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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부극지대탐험

중국서부극지대탐험28-홍류탄에서 이예청(10.24)

 

홍류탄의 해방군 부대는 숙소에 갈탄 난로까지 설치하고 불을 지펴 놓아서 덕분에 따뜻한 밤을 보냈다.

여벌의 뜨거운 물과 난로 위의 뜨 거운 바케스 물은 대원들의 씻는 불편함을 해소 시켜 줬고... 아침에 깨끗이 정돈된 부대 내 주유소에서 유류까지 제공 하였다.

자~ 이제 고개 두개만 넘으면 이예청까지 내리막 길이다.
다마에서부터 두번째 고개 바로 직전 까지는 전 구간이 군사구역으로 묶여 일체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고...차를 세울 수도 없다.

280km구간을 달리며 도중에 소변도 못 보게 하는 도로란 얘기다. 그러나 인간의 생리적 현상이나 차량의 고장은 어쩔 것인가...눈치껏 하는 수 밖에...

마지막 고개는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모두 지그재그로 오르내리는 코스다. 돌다 보면 앞차가 내려가는 것인지 올라오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마지막 고개를 넘어 산 밑에 도착하자...아스팔트로 포장된 울퉁불퉁한 길이다...오히려 비포장은 시속8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 했는데...포장도로는 시속 60km도 무리다...그러나 먼지 나지 않는 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원들은 벌써 난리다.

포장도로 달려본 기억마져 가물가물하니 그럴만도 하다. 길옆에는 벌써 사람들의 생김새부터 달라져 있고 인구밀도가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당나귀가 거리의 주 운송수단으로 이용되고 있고 저지대의 풍요로움이 한껏 느껴진다.
이예청 입구의 삼거리...이정표에는 좌측 카스, 우측 호탄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호탄으로 우회전 하면 일주일은 앞당겨 집에 갈 수 있는데...모두들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당나귀 마차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질주하는 길을 달려 호텔에 다다른다.
그리고 저녁에 저지대 안착 기념파티를 초촐히 열었다...언제 다시 그리 높이 올라갈 일 있겠는가...?

어제... 티벳 초입에서 만나 긴 시간을 함께 보냈던 장족 청년 로부는 라사로 돌아 갔다.
무사히 라사까지 도착하고 하는 일 뜻대로 잘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