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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피플

남한-조선족 사진가들이 본 오늘의 중국 조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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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조선족은 140여 개국에 산재한 재외동포 500만 중 가장 많은 200만 명을 육박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자치주를 형성해서 살고 있다. 그들은 재외 동포 중에서도 가장 오랜 이민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초기의 조선인들은 이주 후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마을을 건설하고, 학교를 설립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독립군을 형성하며, 독립운동에 참여하였고 그들의 후원자가 되었다. 중국의 조선족은 자신들의 의지보다는 세계정세와 중국의 국내상황, 그리고 남, 북한의 관계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조국 독립을 위한 투쟁, 중국 국내 해방전쟁, 6.25의 참전도 그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국가와 민족의 문제로 일어난 것이다. 문화혁명 기간 중에 민족 분파주의자로 몰려 희생된 수많은 조선족들의 예는 모국을 가진 천입민족이 가지는 비애와 한계라고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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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한중수교와 함께 조선족 사회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상황을 현지의 지식인들은 조선족사회 최대의 위기라는 부정적인 시각과, 사회발전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반적인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등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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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식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견해로서 첫째가 인구의 위기이다. 둘째로는 교육의 위기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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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로 이동한 20만 명의 인구는 향촌마을의 취학 아동 수를 급격하게 감소시켰으며 조선족소학교와 중학교가 자치주 내에서만 1/3정도로 줄어들었고 이것이 더욱 더 도시로의 이동을 재촉하고 있다. 셋째로는 미풍양속이 사라지고 있다. 산업연수 등으로 외국에 진출한 여성들 중 상당수가 근무지를 이탈하여 유흥업소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대도시에 밀려든 여인들도 다를 바가 없다. 넷째로는 실업자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시내 곳곳에 인력시장에서 하루종일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무료하게 기다리고 있으며 연길 시가지를 관통하는 부르하퉁하양안에는 평일에도 곳곳에서 낚시로 소일하는 젊은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조선족에 대한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견해는 첫째 인구의 이동은 위기가 아니라 조선족의 미래 지향적인 발전에 유익한 것이며, 농경문화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는데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둘째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인구의 도시 집중은 농촌학교가 줄어드는 대신 대도시의 학교는 늘어나고 학교의 규모도 커져서 교육에 대한 투자 효과를 극대화 할 수가 있으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인재의 양성에 더욱 유리하다고 한다.

셋째 인구의 이동으로 기업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조선족자치주에서는 1차 산업과 3차 산업이 대부분이고 2차 산업이나 정보 산업 등 고부가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문명이 발달한 지역이나, 외국으로 진출해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고 개발해서 조선족사회의 발전의 초석을 다듬어야하며 이러한 기업들이 점차적으로 실업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넷째 중국의 농촌 토지는 영구적인 개인 소유가 아니라 30년마다 농촌 호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족의 인구 비례로 분배하는데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배당되는 토지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어지고 기업농의 꿈을 가질 수가 있는 농민들이 늘어나서 농촌의 발전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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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조선족자치주의 면적은 42.700 ㎦로서 길림성의 1/4을 차지하며 산림지대가 54.8%를 차지하며 연길, 도문, 왕청, 안도, 훈춘, 돈화, 용정, 화룡 등 8개의 시가 한국의 광역시의 형태로 도·농 혼합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연길, 돈화 왕청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북한과 연결되는 두만강을 끼고 있으며 그 길이는 장장 522.5km에 달하고, 요녕성은 나머지 국경인 압록강을 끼고 있어서 중·조 국경은 모두가 조선족의 집거 지역과 붙어 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이 같은 韓民族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어느 나라에도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있듯이, 중국의 조선족도 한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의 조선족들은 상상할 수 없으리 만큼 순박하고 고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인가를 이룩하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에너지를 바르게 연결시키는 역할은 우리들의 몫이다.[Edition 13, 20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