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바로알기

[스크랩] 미녀는 괴로워

영화 줄거리
군살은 없다! 비밀은 있다?눈을 감아야 친할 수 있는 여자엉덩이가 너무 커서 슬픈 그녀 '한나'... 이상하게 정이 가네?169cm, 95kg. K-1이나 씨름판에 나가도 거뜬할 체격을 가진, 그러나 한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여린 마음의 소유자 한나(김아중 분). 신이 그녀에게 허락한 유일한 선물인 천상의 목소리로 가수...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정말 잘 만든 판타스틱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본 별점은 '나만의 별점'으로 영화 별점에 합산되지 않습니다.

본문 :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st=userid&sword=ooops2&nid=559854

 

ooops2 님의 모든 리뷰 보기 최종 수정일:2006.12.28 09:15
리뷰로그 : 블로그 덧글  [0]
관련 영화 : 미녀는 괴로워  4   |  조회 345
     인터넷 기사라도 보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우리학교 학생식당 앞에 몇 달 째 걸려 있는 커다란 플래카드에서 주진모를 가운데 인터넷 기사라도 보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우리학교 학생식당 앞에 몇 달 째 걸려 있는 커다란 플래카드에서 주진모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미녀인 제니와 뚱뚱한 강한나가 알 수 없는 포즈와 표정을 하고 있는 모습의 포스터로만 기억되었을 영화였다. 같이 본 친구 한 놈이 내가 보고싶어했던 중천을 이미 본 터라 차선책으로 이 영화를 본 것이 죽을 사람을 살려낸 것처럼 다행이고 기쁘다. 그래서 오늘 하루 공부를 제끼고 오랜만에 리뷰를 써본다.
 

 

 

 

1. 의외성이 주는 즐거움과 만족
 
     기대하지 않고 그냥 본 영화가 오히려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때, 들뜬 마음의 나는 그 영화에 대해 상당한 애착과 호감을 표시하는 편이다. 그래서 실제보다 이 글이 영화에 대해 더 호의적으로 쓰여질 가능성이 있음을 먼저 얘기하고 싶다. 게다가 공짜로 얻은 표였기에 더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자 셋이 본 영화이므로 공짜표로 인한 플러스요인은 사라졌다고 할 수있다.)
 
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그동안 코미디영화는 그저 그렇다는 생각 때문에 코미디영화를 쉽게 선택하지 못했던 나의 편견을 상당히 정화시켜주었다. 그와 함께 김아중이라는 배우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도 꽤 건전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게 해주었다. 특히 목소리가 예쁘고 노래를 참 잘하며 연기력도 뛰어난 배우를 알게 된 것이 기쁘다.
 
 
 
2. [미녀는 괴로워]는 코미디가 아닌 드라마
 
    개인적으로 나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코미디영화에 대해 약간의 편견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우리영화 뿐만 아니라 외국의 영화들에 대해서도 코미디영화는 그다지 좋은 평점을 주지 않는 편이다. 우리나라 영화 뿐만 아니라 외국의 영화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달랐다. 이 영화는 웃기는데에만 충실한 그야말로 "코미디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렇다. 이 영화[미녀는 괴로워]는 그냥 코미디영화가 아니다. 적당히 웃겨주고 적당히 로맨틱(김아중의 어여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로맨틱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ㅡㅡ;)하지만 그 본질은 드라마라고 나는 생각한다. 드라마라는 단어가 원래는 "극 예술"이라는 뜻이지만 장르로서의 드라마가 통상 인간의 본성과 심성을 바탕에 두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의 교감과 휴머니즘 등을 이야기하는 장르라고 본다면 이 영화는 틀림없는 드라마장르다. 그것도 상당히 재미있고 감동적인 드라마.
 
 
 
3. 배우 김아중
 
    해피투게더 프렌즈에서 MC를 보던 김아중이 이 영화 이전까지 내가 보아 온 김아중의 모습이었다. 진행을 꽤 잘 했었다고 생각한다. 그 전엔 CF 몇 개와 드라마 2작품인가가 있었다는데 CF말고는 본 것이 없었다. 영화는 [광식이 동생 광태]에 출연했다는 것 같은데 못봐서...
 
[미녀는 괴로워]는 어찌보면 김아중을 위한 영화라고 봐도 될 정도다. 김아중이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뜻이고 배역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한동안 스크린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여배우를 만나지 못했던 나에게 정말 큰 희소식이다. 이정도의 연기력과 외모라면 내가 원하던 그런 여배우의 반열에도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처음에 강한나를 보고는 도저히 저 배우가 김아중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들어오던 해피투게더 프렌즈의 MC 김아중의 목소리나 말투와 너무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강한나의 모습을 벗고 제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심하고 소박한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갑작스레 미인이 된 뚱뚱보 강한나의 자아의식의 변화와 갈등을 잘 연기했다.
 
 
 
4. 배우 주진모와 조연배우들
 
   주진모는 스크린을 통해서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전도연과의 진한 베드신이 인상적이었던 수작 [해피엔드]에서 처음 그를 본 뒤 처음이다. 드라마에 몇 번 출연한 것으로 아는데 기억나는 것은 [때려] 뿐이고 그것도 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내가 아는 그의 연기는 [해피엔드]가 전부이고 대종상 남우조연상이 말해주듯 그의 연기는 꽤 인상적이었다. [미녀는 괴로워]에서의 그의 연기도 역시 좋았다. 하지만 전 보다는 뭐랄까... 더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뭔가 깔끔한 느낌의...
 
