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상상 플러스!
화요일 밤 11시 ...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상상 플러스~ 과연 무엇때문에 보는 것일까?
화요일의 타 시간대에는 뭘하지?
일단, MBC는 황우석을 침몰시켰던 "PD 수첩", SBS는 쇼킹한 인간상들을 보여주는 "긴급출동 SOS". 이렇다. 둘 다 암울 모드다.
하지만! 상상 플러스는 완전 웃음이다!!!
처음에 상플(이하 상상플러스를 다 상플로 통일하자)이 이렇게 잘 나가지도 않았다.
의례 다른 토크쇼마냥 여러 사람 불러놓고, 신변잡기의 이얘기 저얘기를 늘어놓는 게
다였으니까.. 거기에 플러스 된 것이 바로, 네티즌의 참여이다.
네티즌은 일반인 즉, 시청자의 대표이다. 예전에는 시청자를 참여시키려면 생방송이어야 했다.
그래야 즉각 반응을 보일 수 있었으니까.. 아니면 엽서.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 있다. 실시간
참여.. 인터넷으로 글 한 번만 올리면 그 글을 연예인이 직접 읽어주는 것이다!!
이 하나가 상플의 플러스 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선해보이지는 않았다. 식상하기만 할 뿐이었다.
이랬던 상플이 갑자기 수직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바로, "올드 앤 뉴"라는 코너 때문이다.
세대간의 공감, 세대 차이를 극복하자는 일념으로 탄생된 "올드 앤
뉴".
연예인이 여기저기 토크쇼에서 나오는 얘기를 또 듣는 것보다,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게 더
낫다. 나 역시도..
그렇게 시작된 "언어 퀴즈". 어른들이 모르는 십대의 말, 그리고 십대가 모르는 어른들의 말.
매주 한 단어씩 선정. 그 단어를 MC 네명이 풀어나가는 것이다.
독특한 설정이라 함은, 곧은 여인, 즉 노현정 아나운서가 총체적 지위하에 진행된다는 것(절대
웃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점점 노현정 띄어
주기로 몰아가는 것이.. 참.. )과 MC들이 모두 "하오"체를 쓴다는 것이다. (왜 그런 설정을 하게 되었는지는... 암튼.. 이 "하오"체는 유행어가 되긴 했다. 확실히.. 왕남의 영향도 있지만, 상플의 영향도 무시는 못한다.)
그리고 감히 TV에서 잘 사용하지 않았던 10대의 언어가 거침 없이 나오지 않나, 연예인이 쓰는
잘못된 표현을 바로 잡아 주지 않나.. 가끔 보면 국어 시간 같은 느낌이 드는 것 역시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점점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여지껏 나온 단어들이다~
왜! 이 단어들을 나열했느냐!! 문제는 여기에 있다.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으면서, 하나의 코너에
불과했던 "올드 앤 뉴"는 어느새 상플의 새로운 이름이 되어 버렸다. 30분만 하던 것이 이제는
막강 패널들까지 모셔놓고, 한 시간 내내 한 단어를 맞추는 것이다.
그렇게 되다보니.. 자연, 막강 패널의 신변 잡기는 여전히 드러나는 것이고.. 시간을 때우다 보니
이것저것 잡다한 것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전화찬스까지.. 생방송 퀴즈의 좋다도 아니고 말이지.. )
또한.. 처음에는 "열공", "므훗" 등등 신선한 단어들이 많이 나와 재미가 있었지만, 10대의 언어가
아무래도 신조어인 만큼, 단어의 고갈로 인해 어느새 어른들의 단어를 맞추게 되어 버렸다.
게다가 어른들의 단어 역시, 예전에 정말 즐겨 쓰는 단어들이 아니라, 사전에서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어려운 단어들을 뽑아내서 억지로 맞추는 식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재의 고갈로 인해 드러나는 한계점이다.... )
엄마와 함께 즐겨보는데..
엄마도 모르는 어른들의 말이라하면.. 그게 정녕 어른들의 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회성 코너로 정리를 해야 했었다. 우리나라 프로그램은 그저 탄력만 받으면 연장 공사에 들어간다. 무작정.. 그리고 허덕인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시간대에 이것 말고는 볼 것이 없다. 그렇기에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고공행진과 더불어 탁재훈과 노현정 밀어주기! 그리고 패널들의 말발, 마지막으로
꼭지점 댄스까지!!
점점 시청률은 올라가고 있으나, 점점 소재의 고갈과 질적인 면은 내려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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