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현대인의 궁극의 허기를 채우고
삶의 동력이 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한다
삶의 방식과 공간을 바꾸고,
도시의 외관을 새롭게 규정한다.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문화의 움직임,
문화중심의 세계 변화와 미래 예측을 다룬
초특급 10부작 다큐멘터리, 문화의 질주!
3월 11일, 제1편 <도시, 문화를 꿈꾸다>
3월 12일, 제2편 <비틀즈에서 해리포터까지-21세기 영국의 산업혁명>
으로 문을 엽니다.
기획의도
20세기 말 지식 정보사회로 진입하면서,
미래의 핵심 키워드는 '문화 창의'가 될 것으로 예측되어 왔다.
창의 영국(Creative Britain, 1998)과 창의 미국(Creative America, 2002)을
선언한 영국과 미국을 필두로,
선진국은 이미 '문화와 창의'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2008년 문화산업 시장규모는 무려 1조 7000억 달러(추정)로 예측되고,
문화산업은 현재 연평균 6.8%씩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얼마나 수준 높은 삶의 질과 문화적 수준을 갖췄느냐에 따라
도시와 나라의 운명이 달라질 21세기,
문화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세계의 움직임 속에서
우리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프로그램 제작 배경
1. KBS와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공동기획한
초대형 문화프로젝트
본 프로그램 10부작 다큐멘터리 <문화의 질주>는
지난 2005년 8월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문화관광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 공모에 최종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문화도시, 관광, 음식, 축제 등 문화·관광 분야의 성장 동력 가능성을 조명하고
국내 현황과 문제점, 외국의 사례, 향후 전망 및 정책제안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10부작으로, KBS와 진흥원이 실무급 협의체를 운영하는 한편,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자문위원을 구성,
내용 구성 등 제작 전반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
제작이 완료된 프로그램은 KBS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공동으로 저작권을 소유하게 되며,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의 디지털 아카이브에 보관하여 일반인 에게 연구 교육용으로 제공하고, 국내 판매 및 국제 견본시를 통한 해외 판매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2. 2006년 KBS가 시청자한테 자신있게 선보이는 공영방송 대기획
또한 본 프로그램 <문화의 질주>는 .
2006년 KBS 대기획 8분야 가운데 문화대기획으로 선정되어
2006년 한 해에 걸쳐 제작 방송된다
일반적으로 제작기를 따로 작성하는 경우는 최소 1년 정도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장기기획 프로그램들이다. 그렇게 보면, 문화의 질주 1편으로 방송된 '도시, 문화를 꿈꾸다'는 일단 제작기간(4개월) 만 본다면 자격요건에 미달인 셈이다. 하지만 후기를 남기는 가장 큰 이유가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경험들과 깨달음을 여럿과 공유한다는 점에 있다고 할 때 굳이 마다 할 이유도 없다.
세 대륙의 세 도시,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난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삼 개 대륙의 세 도시. 그 문화현장에서 뛰고 있는 예술가, 문화 행정가, 문화 산업 관계자를 만나 그들의 꿈과 고민을 듣는다. <도시, 문화를 꿈꾸다>는 이런 기획 의도에서 출발했다. 문화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는 10부작 전체의 프롤로그적 성격을 살려서 각론보다는 총론, 예를 들어, 문화란 우리 삶에서 무엇이고, 문화 창조와 향유의 중심으로서 도시는 왜 중요한지? 와 같은 근본적이지만 일면 추상적인 화두들을 던져보고자 했다. 이런 화두들을 통해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문화는 국가경쟁력이다' 한마디로 '문화는 돈이 된다' 라는 물론, 중요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문화의 의미를 매우 협소하게 붙잡아 둘 수 있는 기존의 지배적인 시각과 조금은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차별성을 꾀했다. 문화 산업의 전문가, 최고경영자, 유명 예술인들이 나오는 대신에 문화 현장의 실무자, 무명의 젊은 예술인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들의 프로젝트, 자신들의 개인적인 체험과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을 택하고자 했다. 각 도시 마다 주인공 격으로 문화적 에너지를 상징할 수 있는 20대 예술인들을 한 명씩 두고 다른 문화계 인물들이 3-4명 정도 추가되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찾은 주인공들이 중국 상해 경극원의 경극 배우 후시루, 쿠바 아바나의 뷔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여가수 이다니아, 이탈리아 볼로냐 어린이 극단의 연극 배우 다니엘라였다.
