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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스크랩] 60대 부부 자동차로 유럽 쩔쩔 헤매기 ㅡ 이태리 편 (5)




2005. 7. 20.  수요일
***로마의 셋째날.***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작은 독립국인 바티칸과, 세계 카톨릭의
총 본산이며 세계에서 제일 큰 성 베드로 성당을 보기로했다.
바티칸을 입장할려면 줄을길게 서야한다기에 일찍 서둘렀다.
오늘처음으로 로마의 지하철을 이용한다.
로마 지하철의 깊이가 얼마쯤 되는지 가늠이 되지를않는다.
엄청나게 깊이 레일이 깔려있다.
처음에 걸어서 한층을 내려가서, 엄청나게 깊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내려가서 다시 그 깊이정도의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내려가고
또, 에스컬레이트를 타고내려가고, 또 걸어서 한층을 더 
내려가서야 지하철을 승차할수있었다.
걸어서 두번 에스컬레이트를 세번 이렇게 내려가서야 레일이깔려있다.
아마 지하의 유적들때문에 그렇게 깊이 설치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바티칸에 도착하니 벌써 입장하려는 줄이 끝도없이 길게 늘어서있다.
우리도 서둘러 일찍 온다고 왔는데......늦은 모양이다.
줄의끝을 찾아서 한참을 걸어가도 끝이 보이지를 않는다.
가끔 줄을 서있는곳에 한국학생들의 단체 여행객들도 보였다.
어제 진실의 입에서 보았던 학생들인것같다.
늘어선줄이 족히 4km정도는 될것같다. 
너무많이 밀려서 오늘은 포기하고 차라리 내일 새벽에 올까
하는생각을 했다. 그런데 우리보다 훨씬 먼저나간 여행 가이드를 하는 
민박집 아저씨가 우리 바로 앞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들과 함께있다.
나는 이렇게 줄이길게 늘어져있어 언제 들어가느냐...고..하니.
입장하기 시작하면 금방 들어간단다. 경험이 많은 가이드아저씨가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하니 믿음이가서 우리도 함께 줄을섰다.
한국 단체 여행객들은 열흘정도의 여행인데 오늘이 마지막 코스로서
바티칸과 시내 유적 몇곳을 관람하고 저녁비행기로 한국으로 간단다.
우리는 약 한달째 유럽을 헤매고 다닌다고 하니 놀라는 눈치들이다.
아마 중늙은이 둘이서 이렇게 다니는것이 대단해 보이나 보다.
과연 입장을 시작하니 빠른속도로 입장이된다.
우리도 생각보다 훨씬빨리 입장을했다. 내부의 여러곳에서 
단체 여행객들을 안내 설명하고있다. 
우리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설명을 얻어듣고 들어갔다.

***단체 여행객들에게 가이드가 설명.***

***바티칸의 청동 솔방울.***

***현대작가의 작품으로 썩고 병들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표현.***
처음에는 단체여행객들을 따라 다니며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까 생각했는데, 스케쥴에 따라 움직이는 그들을 따라
다니기에는 너무나 바빠서 포기하고 둘이서 천천히
구경하기로 했다. 내용을 모르면 어떠랴...눈으로 보면 그만이지..
어차피 설명을 들어봐야 내일이면 다 잊으버릴것을.....ㅋㅋㅋ

***고대 로마의 그릇들.***

***바티칸에서..역시 내용은 모르는체...***

***바티칸에서...역시 내용은...?.***

***바티칸에서 가장화려한 지도의 방.***
내용은 잘 모르지만 보기만해도 웅장하고 장엄함을 느낄수있다.
특히 바티칸에서 제일 화려하다는 지도의 방에 들어가니
천정이 온통 황금색으로된 그림들로 눈이 부시도록 꽉 차있다.
역시 화려한 색조로서 가히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벽에는 이태리 여러곳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는데, 
나는 아쉽게도 천정만 열심히 보느라 보지를못했다.

