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국제 1997.3.16(일) 09:13 편집 |
[한국 국제협력봉사단/태국]미녀삼총사 강의 수강생 몰려
태국 남부 제1의 도시 파타니송클라왕립대에서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신기복)봉사단원 劉秀姸(유수연·24·여)씨는 예뻐지는 비결을 묻는 여학생들에게 늘 이렇게 대답한다.
유씨와 秦玄珠(진현주·29·여) 金愛蘭(김애란·27·여)씨 등 3명의 봉사단원은 이 학교에서 「코리아 미녀 삼총사」로 불린다.
3명중 가장 키가 커 「롱다리선생님」으로 불리는 김씨는 『「화장법이나 옷 잘 입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조르거나 수업보다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 더 큰 학생도 있다』며 『모든 것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 늘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짓궂은 질문과 장난에 낯이 붉어질 때도 많지만 「가르치는 보람」은 낯선 땅에서 더욱 크게 느껴진다.
3년째 한국어를 가르치는 진씨는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방콕에 있는 우리기업에 취직한 남학생이 지난 여름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모교를 찾아온 적이 있었다』며 『「성공한 제자를 보는 스승의 보람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에 코끝이 찡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 「미녀삼총사」덕분에 한국어강좌의 수강생은 매학기 늘어나고 있고 한국어를 부전공하는 학생도 10여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에는 태국에서 처음으로 이 학교에 한국어학과가 생길 전망.
이들은 『우리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운 학생들이 태국사회의 중심인물이 될 날을 상상하는 즐거움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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