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036 [헬로! 티베트 17편] 태양이 떠오르는 도시, 린즈(林芝) 동부티베트의 관문 린즈시(林芝市)는 라싸(拉薩)에서 동쪽으로 400 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도시. 촨짱꽁루(川藏公路)중 남로가 마을을 통과하고, 얄룽장뿌강(雅魯藏布江)과 니양하(尼洋河)가 합쳐지는 곳에 자리를 잡아 물위의 궁전 같은 도시다. 태양의 복사열이 강하고 인도양 계절풍의 영향으로 같은 위도에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하고 습기가 많다. 원래 원시 산림지대였는데 개발 이후 인근의 빠이(八一)와 함께 신흥공업도시로 탈바꿈하였다. 린즈시내 전경-(출처; 중국서울관광사무소) 린즈 외곽 풍경 린즈(林芝)는 티베트어로 ‘태양의 어좌(御座)’, 즉 태양이 떠오르는 곳이라는 뜻이다. 평균해발이 약 3000m, 가장 낮은 곳은 900m 밖에 되지 않아 세계에서 수직 지형 차이가 가장 큰 지대로 대협곡 등의 .. 2022. 8. 3. [헬로! 티베트 16편] '용왕이 사는 골짜기' 루랑(魯郞) '티베트의 스위스'라 불리는 강샹자연보호구(岗乡自然保护区)의 마지막 마을 뽀미(波密, 또는 Pome)를 지나자 도로는 한층 위험해진다. 잦은 비와 안개로 전방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절벽 위의 도로에서는 늘 긴장감이 돈다. 교행차량이 있을 때는 암벽등반이라도 하듯 절벽 쪽에 최대한 차를 붙이느라 여간 애를 먹는 것이 아니다. 특히 318번 국도 구간 중 통마이(通麥)일대는 빙하지대가 많아서 크고 작은 산사태는 흔히 발생한다. 우기인 여름철에는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도로가 토사에 묻히거나 유실되는 것이 다반사다. 가끔은 다리가 훼손되어 발이 묶이기도 한다. 정말 전쟁터 같은 지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럴수록 도로 옆으로 펼쳐진 풍경은 더욱 신비스럽다. 생사를 다투는 길에서 신비스런 풍경과 함께.. 2022. 8. 3. [헬로! 티베트 15편] 티베트의 스위스, 강샹(崗鄕)자연보호구 이번 탐사 최대의 적은 비다. 티베트의 우기는 대략 5월∼9월까지로 본다. 늦가을 단풍을 만끽하고 있는 이번 탐사기간은 분명 건기(10월~4월) 중이고, 고지대는 강수량이 연평균 수십 밀리미터에 그치는 것이 보통인데도 비는 탐사 내내 쫓아다닌다. 고산지대의 변덕스러움은 예측할 수가 없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비포장도로를 진창으로 만들고, 그만큼 일정도 차질이 생겨 강행군을 피할 수 없다. 비로 인해 느려진 일정을 맞추기 위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운행하는 탐사길에 피로는 쌓여만 간다. 빵다와 팍쇼 사이의 티베트마을 풍경 팍쇼(八宿, 빠수-티베트어로 ‘용사산(勇士山) 아래의 촌락’ 이라는 뜻)에서 다음 여정지인 란냐오(然鳥)마을까지는 약 70킬로미터. 계속 고도를 높이는 오르막이다. 달리는 내내 느끼.. 2022. 8. 3. [헬로! 티베트 14편] 누쟝산 72고개 더꺼(德格)는 쓰촨성의 마지막 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진샤강(金沙江-창강의 상류) 건너편은 바로 티베트의 장다현(江达县)이다. 아주 드물게 들르는 여행자나 장거리를 운행하는 트럭 운전수를 제외하면 세상과 교류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적하다. 새로 지은 집들이 몇 채 있지만 여전히 티베트식이다. 티베트 경계와 가까운 곳이라 일말의 긴장감도 기대했으나 지나온 여느 마을과 다름없다.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을에 파문을 일으킬까 두려워 서둘러 라싸를 향해 길을 재촉한다. 동부 티베트의 캄(Kham)지구의 교통요지이자 중국 내 소수민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참도에 도착한다. 참도(昌都 또는 창뚜-티베트어로 '물이 모이는 곳'이란 뜻)는 쓰촨(四川)과 윈난(雲南), 티베트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물의 도시다. .. 2022. 3. 17. [헬로! 티베트 13편] 차마고도(茶馬古道)의 길목, 더꺼(德格) 더꺼(德格)는 촨짱북로(317번 국도) 상에 있는 쓰촨성 깐쯔자치구의 마지막 도시이다. 티베트의 수도 라싸로 가는, 역사 깊은 푸얼차(普洱茶)의 교역로였던 차마고도(茶馬古道)의 길목에 위치해 있다. 1956년 쓰촨성에 편입되기 전까지 티베트 땅이었다. 서쪽으로 진샤강(金沙江)만 넘어서면 바로 티베트자치주에 진입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한족이주정책으로 인한 폐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티베트의 전통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동티베트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티베트의 문화 유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더꺼를 "티베트문화의 고성(古城)"이라 부른다. 인근인 시취(石渠)현에 라마교의 수많은 경판과 경문을 찍어내는 유명한 인경원(印經院)과 작은 포탈라궁이라고 불리는 빠방사(八邦寺)가 있다... 2022. 3. 17. [헬로! 티베트 12편] 신화가 살고 있는 골짜기, 동티베트 마니간꺼(馬尼干戈)에 가까워질수록 풍경은 아름다워지고 문득 나 자신이 이미 티베트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느낀다. 마니간꺼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서쪽의 작은 마을’이라는 뜻이 있다. 칭하이성으로 가는 길과 쓰촨성 청뚜(成都)로 가는 길, 그리고 참도(昌都)를 통해 티베트로 가는 길이 갈리는 삼거리에 형성된 마을이다. 예전에는 일종의 역참과 같은 기능을 가진 소읍인 셈이지만 티베트 땅으로 다시 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마을이다. 원래는 캉빠(康巴)라 불렸던 동티베트 지역이었으나 중국의 침략 이후 행정구역 개편으로 쓰촨성에 편입됐다. 마을사람들은 붉은 실타래로 머리를 묶어 여전히 캉빠(康巴-깐쯔(甘孜) 자치주는 티베트 고원(西藏 高原)의 동남쪽에 위치한다. 티베트인들은 캄(Kham- 쓰촨, 윈난지역)이.. 2022. 3. 17. 이전 1 2 3 4 5 6 ··· 6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