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이상엽 / 이미지프레스 |
아직 해도 뜨지 않은 5시. 나는 위안양현(元陽縣) 신제진(新街鎭)에서 마을 버스인 빵차(面包車, 식빵처럼 생겼다해서 붙은 이름)를 타고 둬이춘(多依村)마을로 향했다. 비포장 포도를 타고 이 작은 미니밴은 끊임없이 헉떡이며 가쁜 고개를 넘어간다. 지금 이 차가 향하고 있는 곳은 중국 윈난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랑논(일명 라이스테라스)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마침 이곳을 찾은 때는 논농사를 위해 물을 대놓았기에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나? 하여간 한번 믿어보기로 하고 흔들리는 차 안에서 단잠에 들었다. 한참 후 차가 멈추고 내리라 한다. 아침 6시. 아직도 밖은 깜깜하지만 주변을 둘러보고는 깜짝 놀랐다. 수십대의 자동차가 길을 메우고 저마다 최신형의 고가 카메라를 맨 사람들로 붐빈다.
![]() 논일 나가는 여성들. 물을 댔으니 조만간 모내기가 이루어질 것이다. ![]() 위안양현 신제진 주변에는 약 30여개 부락에 이런 다랑논들이 있다. 이곳들은 곧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될 예정이라는데, 내 보기에는 '세계문화유산'이 맞다. ![]() 풍광 좋은 곳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춤 한번 춰주고 팁을 받는 소녀. 이곳 농촌 아이들의 새로운 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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