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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스크랩] 1편-직장인 7일 티베트 배낭여행


아래의 글은 올해 35세로 학원강사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 지난 5월 1일부터 5월8일 까지 7일간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첫 티베트 배낭여행 한 후 적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기입니다.

 

    -글실는 순서-

1편-직장인 7일 티베트 배낭여행

2편-西域에서 온 그녀

3편-요술공주 쎄라

4편-사뮈예 백숙

5편-버스가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6편-청춘손해배상

7편-간덴사원 카렌다 사진 촬영

8편-30만원 더 비싼 여행

 

                                                - 일 정 -

 

 날짜

일정 원안

 

최종일정(운영자님 추천) 

 

실행 일정

5/1

성도

09:45

인천

 

좌동

 

좌동

12:30

성도

 

 

 

무후사

 

 

 

두부초당

 

 

 

망강루 공원

 

 

숙소

공항호텔

 

 

5/2

성도

07:20

성도 공항

 

좌동

 

좌동

라싸

09:20

라싸 공항

 

 

오후

1. 조캉사원

 

 

2. 바코르

 

 

숙소

일광빈관

 

 

5/3

라싸

오전

1.포탈라궁

 

라싸

오전

1.쩌방스 사원

 

라싸

오전

1.쩌방스 사원

2.약왕산

 

 

3.용왕담

 

2. 세라 사원

 

 

4.쩌방스 사원

 

 

 

오후

5.세라 사원

 

오후

3. 노블링카

 

오후

2.세라 사원

6.노블링카

 

4. 티벳박물관

 

7.박물관

 

 

 

숙소

일광빈관

 

숙소

일광빈관

 

숙소

일광빈관

5/4

사뮈예

전일

1.사뮈예

 

좌동

 

좌동

숙소

민박

 

 

5/5

사뮈예

오전

1.사뮈예-라싸

 

사뮈예

오전

1. 사뮈예

 

좌동

 

라싸

오후

2.냠쵸 호수

 

라싸

저녁

라싸

 

남쵸

숙소

민박

 

숙소

일광빈관

 

 

5/6

남쵸

오전

1.남쵸 호수

 

남쵸

오전

1.남쵸 호수

 

라싸

오전

1.포탈라궁

라싸

오후

2. 라싸

 

라싸

저녁

라싸

 

오후

2.얌드니쵹

숙소

일광빈관

 

숙소

일광빈관

 

숙소

일광빈관

5/7

라싸

10:30

라싸 공항

 

라싸

오전

1.포탈라궁

 

라싸

오전

 1.간덴사원

성도

12:30

성도 공항

 

오후

2.간덴사원

 

오후

라싸-쇼핑

숙소

공항호텔

 

숙소

일광빈관

 

숙소

일광빈관

5/8

 

성도

오전

시내

 

라싸

10:30

라싸 공항

 

라싸

10:30

라싸 공항

13:45

성도 공항

 

성도

12:30

성도 공항

 

성도

12:30

성도 공항

인천

18:10

인천

 

13:45

성도 공항

 

13:45

성도 공항

 

인천

18:10

인천

 

인천

18:10

인천

 

 

 

나를 유혹한 한 장의 사진

연히 도깨비 뉴스를 보다가 한 장의 사진을 보고선 난 주저 없이 티베트로 가기로 하였다. 마침 5월초부터는 일주일 가량 학생들의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라 시간이 날 것 같았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준비는 언제나 그랬듯 관련 동호회 검색부터 하였고 이곳 티벳여행 동호회를 통해 기본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 밖에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곳으로 -수미여행사, 혜초여행사 등이였다.

 

                                                                  -나를 유혹한 한 장의 사진-출처


이미 결혼한 대다수의 친구들은 “나도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넌 그림만 그리면 바로 갈 수 있어서 좋겠다”며 아직 처자식이 없는 내가 부럽다고 하였지만, 꿈꾸는 자만이 떠날 수 있고, 떠나는 자만이 꿈꿀 수 있기에 그런 부러움을 뒤로 하고 인천발 성도행 비행기 예약을 일단 하였다.

 

한국에서 티베트를 가기위한 방법으로 오직 1주일 시간이 있는 나 같은 직장인들에게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중국 사천성 성도로 가서-3시30분 소요- 다시 그곳에서 티베트의 수도격인 라싸로 가는 중국 국내선-2시간 소요-을 타야 하는 방법이 유일한 것임을 알았고, 우선 국제선 비행기는 아시아나 만이 매주 화,목,일 3차례 있었고, 4월초에 예약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으로 예약을 하였다.-ⓕtax 포함 왕복 68만원-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가게된 티베트이였지만, 사실 나에게 티베트는 3년전 전 직장 상사의 소개로 우연히 뵙게된 티베트 승려 초펠스님과의 연이 있었던 차였다. 그 분은 한국불교를 배우기 위해 송광사 등지에서 수행을 하셨고, 부산 보광사라는 절을 티베트센터로 재건하기위해 부산에 와계셨다. 쵸펠 스님은 2벌의 승복만으로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은 채 손수 합판으로 만드신 좌단에서 수행과 일을 하고 계셨던 아주 소박한 스님으로 기억된다. 나 자신이 그 당시 삶이 힘들어 불교에 귀의함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이었음도 함께 기억된다.  

 

중국 영토의 12분 1을 차지하는 광활한 티베트 고원

 

에게 몇몇 영화와 노벨평화상 수상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달라이 라마의 나라, 세계의 지붕, 중국의 침략 상태에 있는 나라 정도의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티베트를 여행하기 위해선 좀 더 깊이 있는 사전지식을 준비해야만 했다.  