강한나의 친구 정민역으로 나오는 배우가 있었는데 처음엔 "저 사람 얼굴이 꽤 익숙한 것 같은데 누구지?" 생각했는데 기사를 검색해보고서야 그가 "출산드라"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던 개그우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처음엔 [친절한 금자씨]에 나오던 죄수 동료들 중 한 명인가 싶었는데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이름이 김현숙이란 것도 처음 알았다. 첫 연기치고는 상당히 좋았다.
 
임현식, 이한위, 성동일의 조연은 이 영화의 소금 같은 존재다. 임현식씨와 이한위씨의 연기는 예전부터 참 좋아했고 부담스러운 이야기나 장면에서 그 부담을 덜어주고 극의 흐름을 적정수준으로 이끌어주고 관객(또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또는 시청)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성격의 배우이다. 성동일의 연기는 처음 보는 것이었다. 쇼오락프로그램에서만 보아오던 그의 능청스런 코미디가 그대로 나타나면서 이 조연배우들의 연기는 [미녀는 괴로워]의 코믹요소를 더 재밌게 포장해주었다.
 
그 외에도 택시기사로 나온 이범수와 꽃쟁이점쟁이로 초반에 나왔던 이원종도 볼만한 재미를 만들어주었다. 핑크역이 한지민의 우정출연인줄 알았는데 베니라는 배우라네... 조금 실망^^; 아미역도 조금 아쉬웠다. 조금 더 지명도가 있는 배우였으면 김아중의 캐릭터가 더 살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었다.
 
 
 
5. 삽입곡들
 
Janet Jackson - Miss You Much
 
첫 장면이 아미의 콘서트장면이었는지 점치는 장면이었는지 헷갈리는데 암튼 처음 나왔던 노래는 1989년에 발표했던  Janet Jackson의 Rhythm nation 1814 앨범의 5번인가 6번 트랙이었던 Miss You Much라는 노래다. 참고로 이 앨범 [Janet Jackson"s Rhythm nation 1814]은 내 생각에 그녀가 발매한 모든 음반 중 최고의 음반이다. 빌보드 싱글차트 No.1을 했던 곡이 여러곡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rythm nation, love will never do(without you), miss you much, black cat, alright, escapade, state of the world, comeback to me 등 무려 8곡이나 되는 TOP10 히트곡을 냈으며 내 기억이 맞다면 miss you much와 black cat, escapade, love will never do(without you)는 no.1을 했었고 rhythm nation, comeback to me는 2위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중학교 1학년때 처음 듣고 3학년이 될 때까지 이 앨범에서 히트곡이 나왔었다. 3년이나 인기가 이어졌던 내가 기억하는 최고의 히트앨범이다.
 
 
김아중 - 별 
 
김아중이 전신성형과 운동으로 미인으로 완전히 변신한 후 오디션에서 불렀던 노래. 이 장면에서 김아중의 노래하는 목소리가 정말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목소리가 예쁠 뿐만 아니라 가창력도 상당해서 나중에 꼭 가수로서 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Belinda Carlisle - Heaven is a place on Earth
 
아미의 두번째 공연곡으로 나왔던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암튼 이 노래는 역시 내 중학교 시절에 많이 들었던 곡인데 시원한 보컬이 좋았던 노래다. 이 영화에서도 원곡의 보이스와 별 차이를 못 느꼈는데 원곡을 그대로 쓴건지 김아중이 부른건지는 모르겠다. 원곡 가수의 이름에서 s가 묵음이다. 그래서 발음은 [벨린다 칼라일]. 이 곡도 87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no.1을 했던 곡이다. (배철수 형님께 감사^^;)
 
 
Blondie - Maria
 
블론디는 7,80년대 유명한 디스코밴드이다. 보컬인 Deborah Harry를 전면에 내세운 혼성밴드. 이 노래 외에 call me, the tide is high 등의 히트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이 노래 Maria를 김아중이 불러서 지금 각종 차트를 휘젓고 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기 전에 라디오에서 몇 번 듣고 김아중이 불렀대서 "음... 노래 좀 하네" 했는데 영화를 보니까 역시 감동이 다르다. 역시 영화음악은 영화로 들어야 한다. 특히 이 노래는 극중에 생방송 음악프로그램의 공연과 콘서트장면에서 사용되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이 장면만큼은 극장에서 본 것이 천만다행이다. 실제 콘서트장만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열기나 즐거움을 상당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외에도 클래지콰이의 알렉스의 목소리도 들렸던 것 같고... 음악들이 모두 좋았다. 영화감상을 쓰면서 삽입곡에 대해 쓰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미녀는 괴로워]에서 음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6. 맺으며...
 
성형수술이라는 논란거리를 영화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성형수술에 대해 소극적인 찬성자이다. 의미인즉, 외모로 인한 컴플렉스가 정신적 피해로 이어질 정도라면 건강과 생활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하는 성형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뜻이다. 내 여자친구가 성형을 한다면...? 마찬가지다. 소극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단지 더 아름다운 외모를 위한 성형이라면 아마 반대할 것이다. 영화에서 제니가 한상준(주진모)에게 성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장면과 영화 막판에 성공리에 공연을 이끌어내는 다시 강한나로 돌아간 제니의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성형이라면....?"하는... 자칫 무겁게 흘러갈 수도 있는 내용을 부드럽고 부담스럽지 않게 또 재미있게 풀어간 감독의 역량이 돋보였던 것 같다.
 
이 영화 이전에 본 영화가 여름 이후에 괴물, 각설탕, 타짜가 전부였고 오랜만에 보는 영화였는데 훌륭한 작품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리뷰를 쓰다가 대기모드로 노트북을 접었다가 다음날 아침이 되어 다시 글을 완성하고 이제야 글을 올린다. 아.. 고시공부 하는 놈이... 이놈의 쏠림현상 자제해야 하는데...
 
추천   |   신고
어떤 글을 신고해야 하나요?
출처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글쓴이 : 정언논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