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촌 오진
....
2002년 2월
12일(화)
설날 아침 민속촌이라 할만한 오진엘 갔다. 중국에서 근래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곳이라고 한다. 소주에서 오진까지는 2시간 거리이다. 이 도로는 지방도로로 국도인데 통행료를 받는다고 한다. 춘추전국시대부터 시작한 운하는 수양제에서 가장 많이 건설되었다고 한다. 1793m나 된다고 하니 중국의 만리장성에 이어 또 나의 역작이다. 소주에서 오진을 가면서도 길 옆의 운하를 보며 그 옛날 많은 사람들이 건설하였을 운하가 삶의 질을 높여 주었으리라 생각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611년 고구려 영양왕 때 침공하여 고구려와의 한판 승부를 벌여 일전을 벌인걸 생각하면 결코 좋아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중국에서는 사망시 무조건 화장을 한다고 한다. 법률로 규정되어 있으며, 공동묘지의 경우는 한 평방미터에 한국돈 50만원이 필요하며, 청명일(4/5)에 한번 무덤에 간다. 단오에는 종자라는 음식을 먹는데 옛날 초나라가 망했을 때 강에서 자살한 시체를 물고기들이 먹을까 봐 종자라는 음식을 던져 주었는데 거기에 유래하였다고 한다. 종자는 주먹밥을 대나무 잎에 싼 것인데 서울로 돌아갈 때 그 종자를 선물로 받았다. 중국의 국경일은 10월1일이며, 노동절인 5월 1일 에는 일주일씩 쉰다고 한다. 특이하게 3월 8일은 부녀절이라 하여 여자들이 쉬는 날이라고 한다. 강남지역은 남자들이 주로 집안일을 한다고 하니 여자들은 어느 정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나 보다.
기대하지 않아서일까 오진은 기대 이상이었다. 중국에서는 200년 된 마을이라고 하나 민가에서는 100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베네치아를 연상하듯 물길 위에 나무로 된 집들이 서 있다. 고색창연한 마을이 정겹기만 하다. 마을을 들어서니 공연을 하고 있다. 역시 중국이구나 싶게 칼춤을 추고 있었다. 잠시 멈추어서 구경을 한다. 설날 아침 중국의 민속촌과 같은 이 곳에 있으니 한국에서 설날 우리의 민속촌을 찾는 외국인, 내국인의 모습을 TV에서 보았는데 우리가 딱 그 모습이다.
나무로 된 집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재 현지인이 직접 살고 있었다. 이 곳에서 유명한 곳은 모순(茅盾)의 고적이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에서는
유명한 분이다. 혁명문학가로 1896. 7. 4 생으로 근대사의 인물이었다. 13세에 집을 나와 공산당원이 되었다고 한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子夜』
등이다.
화폐박물관이
있어 구경을 했다. 그다지 넓은 곳은 아니라 한바퀴 돌아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진 않았다.
영화 국두를 연상시키는 염색한 천들이 걸려져 있었다. 파란색이 주종을 이루는 이 염색천으로는 모자,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바퀴 돌아 나오니 우리
민속촌마냥 옛날 방식으로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준다. 물론 상가를 겸해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팔면서...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건물과 아주 중국스런 모습에 모두들 흡족해 했다. 건물들 아래로는 수로가 있고, 수로에는 한가로이 작은 배가 떠 다니고, 수로변 건물 아래에도 공간 활용을 하고 있었다. 오래된 마을을 돌아보며 영화에서 봄직한 중국의 옛 모습을 그대로 몸으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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