 

티베트를 가기 위해선 중국비자발급 외에도 입국허가증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중국이 서장자치구(西藏自治區)라며 자기의 영토로 지배하고 있지만 여전히 티베트의 독립운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실감하였다.

 

준비하는데 있어 다른 무엇보다 한국에서의 중국 국내선 발권과 허가증 대행이 문제였는데 다행히 이 곳 동호회에서 그것을 대행해준다는 사실-66만원(중국 국내선 왕복, 허가증, 성도 일박, 라싸 3박 호텔 포함)-을 알고 우여곡절 끝에 신청하였다. 이로써 기본적인 준비는 끝난 샘이다.

 

 

 대성이 티베트 보내기 후원회 결성

 

그외 필요한 잡스러운 물품들을해발 3700m이상에서 살아 돌아 오기 위해선 장비가 좋아야 한다”고 구라를 쳐서 지인들로부터 모자랑, 배낭, 버프, 그외 것들을 후원받는 쾌거를 올리며 준비는 끝이 났다.

 

     

                          -출발할 때 배낭에 들어간 물품들-ⓒ2005 김대성

 

 

한국 출발 3일전 광화문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하기로 한 동호회 운영자 "티벳을 넘어"님으로부터 대략적인 현지 사정과 고산병에 대한 대처방법-결국은 산소호흡기 밖에 없었지만-등을 조언받고, 내가 작성한 비현실적인 일정을 수정받았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좀 줄이시는 것이 좋겠다는 운영자님의 조언에 "그래야죠"라며 굳게 금연을 결심하였다. 무엇보다 나의 과체중과 지나친 흡연으로 고산병이 걱정이였는데 라싸 현지 동호회 사무실에 산소 호흡기가 있고 언제든 무료로 사용가능하다는 말에 나는 다이야막스-이뇨제-나 홍경천등의 그 어떤 고산증 대비 약도 먹지 않고 겁도 없이 중국 성도행 비행기를 탓다. 

 

 

 두보의 고장 성도(城都)

 

도공항 도착 후 픽업 나오기로 한 중국 현지 사람을 찾았는데 나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불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할 때 건장한 체격에 잘 생긴 남자가 종이에 쓴 이름이 아니라 그냥 비행기 티켓에 적힌 나의 영문이름을 가리치며 나를 부른다. 안도의 한 숨을 쉬면서 그 남자를 따라 5분정도 걸어간 공항호텔은 생각보다 시설이 괜찮은 편이였다. 지난 2월 다녀온 인도여행에서 숙소 때문에 너무 고생한 경험이 있는 나에게 중국의 숙소는 좀 과장해서 말하면 5성급과 같았다.

 

 

      

                              -성도에서 묵었던 호텔- ⓒ2005 김대성

 

일단 호텔에 짐을 푼 후 택시를 타고-시내까지 인민폐 5위안-시내에 도착 후 서점에서 성도 관광 지도-ⓕ7위안-를 구입하고 일정표대로 다녔다. 

시내 관광은 그리 어렵진 않았지만 중국어가 전혀 안되고 한자라곤 중학교때 배운 것이 전부라 간체를 사용하는 현지에서 고작 읽을 수 있는 글자들이란 몇가지 되지 않았다. 영어가 전혀 되지 않는 삼륜차나 택시 기사들에게 목적지를 지도로 보여주며 가게 하였다. 성도는 그냥 하루 머룰다 거처가는 곳이에 첫 중국지역 여행이였지만 준비를 미쳐 하지못하였던 것이다. 동호회에서 성도 관련 지도나 자료가 좀 더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어차피 1일을 머물러야 하는 성도이기에..

 

 

그 모자 어디서 샀어요?

 

시간이 어느 새 오후를 지나서 밥을 먹기위해 시내를 1시간 정도 배회하였지만 영어로 된 메뉴를 도무지 찾지못해 하는 수 없이 백화점을 들렀을 때, 누군가 뒤에서 나의 등을 치며 나에게 중국말로 뭐라고 물어보는 것이였다.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나였지만, 나의 모자를 가리치며 물어보는 그녀의 표정으로 봐서 내가 쓰고 있는 모자를 어디서 샀는냐 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난 "I'm sorry. I can't speak Chinese" 라며 대답하며 눈인사를 하고 계속 푸드코트를 찾아다녔다. 머리속으론 한국에선 다른 사람의 옷이나 물건이 좋아 보인다고 해도 그렇게 직접적으로  출처를 물어보지는 않는 편인데, 그 중국 여성은 굉장히 주저없이 대담하게 물어보는 것을 접하며 문화적 차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성도 백화점에서 찜 당한 모자-ⓒ2005 김대성

 

 

결국 백화점에 푸드코트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호텔로 가서 뭔가를 먹기로 하고, 인민광장 사거리에 있는 제법 큰 호텔 레스토랑으로 갔다. 부페식 레스토랑이였는데 부페는 다소 그 양이 부담이 되었고, 마파두부로 유명한 사천성 성도에서 메뉴에 마파두부가 없어 하는 수 없이 익숙한 탕수육과 맥주를 주문했다.

반나절의 성도 둘러보기에서 누군가 말한 성도가 중국에서 살기 좋은 곳 중 하나라는 말에 물가도 비교적 저렴하고 날씨도 습하지만 적당하고 거리의 여인들도 대부분 미인들이였기에 그 평가에 동의 하며 호텔로 돌아와 전자모기향을 피우고 내일을 기대하며 잠을 청했다. 

 

                                                    

                                          "2편-西域에서 온 그녀" 로 이어집니다.

  

      

                      -사뮈예 사원 헤포리산에서 바라본 모습-ⓒ2005 김대성

 

 







 
출처 : 블로그 > 나가는길 | 글쓴이 : baldwinkim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