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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19

[헬로! 티베트 13편] 차마고도(茶馬古道)의 길목, 더꺼(德格) 더꺼(德格)는 촨짱북로(317번 국도) 상에 있는 쓰촨성 깐쯔자치구의 마지막 도시이다. 티베트의 수도 라싸로 가는, 역사 깊은 푸얼차(普洱茶)의 교역로였던 차마고도(茶馬古道)의 길목에 위치해 있다. 1956년 쓰촨성에 편입되기 전까지 티베트 땅이었다. 서쪽으로 진샤강(金沙江)만 넘어서면 바로 티베트자치주에 진입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한족이주정책으로 인한 폐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티베트의 전통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동티베트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티베트의 문화 유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더꺼를 "티베트문화의 고성(古城)"이라 부른다. 인근인 시취(石渠)현에 라마교의 수많은 경판과 경문을 찍어내는 유명한 인경원(印經院)과 작은 포탈라궁이라고 불리는 빠방사(八邦寺)가 있다... 2022. 3. 17.
[헬로! 티베트 11편] 촉(蜀)으로 가는 길 아직 사위는 캄캄하고 적막한 밤이지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서둘러 길을 떠난다. 징그럽던 위수(玉樹)도 멀어진다. 비가 오면 고원지대는 눈으로 변할 것이고 도로 또한 빙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걱정이 커져 간다. 위수에서 참도를 거쳐 라싸로 갈 수 있지만 쓰촨성(四川省)으로 우회하기로 한다. 비경이 숨겨진 촨짱꽁루(川藏公路-쓰촨성 청뚜(成都)에서 티베트 라싸까지 연결되는 국도)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무수한 대설산(大雪山)을 넘고 강을 가로 지르고, 수시로 흘러내리는 토사와 빙하, 그리고 늪지대를 통과해서 만든 도로라 험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곳. 그만큼 기이한 풍경은 티베트로 가는 길 중 으뜸이다. 동시에 험준한 산세만큼 깎아지른 절벽과 예측할 수 없는 산사태는 탐사 길이 결코 희희낙락.. 2021. 2. 3.
[헬로! 티베트 10편] '神들의 땅' 위수 천장대를 나와 문성공주묘(文成公主廟)를 찾아 나섰다. 당나라 태종의 양녀였던 문성공주가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되어, 토번(吐蕃, 지금의 티베트)의 왕 송첸감포(松贊干布, Songtsen Gampo)에게 시집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송첸감포는 티베트에 최초의 강력한 통일왕조를 세우고 세력을 확장했던 인물. 때는 641년. 문성공주는 많은 혼수품과 수백 명의 시녀와 악사, 기술자들 그리고 불상을 들고 토번으로 향한다. 당시 당나라의 도읍이었던 장안(지금의 西安)을 출발, 시닝(西寧), 마둬(瑪多), 위수(玉樹)를 거쳐 라싸(拉薩)로 가던 길에 이 위수에서 2개월을 머물렀다. 그때 이곳 사람들을 긍휼이 여겨 농사기술과 방직, 자수기술 등을 가르쳐 가난을 면하게 해주었다. 유목민이었던 위수사람들이 정착해서.. 2021. 2. 3.
중국서부극지대탐험30-티베트의 미래를 빼앗긴 비운의 도시, 갼체종 시가체가 발전하기 전에는 티베트의 정치,경제,교통의 중심이자 가장 번영했던 지역으로 라싸와 야뚱, 시가체 지역교통의 중심이었다. 역사적으로 갼체는 중국의 영향이 가장 적은 도시 중 하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가볼 만한 도시라고 알려져 있다. 작은 마을 같지만 여전히 남부 티베트의 중심.. 2006. 8. 12.
신간서적-하늘로 열린 땅 티베트.타클라마칸 기행 목차소개 시작하는 글 신의 땅 티베트를 가다 위수에서 본 삶과 죽음 쓰촨의 험로를 달리다 티베트의 절경 속으로 석가모니의 전당 조캉 사원 하늘보다 푸른 호수 나무춰 육백 년 고도 갼체, 시가체 초모랑마에 서다 세계의 지붕을 향해 신의 산, 성스러운 호수 구게 왕국의 옛터에서 6700m는 없다 실크.. 2006. 7. 28.
중국서부극지대탐험26-달라이 라마가 없는 티베트는 저항할 힘도 없다. 포탈라 궁.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성이자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성(城)은 라싸 어디에서도 그 장대함을 느낄 수 있다. 역대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기도 했고 14대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정치적 망명을 떠나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사원으로 알기 쉽지만 분명히 왕궁이라 .. 2006.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