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대는 가을이 깊어져 노랗게 물이 든 황금빛 초원을 지나 이름도 알 수 없는 산 구비를 뱅뱅 돌아가고 있었다. 워낙
외져 인적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는 곳이라 딱히 가는 사람도 없는 그런 곳을 가고 있다. 해발 4천500m를 수직상승과 하강을 거친 탐험대
차량이 바튼 숨을 몰아쉬며 당도한 곳은 ‘레이바거우(勒巴溝)’마을이다.
현지인들만 겨우 알고 있다는 이 곳에는 수 ㎞에 이르는 마니석이 있다. 좁은 계곡으로 들어서자 깎아지른 절벽의 바위벽면을 시작으로 2~3㎞에 이르는 협곡에 수많은 경전과 티베트의 육자진언인 ‘옴마니반메홈’을 새겨 놓았다.
그 규모나 수량에도 놀라지만 크고 작은 돌 하나하나에 글씨를 양각한 정성과 신앙심을 생각하면 혀를 내두를 수밖에. 도대체 누가 이러한 불심을 그려 넣었는지 그저 경이롭기만 하다.
계곡의 돌과 바위에도 어김없이 육자진언을 새겨 놓았다.
예전에는 마니석에 글씨를 새기는 것도 공양이었지만 요즘은 사고 팔기도 한다고 한다.
저 뒤에 보이는 황톳빛 강이 진사강이다. 상류쪽에서는 통천하로 불리다가,
이것이 수천 킬로미터를 흘러 베트남에 이르면 메콩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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