***지도의방 천정의 화려한 그림들.***

***내용은 모른체로...***

***바티칸에서  역시 내용은 ...?.***

***바티칸에서.***
내용은 모른체로 이곳저곳을 열심히 구경을했다.
파리의 루부르와는 또 다른 느낌이기도 하다.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명작인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은
유명한 작품으로 수없이 귀동냥으로 들어와서인지
그림을 모르는 내게도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곳은 사진촬영을 절대 금지하고 있어서 아쉽다.
바티칸의 재정이 어려울때 일본의 모 방송사에서 
자금을 조달해주고 그곳을 독점하기위해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다는 설이 있는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얄팍한 자금의 힘으로 세계인들을 우롱하는 괴심한 처사이다.
어쨋거나 사진을 한장도 못찍어서 아쉬웠다.
바티칸에서 나오니 한낮이라 날씨는 여전히 푹푹찌는 폭염이다.
서둘러 옆에있는 성 베드로 성당으로 갔다.

***성 베드로 성당 입구.***

***성 베드로 성당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성 베드로 성당으로 들어가니, 
지금까지 유럽에와서 수없이 보아온 큰 성당들보다 
별로 더 크다는 느낌이 들지않는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서 점점 웅장하고 크다는것을 느낀다.
입구에서 직선거리로 볼때는 별로 크보이지 않았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좌우로 사방팔방으로 방대하다.
역시 카톨릭의 총 본산답게 대단하다는 느낌이든다.
종교적 문제는 아니지만 나는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서 
내용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는게 아쉬웠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

***성 베드로 성당의 웅장한 내부모습.***

***성 베드로 성당광장의 열주랑들.***

***천사의 성 광장에서 본 베드로성당의 돔 .***

***천사의 성 위에서 바라본 성 베드로 성당.***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유럽의 거대하고 방대한 석조문화에 
감탄을 금치못한다. 물론 우리의 불교문화에도 이 못지않는
석조 문화가있다. 섬세하고 아름다움이 흘러내리는 찬란한
석굴암이며, 북국사의 다보탑이나 석가탑등등.......
결단코 비교하자는 것 이 아님을 강조한다.
오늘로서 로마의관광은 끝내고 내일은 아침일찍 베네치아로 
갈 것이기에 나머지 못본것들을 열심히 봐야한다.
그러나 로마를 다 볼려면 몇달 내지 몇년은 걸릴것이다.
어차피 못보는것에는 미련을 두지말고 볼수있는것만 보고가자.
바티칸에서 얼마 떨어지지않은 곳에있는 천사의 성으로갔다.

***천사의 성.***

***천사의 성 앞의  성 안젤로 다리.***
천사의 성이라 불리는 이곳은 139년에 하드리아누스의 영묘로
그 자신에 의해서 설계및 건설된 곳이다. 또한 이 성은 풋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배경이되어 카바라도와 그의 연인 토스카가와
추억을 되세기며 아리아"별은 빛나건만"을 부른장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6세기에 교황 그레고리가 페스트가 창궐하여 페스트가 
물러가기를 기도하며 행진할때, 천사의 환영이 나타난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으며,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마지막 댄스
파티가 열리든장소가 성 아래의 떼베레강이라 더욱 유명한것같다.
정치적인 혼란시기에는 교황의 피신처로도 활용되었으며
또한 감옥으로도 사용되었고 현재는 전쟁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천사의 성 내부.***

***천사의 성앞 떼베레 강가에서.***

***현대식 석조건물인 이태리 대법원 건물.***
어쨋거나 우리가 이 역사적인 도시 로마까지와서 
헤매고 다니는것에 대한 크나큰 의미를 부여하며, 
후일 잊지못할 나름대로의 추억이 되리라 믿는다.
이태리, 특히 로마의여행이 내게는 가장 큰 어려움일것이라
생각하고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쉽고 순조로웠다.
물론 에덴민박의 자상한 아주머니의 도움이 컷기때문이다.
오늘밤을 자고나면 아쉽지만 로마를떠나 베네치아로간다.
의미도 내용도 모르고 관람은했지만 눈으로 직접 본것으로 만족하고 
남은 볼거리들은 언젠가 다시와서 보기를 소망해보며......


출처 : 드라이빙 해외여행
글쓴이 : 영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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