우선, 상해에서 경극 배우를 택한 이유는 급속히 서구화하는 아시아의 거대도시 속에서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짚어본다는 뜻이었다. 아바나의 경우는 낙후된 하드웨어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힘을 찾아본다는 취지에서 쿠바 출신의 세계적인 밴드 뷔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신인 멤버 이다니아 발레스를 섭외했다. 마침 그녀는 이 밴드의 전설적인 타악기 주자 아마디또 발데스의 딸이어서 두 세대가 생각하는 문화적 인식의 차이를 들여다본다는 의미에서도 장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볼로냐는 2000년 이후 대대적인 문화도시 건설사업으로 도시학자들 사이에서 성공 모델로 손꼽히는 도시였다는 점이 일차 선정 이유였다. 특히 볼로냐는 협동조합 형태의 극단의 활동이 활발한 '연극의 도시'여서 이 곳의 대표 아동 극단인 테스토니의 배우를 주인공 인터뷰이로 정했다.
영상 표현 상의 몇 가지 시도
영상적인 표현에 있어서는 각 도시 마다 독특한 색채를 가미하고자 했다. 상해의 경우는 스피드, 첨단, 화려함, 거대함이 표현되도록 미속촬영을 시도했고 와이드 렌즈를 여러 씬에서 사용했다. 아바나는 대조적으로 롱테이크를 많이 썼고 인물의 경우는 클로즈업 샷을 평소보다 과감하게 활용했다. 이탈리아의 볼로냐는 '포로티코'라고 불리는 수천 개의 기둥들로 이루어진 회랑이 발달한 도시여서 국내에서 스테디 캠을 공수해가서 다양한 씬에서 활용했다. 스테디 캠은 좁은 공간에서 이동할 때 일반적인 핸드헬드가 내지 못하는 유연한 움직임이 장점이다. 볼로냐는 그 장점이 백분 발휘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어서 실외의 회랑은 물론이고 비좁은 실내 곳곳에서도 시청자들이 직접 그 장소에 들어가보는 느낌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런 영상 표현의 새로움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촬영 시간이 다른 때보다 배 이상 걸렸다. 예를 들어, 상해에서 30초의 미속 장면을 얻기 위해서 이른 새벽, 늦은 밤 가리지 않고 바닷가와 시내 곳곳(겨울 바람이 꽤 매서웠다)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 3-4 시간 씩 기다려야 했다. 볼로냐에서의 촬영도 마찬가지였다. 일반적으로 쉽게 스케치성 촬영을 한다면 30분이면 충분히 끝낼 수 있는 장소도 스테디 캠 촬영의 경우 장비를 한번 세팅하고 한 두 차례의 시험촬영 후 본 촬영을 마무리하는데 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이와 같이 특색 있는 영상 한 컷 한 컷 뒤에는 카메라맨들(우성주, 박용환 감독)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
디지털 제작기술의 활용
이번 제작 과정은 디지털 방송 기술의 여러 선진 장비들이 동원됐다. 우선 모든 촬영은 HD카메라로 촬영되었다. 16:9의 시원스런 대화면 속에 담겨진 세 도시의 컬러풀한 풍광은 HD 만이 표현할 수 있는 스펙터클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후에 HD 대형 모니터로 시청한 느낌과 일반의 브라운관 TV로 시청한 느낌 사이의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다. 후반 작업에서는 SONY사의 X-PRI HD NLE 편집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일대일 편집기로 80% 정도의 작업을 끝내고 마무리 작업만 NLE 편집시스템을 이용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전체 편집 시간의 50%를 NLE로 처리했다는 점이 달랐다. 편집 과정에서 색다르게 시도해본 것은 인터뷰 비디오의 화면분할 효과였다. 인터뷰에 관련된 내용을 화면 4분할, 또는 5분할하여 말하고 있는 인터뷰이와 함께 삽입하는 방식이었는데 딱딱하기 쉬운 인터뷰 내용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좋은 평도 있었고, 일부에서는 어떤 그림을 봐야 할지 집중이 안됐다는 불만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도시, 문화를 꿈꾸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은 KBS 특수영상 팀(이수정, 전혜정)이 국내 HD 다큐에서 최초로 시도해본 HD CELL 애니메이션이었다. 셀 애니메이션이란 움직임에 따라 한장 한장씩 그려나가는 방식의 애니메이션을 말하는데 HD로 제작할 경우 일반 SD보다 물리적으로 4배 크게 제작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짧은 제작기간과 장비상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밤샘 작업을 통해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러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도시의 역사, 문화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다소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을 시청자들이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아쉬움과 반성
무언가 새로운 그릇에서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처음의 욕심이 컸던 만큼 남은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역시 가장 큰 장애물은 길지 않은 제작기간 동안 바다 건너 세 대륙에서 문화 현장과 인물이라는 여러 토끼를 한꺼번에 쫓아야 했다는 것이었다. 국내처럼 장기간 밀착취재가 불가능한 해외에서 외국인을 주인공으로 속 깊은 내면과 생활을 들여다본다는 것이 역시 어려웠다. 각 도시의 문화현장에 대한 일반적인 상황 취재도 제대로 하기 빠듯한 일정에서 인물까지 다면적으로 조명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그 결과 원래 의도했던 형식이나 구성 상의 실험성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내놓고 보니 아예 한 쪽을 포기하고 내용과 형식에서 철저히 주관성과 실험성을 추구하는 것이 보다 나은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이런 미련도 남는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그런 혼란은 근본적으로 문화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의 혼란에 기인한 것인지 모르겠다. 한 마디로, ‘문화는 자본이고 산업이다.’ vs ‘문화는 삶의 방식이고 저항이다.’ 이 두 가지 해석은 서로 배타적인 것인가? 따라서 어정쩡한 타협만이 가능한가? 아니면 창조적인 제 3의 해결책이 있는가? 이것은 앞으로 남은 문화의 질주 10부작 제작과정에서 두고두고 고민해야 할 진짜 화두였다.
