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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와 나49

[헬로! 티베트 22편] 티베트 신심(神心)의 상징- 조캉사원 ① 새벽의 조캉사원 전경 포탈라궁이 외국인과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라면 조캉사원은 티베트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로 붐빈다. 예전 같지 않게 거리와 상점들은 말끔히 정비되어서 오히려 당황스럽다. 조캉사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광장 입구에 설치된 X-Ray 검사대를 통과한 후에나 가능하다. 검사대는 하나이고 순례자와 관광객은 끝없이 몰려든다. 입장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조캉사원(大昭寺, Jokhang)을 가운데 두고, 팔각형 모양으로 도로가 에워싸고 있어서 팔각거리 즉 바코르(八角街, Bakor)라고 부르는데, 그 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라싸의 구도시가 자리 잡고 있다. 조캉사원 안팎으로 이어지는 거미줄 같은 길마다 순례자들의 발길로 부산하다. 대부분은 작은 마니차를 돌리며 ‘옴마니반메훔(唵麽抳鉢銘吽, 관세.. 2022. 8. 23.
[헬로! 티베트 21편] 티베트의 정신적인 고향, 포탈라궁 라싸는 중국 침략 이후 많은 것들이 훼손되고 바뀌었지만 여전히 티베트의 정신적인 고향이다. 라싸를 뺀 티베트는 생각하기 어렵다. 티베트 제국의 수도였던 태양의 도시 라싸는 포탈라궁(布達拉宮)이 솟아 있는 마르포리(Marpori, 紅山- ‘붉은 언덕’이라는 뜻) 언덕을 중심으로 키츄강(Kyi-Chu, 얄룽장뿌강 지류의 하나, 라싸강(拉萨河)이라고도 함)을 따라 동서로 길게 뻗은 그리 크지 않은 도시다. 어스름 저녁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을 때의 라싸는 포탈라궁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규모와 위엄이 거의 압도적이다. 그러나 가로수만한 가로등이 포탈라궁 앞 어둠을 밝혀 주고 있지만 크기나 생김새가 흉물스러워 여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문화재와는 격이 맞지.. 2022. 8. 11.
[헬로! 티베트 20편] 하늘에 가장 가까운 城 라싸 '세계의 지붕'이란 별명이 붙은 티베트. 중국에선 '시짱(西藏)'으로 불리는 곳이다. 우리 인식 속의 티베트는 '중국 공산당의 지배를 받는 갈등의 땅'이다. 간혹 터지는 민족 분규가 국내 언론에 비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먼 '부처의 땅' 티베트, 그곳에선 그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가. 라싸 주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지도자들의 사진이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그리고 시진핑의 얼굴이 함께 나와 있는 대형 간판이다. 도로변 입간판에는 '大衆創業 萬衆創新(대중창업 만중창신)'이라는 슬로건이 눈에 띤다. 가정의 거실에는 이미 시진핑(習近平)주석의 초상화가 걸린지 오래다. 가히 신(神)의 땅 티베트의 주인은 중국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 2022. 8. 9.
[헬로! 티베트 19편] 송첸감포의 고향 메드로공카(美麗墨竹工卡) 콩포기얌다(工布江達)현을 지나 미라산(米拉山)을 오른다. 촨짱꽁루 중 마지막 고개다. 5000미터가 넘는 고개라 정상부위에는 벌써 잔설이 내려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고갯마루에 ‘메드로미라산(墨竹米拉山)휴게소’가 눈에 들어온다. 티베트 여느 고개와 다를 바 없는 산정이지만 티베트 동부와 서부가 갈리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고개다. 미라산(米拉山口) 표지석 도로변엔 ‘米拉山口(해발 5.013m)’라는 입간판과 함께 티베트를 통일한 ‘송첸감포의 고향, 아름다운 메드로공카(松贊干布故里 美麗墨竹工卡)’라고 쓴 붉은색 현판이 서있다. 송첸감포(松贊干布, 617~650)왕의 출생지가 메드로공카현에 속한 자마향(甲玛乡)의 장파미지우린(强巴米久林)이기 때문이다. 송첸감포(松贊干布, Srong btsan sGampo 6.. 2022. 8. 9.
[헬로! 티베트 18편] 아페이의 마을 콩포기얌다(工布江達) 린즈를 지나 10여 분 쯤 더 가면 빠이(八一镇)에 이른다. 빠이는 린즈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다. 도시 초입에 진입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든 것은 거대한 화강암으로 조각한 야크석상이다. 이 조형물은 예전에는 없던 것으로 압도적인 인상을 준다. 빠이시가 변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빠이시 중앙에 위치한 샤먼(厦門)광장부터 깔끔하고 시원하게 정비된 도시는, 과연 이곳이 티베트 지역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현대적이다. 빠이는 원래 ‘라르가(拉日伽)’라고 하는 조그마한 촌락이었다. 1951년 중국인민해방군이 주둔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지금의 린즈시(林芝市, 2015년 3월 린즈지구에서 린즈시로 행정구역을 개편했다)의 중심도시가 됐다. 그래서 도시 이름도 인민해방군 창군기념일 8월1일을 상징해 빠이(八一).. 2022. 8. 5.
[헬로! 티베트 17편] 태양이 떠오르는 도시, 린즈(林芝) 동부티베트의 관문 린즈시(林芝市)는 라싸(拉薩)에서 동쪽으로 400 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도시. 촨짱꽁루(川藏公路)중 남로가 마을을 통과하고, 얄룽장뿌강(雅魯藏布江)과 니양하(尼洋河)가 합쳐지는 곳에 자리를 잡아 물위의 궁전 같은 도시다. 태양의 복사열이 강하고 인도양 계절풍의 영향으로 같은 위도에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하고 습기가 많다. 원래 원시 산림지대였는데 개발 이후 인근의 빠이(八一)와 함께 신흥공업도시로 탈바꿈하였다. 린즈시내 전경-(출처; 중국서울관광사무소) 린즈 외곽 풍경 린즈(林芝)는 티베트어로 ‘태양의 어좌(御座)’, 즉 태양이 떠오르는 곳이라는 뜻이다. 평균해발이 약 3000m, 가장 낮은 곳은 900m 밖에 되지 않아 세계에서 수직 지형 차이가 가장 큰 지대로 대협곡 등의 .. 202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