간도 아닌데
성당옆 레스토랑은 아직도 물을 열지 않고
[제임스]가 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는데..
■
■ 작은 협곡
낭보랑 산장 가는 길에
깊숙한 협곡형태의 빙하물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세차게 흘러내린다.
■ 낭보랑 산장 (Refuge de Nont Borrant)
■ 로만로드 (Roman road) [제임스]
옛 로마시대 로마군이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넘나드는 주요 도로라 한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한 페이지를 상상하며
걸어본다
사람들이 아주 많다.
등산객이 주류를 이루지만
아주 가벼운 차림의 산보객도 적지 않다.
■ 발므산장 (La Balme, 1706m)
로만로드에서부터 아주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서둘러 발므산장에 도착하자
곧 굵은 빗줄기로 변한다.
시계를 보니 11시가 조금 넘었다.
비가 멈추기를 기다리며
왔다 갔다하는 사람 구경
비 내리는 하늘 구경
그리고
그냥 멍 때리기
12시부터 점심이 시작된단다.
맥주부터 주문
한잔 마시며 둘러본다.
별관 식당 안에서는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트레커가 대부분
일본인 단체 관광객은 도시락으로
서양인들은 바케트 빵으로
우린 근사한 스테이크로
최상의 점심메뉴를 선택했다
나와 [방선수]
메뉴이름은 "plan du jour"
정통 스테이크 + 감자튀김
우리 입맛에 제격이다.
값도 11유로
[제임스]는 소금에 절인 차가운 소고기 편육이 나왔는데
글쎄~ 먹는 모습이 션찮다.
식사이후
빗방울은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강한 바람이 분다.
어느 정도 주변 조망을 보여주기도 하고
방수자켓, 방수바지 걸치고 출발..
■ 잔설이 남아 있는 만년설(萬年雪)
TMB 전 구간중 유일하게 밟아 본 얼음길이다
약 50여미터 길이로
이때 비바람이 가장 세차게 불어
진짜 빙하길을 걷는 느낌 제대로다.
앞선 외국여성은 자꾸 미끌어져 넘어지는데
난 전혀 미끄럽지 않다는
앞선 발자국이 없는 사이드 길로 걸어서 인가?
오락 가락하는 비줄기
바람도 잔잔하다 또다시 불다가
종잡을 수 없다.
힘든 오름짓을 계속 이어간다
오늘은 많이 힘들다
■ 본옴므 고개 무인대피소 (col du Bonhomme, 2329m)
바람이 세차다
무지 춥다
우리 셋 말고는 아무도 없다
행동식 빵으로 약간의 허기를 채우고
대피소 안을 찬찬히 살펴보니
반가운 한글이 "꿈꾸는 산"
역시 행동식으론 빵이 최고
10여분 대피소 안에서 쉬다가
나홀로
대피소 뒷 동산으로 올라가 본다.
주변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손이 시려워 바지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고 불량모드로 오르다 보니
카메라를 놔두고 왔다.
다시 가지러 가기도 뭐하고
두눈에
기억회로에
멋진 장면을 새기고
■ 푸르고개 갈림 삼거리
■ 크로와 본옴므 산장 (Refuge du col de Croix du Bonhomme, 2433m)
푸르고개 갈림 삼거리 오르기 직전에
빙하 녹은 작은 계곡물이 풍부하게 흘러 내린다.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
그리 차갑지 않다.
야영지에 텐트 설치하고
[방선수]가 이곳에서 물 8리터를 받아왔다.
■ 산장 아래쪽에 먼저 자릴 잡은 트레커
조망은 위쪽이 훨씬 훌륭한데
산장 매니저도 아래쪽에서 야영하라고 한다
모른척하고 위로 올라간다.
■ 산장 위쪽 언덕에서 야영..
[제임스]가 산장 위쪽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최적의 야영지를 찾아 본다.
짙은 운무가 반복적으로 몰려왔다 몰려간다.
간간이 아주 약한 비를 뿌리면서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찔끔 찔끔 몰아치는 빗방울 때문에
인테그랄 실타프2를 친다.
산장에서 약100여명의 트래커들이 저녁식사중이다.
아주 혼잡하고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밖의 일기가 지극히 불순하니
산장안으로 몰린 탓인가?
얼른 캔맥주 4개를 구입하고
식수나오는 곳이 어디냐 물어보니
주방 안쪽을 가리킨다.
주방 싱크대 수도에서 날진 1리터 물병을 채우고 서둘러 나온다.
오후 5시경 도착해서
어영부영 자리 찾고, 텐트 치고, 밥해 먹고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2012. 8. 7(화) 산행 3일차
Croix du Bonhomme(크로와 본옴므산장) - 푸르고개삼거리 - col des Fours(푸르고개) - Tete Nord des Fours(북쪽전망대) -Ville des Glaciers(글래셔마을) - Refuge des Mottets(모떼산장) - col de la Seigne(세느고개) - Refuge Elisabetta(엘리자베타산장) - 산장아래 개울가 야영(3박)
지난밤 새벽1시쯤 추위에 떨며 잠이 깬다
거위털 350g짜리 하계용 길거리표 침낭
짝퉁 파워스트레치 바지 + 방수바지 껴입고
진품 파워스트레치 긴팔 + 몽벨우모복을 입었는데도 무지 춥다.
