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페이의 마을 콩포 기얌다를 지나 미라쉐산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곧고 긴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있다. 단숨에 산정상을 향해 달리다가 문득 눈에 든 풍경이다.
가을이 짙게 내려 앉기도 했지만 멀리 겨울이 조바심으로 다가 온 모습이 어우러져
우리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탐험대는 마지막 힘을 다해 미라쉐산(米拉雪山)을 오른다. 천장공로 중 마지막 산고개다. 산고개를 넘어 150km정도 더 가면 라싸가 있다.
미리쉐산 마루에 있는 타르쵸.
이 미라쉐는 역사적, 신화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아니라 천장공로가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레 고갯마루에 길이 생기고, 그래서 지나던 사람들이 하나 둘 카닥과 찐판을 내다 걸면서
자연스럽게 신성시 되었다고 한다.
미라쉐산(해발 4900m)의 표지석.
미라쉐산을 경계로 티베트 풍경은 완전히 달라지는데 산 고개를 넘어서면 더 이상 삼림은 구경할 수 없게 된다. 해발 5,200m 고개를 향하던 중 아쉽게도 가을이 끝나버렸다. 산마루에 올라서자 진눈깨비가 쏟아지더니 하얀 설산의 봉우리들이 성큼 다가선다. 라싸가 바로 코앞에 다가 선 것이다.
미라쉐산 고개의 전경.
미라쉐산을 내려서면 이내 초원지대에 들어서게 된다.
티벳의 유명한 천장대가 있는 드리틸궁사원으로 가는 길목인 메트로 공가(墨竹)를 지나면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라싸강을 따라 달리게 된다.
간덴사원을 지나 약 20분 정도 더 가면 탁체(達孜)를 볼 수 있다.
라싸강변에 위치한 탁체는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맑은 강과 초원,옹기종기한 집들이 어우러져
정겹기 그지없다.
탁체를 지나면 이내 멀리 조그만 다리가 눈에 띤다.
서쪽에서 라싸로 가는 유일한 통로다. 군사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인민해방군들이
다리 양쪽으로 경계를 서고 있다. 바로 라싸에 도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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