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인TV방송

[스크랩] [미디어오늘] “iTV 싸움은 시청자를 위한 길”

“iTV 싸움은 시청자를 위한 길”

[인터뷰] 이훈기 iTV 노조 위원장

 

김상만 기자 hermes@mediatoday.co.kr

 

-‘공익적 민영방송’을 주장하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요구하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
“주주대리인이었던 박상은 전 회장이 인천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iTV를 사영화한 적도 있었고 2000년에는 방송경력도 없는 사람을 상무 겸 편성국장으로 내세운 적도 있었다. 또 동양제철화학이 iTV부지 근처에 매립한 폐석회 문제 등을 한번도 보도하지 못한 사례 등은 방송의 독립성과 공영성이 왜 필요한지 대변해 주는 사례다.”

-일부에서는 iTV의 주장이 민영방송의 취지를 부정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지금 왜곡된 민영방송사의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SBS를 중심으로 한 지역민방들의 정체성 문제가 거론되는 시점에서 iTV의 공익적 민영방송은 민영방송 구조 개혁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방송법의 취지에 맞는 시청자를 위한 길이다.”

-총파업이후 파행방송의 피해정도는 얼마나 되나. 시청자들로부터 파행방송에 대한 항의가 많이 들어오지 않나.
“대략 60% 정도가 파행 방송되고 있다. 뉴스는 완전히 중단됐으며 나머지 오락프로그램도 상당부분 재방송으로 채워지고 있다. 시청자로부터 항의도 조금씩 늘고 있다. 그러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노조에 강한 항의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동양제철화학이 노조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협의사항이 아니라는 답신을 보내왔는데.
“동양제철화학의 대표이사까지 나와 노조와 협상을 했던 사항에 대해서 이제 와서 협의사항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재허가 심사를 의식한 기만적인 행위였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방송위가 3자 합의를 재허가 요건에서 빼자 동양제철화학이 협상에서 뒷짐지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런 점에서 방송위도 파행방송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영진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밝혔고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는데.
“무노동 무임금은 사태가 끝난 후에 노사합의로 적용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노조의 공식입장이다. 파업철회는 29일 방송위의 결정이 변수다. 11월을 넘길 경우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 한 파업을 강행하겠다. 방송위와 지배주주에는 3자 합의 촉구를, 시민들에게는 거리 선전전을 통해 공익적 민영방송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입력 : 2004년 11월 24일 12:02:14 / 수정 : 2004년 11월 24일 17:29:54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