그 새벽에 일어나서
날진 1리터에 끓는 물을 넣어 품고 잤다는
새벽 5:34분, 고도 2308m, 텐트속 온도가 +2도
밖을 나와보니
하얀 서리가 뒤덮고 있다.
잠시 후회를 해본다
배낭무게의 경량화를 위해
몽벨 ulss #0번 하고 길거리표 짝퉁 하계침낭중에서 무지 고민을 했었다.
앞으로의 잠자리가 은근히 걱정된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하늘은 그야말로 시퍼렇다!
날씨는 초가을 약간 쌀쌀한 수준
■ 금강송
■ 크로와 본옴므 산장 (Refuge du col de Croix du Bonhomme, 2433m)
2층 규모의 제법 큰 산장이다
주변 경관이 아주 훌륭하고
산장 위,아래로 적당한 야영지가 널려있다.
산장 외부에 별도의 식수처가 안 보이고
내부 주방에서 물을 받으면 된다
산장 이용과 상관없이 물 1리터 정도는 그냥 준다
아침 출발전에 날진 1리터에 각각 물을 보충하고
야영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면
푸르고개 갈림길 근처 빙하물 계곡에서 떠 와도 되고..
■ 금강송
■ 푸르고개 (col des Fours, 2665m)
수 많은 트레커들이 배낭을 벗어 놓고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고 있다.
산장에 머물렀던 트레커가 다 나온 모양
푸르고개에서 주변 경관만 감상하고 그냥 지나치면
큰 아쉬움이 남을 듯
여기에 배낭을 벗어 놓고
북쪽 전망대(Tete Nord des Fours, 2756m) 로 올라
몽블랑(4810m)의 남쪽사면을 제대로 감상한다.
■ 푸르고개에서 바라 본 북쪽 봉우리 (Tete Nord des Fours, 2756m)
푸르고개에 배낭벗어 놓고 약20여분(?) 걸린 것 같다.
이 코스를 지나가는 트레커에게 꼭 추천하고픈 전망대
■ 어제 지나온 계곡길..
오른쪽으론 조베호수(Lacs Jovet, 2175m) 도 보이고
이렇듯 높은 곳에 올라야만 조베호수를 볼 수 있구나!
어떤 트레커는
발므산장을 거쳐 조베호수 삼거리에서
배낭벗어 놓고 조베호수 구경하고 왔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직접 가서 보면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 몽블랑(4810m) 남서쪽 사면
■ 본인(금강송)
■ [제임스] [본인]
■ 여성 트레커
퀘차 텐트를 지고
여성 둘이서 널널하게 돌아 다닌다
또다른 일행은 청바지(반바지) 차림으로
발므산장이후 가끔씩 마주쳤다.
[제임스]가 "어제 저녁 무척 추웠는데 어떻게 잘 잤냐?" 고 물어보았더니
날씨가 안좋아 산장에서 잤다고 한다.
행색이 말끔하다.
■ 저 멀리 세느고개(col de Seigne, 2510m) 가 잡힌다.
■ 기이하게 생긴 폭포
■ 헉~ 산악자전거를 메고 푸르고개로 오르는
■ 알프스 마모트(Marmot)
■ 빙하마을(La Ville des Glaciers, 1789m) 치즈공장
꽤 많은 사람들이 치즈를 사려고 줄 서 있다.
유명한 모양이다
안쪽을 슬쩍 보았는데
뭔가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이고
■ 친절한 메뉴판
이 산장 게시판에 붙어 있는 메뉴판
그 어떤 산장, 레스토랑에서도
아주 친절하게 영어로 같이 표기해 논 메뉴판을 본 적이 없다
도심지의 호텔급 레스토랑에는 잘 되어 있겠지만
아무튼 식사메뉴를 고르는게 항상 고민이다.
맨날 똑 같은 것만 먹을 수도 없고..
■ 모떼산장 (Refuge des Mottets, 1870m)
푸르고개 이후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지만
강렬한 태양이 온 천지를 푹푹 삶는다.
고개 하나 넘을 때마다
산허리 하나 돌 때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풍광이
입을 쩍 벌리게 한다.
감탄사를 연신 내 뱉으며
오던 길을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아득히 지나온 옛길을 아쉬워한다.
모떼산장에 도착하자 마자
지난밤 서리를 잔뜩 먹은 텐트, 타프를 말린다
워낙 뜨거운 햇볕이라 금방 마른다
파스타와 토마토샐러드
정말 맛없다
반도 먹지 않고 거친 빵만 축낸다.
규모가 상당히 큰 산장으로 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앞마당에 식수대가 있지만
주변에 야영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왕래하는 사람으로 북적이고..
■ 더위에 지친 [제임스] [방선수]
점심식사이후엔
예외없이 맥이 풀린다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어
땀을 흘릴세도 없이 말라 버리는 천혜의 날씨지만
오후의 태양볕이 워낙 강렬하니까 좀 부담이 된다
그래도 나는 좋은데...
■ 세느고개 (col de la Seigne, 2510m)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선
프랑스에서의 여정을 마감하고
단 한 발자국으로 이탈리아에 들어선다.
푹푹 찌는 능선길을 오르며 도착한 고개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바람이 불어 제낀다.
모떼산장이후 지속적인 오름길
정면의 에귀디 글래셔(Aiguille des Glaciers, 3801m)와 빙하를 계속 마주하면서
환상의 경관을 보여준다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이 않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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