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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와이브로...'손 안의 DMB...대기업 상용화 준비

와이브로… '손안의 TV' DMB… 대기업중심 상용화 준비 '착착'
[새 경제성장동력 블루오션]

 올해 국내 정보통신업계를 이끌 이슈로 '블루오션시장의 개척'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 통신서비스시장은 정체돼 있는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로 위성 및 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본방송이 개시되고 BcN(광대역통합망) 시범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런 변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각종 신규 서비스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해 유·무선 통신업체들은 관련 콘텐츠 업체를 인수하느라 분주했고, BcN서비스 사업자들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의 성공적인 와이브로 시연은 통신업계가 지난한해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뿌린 '씨앗'들이 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빅3업체들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DMB시장과 와이브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및 단말기 개발 경쟁으로 뜨거운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장을 선점하라
 통신서비스 업계와 단말기 제조업계는 와이브로나 DMB, BcN 등이 도래할 유비쿼터스 시대의 블루오션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손안의 TV'라고 불리는 위성 DMB와 지상파 DMB방송이 각각 지난해 5월과 12월에 개시되면서 유비쿼터스 세상의 도래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상용화된 DMB와 함께 올해 상반기중 상용화될 예정인 와이브로 기술 및 단말기도 또하나의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 시스템과 단말기 개발을 완료하는 등 상용화에 필요한 준비를 완료했다. KT는 올 상반기 휴대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지난해 10월에 실제 이용환경에서의 장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양사는 부산 APEC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해 11월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상용 수준의 와이브로를 시연, 국산 와이브로의 기술력과 IT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준 바 있다.
 지난해 와이브로 테스트모듈 개발 등 관련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LG전자는 올 2분기에 PDA형태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출시한 뒤 3분기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와이브로가 결합된 DBDM단말기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중 상용화될 3.5세대(G)격인 HSDPA 서비스를 위한 망투자와 기술 개발 역시 가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3.5세대(G)격인 HSDPA 서비스를 위한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망 구축을 위해 지난해 6천억원을 투자해 서울과 부산 등 23개시에, KTF는 3천억원을 투자해 서울 등 17개시에 WCDMA망을 각각 구축했다.
 특히 SKT는 올해 WCDMA망 구축에 5천702억원을, KTF는 3천5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이미 지난해 유럽과 북미에서 상용화 수준의 HSDPA 단말기로 통화시연에 성공해 탄탄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한편 BcN사업자로 선정된 옥타브·유비넷·광개토·케이블BcN 컨소시엄 등도 지난해 BcN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관련 핵심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블루오션을 향한 '합종연횡'
 정체 국면에 접어든 통신 서비스 시장과 단말기 시장에서는 도래할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WCDMA 와이브로, 위성DMB 등의 차세대 서비스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아웃소싱에 전력을 기울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영화 및 드라마 제작 등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IHQ의 지분 21.7%를 144억원에 인수, 2대 주주가 됐다. 올해는 IHQ 구주??? 추가 인수 콜옵션을 걸어둔 상태라 사실상 이 회사의 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SK텔레콤은 이어 지난해 5월에 YBM서울음반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음악펀드에 297억원을 출자하고 3개 창투사와 함께 추진해왔던 750억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펀드(영화 펀드)에도 200억원을 투자했다.

 KT도 자회사인 KTF와 함께 지난해말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국내 1위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의 지분 51%를 280억원에 확보, 디지털 콘텐츠 사업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KT는 또 교육 콘텐츠 사업 특화를 위해 교육부와 함께 U러닝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교육서비스를 연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진하기 위해 고려학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 고려E&C와 협력하기도 했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KT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방송이 어우러진 TPS(트리플 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두루넷을 인수, 370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5월 SK텔레콤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인수했다. 팬택 계열의 SK텔레텍 인수는 내수시장 확대와 본격적인 해외 브랜드 사업을 추진중인 팬택 계열과 120만대 내수 제한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SK텔레콤의 이해득실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지난해 국내 IT산업은 연평균 15%의 성장을 이뤄내며 국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같은기간 중국 IT산업은 연평균 28.4%의 고속성장으로 우리를 위협할 정도로 경쟁력을 키워오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업계는 블루오션으로의 항해를 위해 닻을 올렸다.
 그 항해가 빛을 발해 주변 경쟁국들을 제치고 올해도 순항을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