글 ● 이욱정 PD/KBS 문화예술팀
프로그램 특징
1. HD 다큐멘터리
실제 그대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HD(고선명) 다큐멘터리
2. 엄선된 아름다운 영상
미속촬영, 항공촬영, 수중촬영 등 최신식 촬영 장비 동원
3. 세계 최고 인물들과의 만남
전 세계 내로라하는 문화 전문가, 문화산업계 거장들과의 직격 인터뷰
4. 뉴욕 맨하탄에서 중앙아시아의 오지까지...
지역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스펙터클 다큐멘터리
5.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문화프로그램에 걸맞는 다양한 장르의
시각적 볼거리 제공
6. 경제적이고 철학적인...
미래, 경제, 산업를 주도하는 문화의 속성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프로그램 기대효과
또한 본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10부작 <문화의 질주>는,
문화를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의 최신 변화를 포착해 전달함으로써,
우리나라 정부, 학계, 문화산업계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수준과 삶의 질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과 해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제1편 도시, 문화를 꿈꾸다
+ 방송시간 2008/03/11 KBS Prime
2006 문화도시의 발견, 상하이, 볼로냐, 아바나
문화도시는 문화중심 도시로의 전환과 창조적인 산업 육성,
시민 생활 변화 등이 있어야만 가능한 도시발전전략이기 때문에
손쉽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과연 문화도시라고 불리기 위해서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아시아 중국의 상하이, 유럽 이태리의 볼로냐, 라틴 아메리카 쿠바의 아바나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지향점
아시아의 대표 문화도시를 꿈꾸는 상하이
중국 상하이는 국제 금융도시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해
제2차 푸둥지역개발을 설계하면서 세계일류학교 유치, 국제학교 증설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제는 시장규모만으로는 안 된다는 판단아래,
가장 문화적으로 살 수 있는 도시환경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유치하기 위해 동방예술센터를 건립했다.
아시아 최고의 문화도시를 꿈꾸는 상하이는 지금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동방예술센터와 같은 세계적 규모의 문화시설 급증
상하이의 문화정책과 문화산업 투자액
기존 사회주의 체제의 상식을 깨고 출현한 상해문광집단
햄릿이라는 대중적 소재를 채택한 경극의 대중화 전략
창조도시의 모범 사례, 볼로냐
이탈리아 중부의 유서 깊은 도시, 인구 42만의 이탈리아 제2의 부자도시,
세계 최초의 대학인 볼로냐대가 있는 역사도시로만 알려졌던 볼로냐가
21세기형 창조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비결
역사적 시가지 보존과 재생에 초점을 둔 도심재생전략
문화창조공간으로 거듭난 과거의 유산들
도심 건축물 외관은 보존하고 내부는 첨단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있는 현재의 작업현장들
창조문화공간이 가져오는 연쇄적인 상승효과
(관광/일자리창출/연계산업 부흥 등)
일류연극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한 협동조합 시스템
관객을 훈련시키는 시스템 : 관객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자본은 문화도시의 필요조건인가, 아바나
문화도시에의 도전은 산업구조 혁신에만 있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민의 삶이다.
음주 중심 문화에서 가족과 자기계발을 위한 여가활동, 텔레비전 시청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문화향수활동, 눈으로 보기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활동을 할 수 있어야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 시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활동이 있어야만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동네 극장에서 최고급 발레를 공연하고,
평범한 시민들이 문화공연을 일주일에 두세차례 관람하고,
청소년들이 문화와 예술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는 곳, 아바나,
문화도시의 성공여건은 단순히 자본의 논리가 아니라 정신적인 수준에
주목해야 함을 아바나에서 발견한다.
세계적인 예술가들은 아바나를 어떻게 예찬하는가
음악, 무용 분야에서 세계 일류를 달리는 쿠바의 예술가들
세계 최고를 꿈꾸는 아바나의 젊은 예술학도들의 훈련 현장
꿈꾸는 모든자에게 무료로, 공평하게 열려있는 교육의 기회
KBS 스페셜 | 2006 KBS한국방송 대기획『문화의 질주』제1편 도시, 문화를 꿈꾸다 (20060311)
KBS 스페셜 | 2006 KBS 한국방송 대기획『문화의 질주』제2편 비틀즈에서 해리포터까지 (200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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