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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캉사원

[헬로! 티베트 23편] 티베트 신심(神心)의 상징- 조캉사원 ② 조캉사원 앞의 당·토번회맹비(唐吐蕃會盟碑)와 버드나무(公主柳) 서쪽 방향 정문 광장 앞에는 좌우로 하늘을 찌를 듯 한 룽다와 향로가 2개씩 있고, 그 앞에 문성공주가 심었다는 버드나무(公主柳), 토번과 당나라의 평화협약을 담은 당·토번회맹비(唐吐蕃會盟碑)가 있다. 고대 티베트와 중국의 관계를 말해주는 상징적인 기념물이다. 그 앞에 있는 문이 바로 조캉사원의 정문이다. 문고리와 돌로 만들어진 바닥은 사람의 손길과 발길로 세월의 깊이를 만들었다. 순례자들의 신심만큼 닳고 닳은 돌의 굴곡에서 그들의 진심이 느껴진다. 정문은 고집스럽게 닫혀 있다. 언제부터인가 굳게 잠겨서 열린 적도 없고 어떤 경우에도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점성가은 조캉사원의 정문에는 티베트의 힘을 상징하는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더보기
[헬로! 티베트 21편] 티베트의 정신적인 고향, 포탈라궁 라싸는 중국 침략 이후 많은 것들이 훼손되고 바뀌었지만 여전히 티베트의 정신적인 고향이다. 라싸를 뺀 티베트는 생각하기 어렵다. 티베트 제국의 수도였던 태양의 도시 라싸는 포탈라궁(布達拉宮)이 솟아 있는 마르포리(Marpori, 紅山- ‘붉은 언덕’이라는 뜻) 언덕을 중심으로 키츄강(Kyi-Chu, 얄룽장뿌강 지류의 하나, 라싸강(拉萨河)이라고도 함)을 따라 동서로 길게 뻗은 그리 크지 않은 도시다. 어스름 저녁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을 때의 라싸는 포탈라궁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규모와 위엄이 거의 압도적이다. 그러나 가로수만한 가로등이 포탈라궁 앞 어둠을 밝혀 주고 있지만 크기나 생김새가 흉물스러워 여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문화재와는 격이 맞지.. 더보기
[헬로! 티베트 20편] 하늘에 가장 가까운 城 라싸 '세계의 지붕'이란 별명이 붙은 티베트. 중국에선 '시짱(西藏)'으로 불리는 곳이다. 우리 인식 속의 티베트는 '중국 공산당의 지배를 받는 갈등의 땅'이다. 간혹 터지는 민족 분규가 국내 언론에 비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먼 '부처의 땅' 티베트, 그곳에선 그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가. 라싸 주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지도자들의 사진이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그리고 시진핑의 얼굴이 함께 나와 있는 대형 간판이다. 도로변 입간판에는 '大衆創業 萬衆創新(대중창업 만중창신)'이라는 슬로건이 눈에 띤다. 가정의 거실에는 이미 시진핑(習近平)주석의 초상화가 걸린지 오래다. 가히 신(神)의 땅 티베트의 주인은 중국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 더보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22-순박한 열정이 마음을 울리는 조캉사원2 오체투지를 어느 정도하고 나면 코라(탑돌이처럼 성지를 도는 것)를 하게 된다. 코라는 조캉사원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도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서있으면 인파에 밀려 저절로 돌 정도다. 한 바퀴 돌면 사소한 죄가, 세 바퀴 돌면 이번 생의 업 (業 )이 소멸된다고 한다. 이생에서의 죄업을 정화.. 더보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21-가장 낮은 자세로 부처를 만나는 조캉사원1 새벽. 조금 늦었다 싶어 택시를 타고 조캉사원 북쪽 진입구 근처에 도착하니 벌써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 든다. 조캉사원을 중심으로 거미줄 같이 뚫는 길마다 순례자들의 발 길로 부산하다. 대부분은 작은 마니차를 돌리며 ‘옴마니반메훔’을 반복적으로 읊조리며 조캉사원을 향하고 있다. 아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