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피엑스 마을 ( les Chapieux 1554m)
- 글레이셜 마을 ( la Ville des Glaciers 1789m)
- 몽테산장 ( Ref des Mottets 1870m)
어제 좀 무리를 하여 피곤하였으므로 아침에 늦잠을 자야지 하면서도 마지막 보루는 8시다. 6시부터 8시까지가 아침 식사시간이기 때문이다. 다른 곳은 대부분 7시부터가 아침 식사인데.. 산행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으므로 이곳은 시작도 이르다. 10분전에 내려가니 모두들 아침이 끝나고 마지막 팀이 차를 마시고 있는 중이었다. 배낭을 챙겨서 로비로 내려오니 모두들 떠나고 등산화 4켤레만 남아있다. 아이들 것까지... 아마도 어제 마지막에 도착한 가족팀만 남아있나보다.
8시 40분 산장을 출발하니 구름이 산을 가리고는 있지만 비가 오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는 개일 것만 같은 예감!!! 도대체 며칠을 쉬지 않고 오는 중인가? 역시나 구름은 위 아래로 춤을 추지만 구름 사이로 햇살이 등장한다.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부터 챙기지만 어제 저녁 부터 문제를 일으킨 카메라는 작동이 되다 안되다 애간장을 태운다. 그동안 비가 와서 알프스의 풍광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거니와 사진도 찍지를 못하였기 때문이다. 카메라와 씨름을 하고 있는 동안 구름 속에서 벗어났던 주위는 다시 구름 속에 사라지고 ..
간간이 구름 속으로 햇�이 나오고 구름도 산골짜기를 오르락내리락한다. 많은 사람들은 몽테산장가는 지름길인 Four 고개를 선택하는데 나는 컨디션도 좀 안좋고 하여 샤피엑스 마을로 내려가 몽테 산장으로 갈생각이다. 샤피엑스로 가는 길은 고산 목초지대로 시야가 좋았고 본옴므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제법있었다.
Chalet dela Raja(1796m)에서 줄곧 지그재그의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샤피엑스마을이다.
몇곳의 숙소도 있고 식당도 있고 캠핑카도 많이 주차되어 있다. 아마도 주변으로 하이킹을 갔을 것이다. 몽테산장까지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 빙하를 구경할 수 있는 빙하마을로 가는 자동차가 연신 옆을 지나친다. 히치하이킹의 유혹을 느끼지만 암튼 그냥 씩씩하게 걷긴하는데 허리통증이 좀체 나아질 기미가 없다. 몽테 산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 30분 !!
세이느 고개를 넘어가기는 시간이 좀 부족할 것 같고 그냥 자야겠다. 몽테산장은 옛날 마굿간을 개조한 두동의 도미토리형 숙소이다. 침구도 꽤죄죄하지만 산에서는 모든 것이 용서가 되니 이상할 뿐이다. 한 숨 자고 일어나 먹은 저녁은 오랜만에 밥이 나와 조아라했는데 설익어 먹지를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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