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상 제작환경의 변화와 카메라 기자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이인희 교수
좀 오래된 내용이지만 뉴스VJ들이 꼭 한번쯤은 읽어보는것도 좋을듯하여 퍼왔습니다.
21세기를 여는 밀레니엄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방송기술과 방송환경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방송기술 변화의 핵심은 한마디로 디지털화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들은 앞다투어 디지털방송을 도입하고 있고, 우리 나라도 2005년까지 디지털방송으로 바꾸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어 머지않아 아날로그시대는 가고 디지털시대가 오게 될 것이 분명하다. 디지털시대가 되면 뉴스영상 제작환경이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이며, 따라서 카메라기자의 역할과 위상도 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에서는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는 뉴스영상 제작환경 속에 카메라기자의 역할이 어떠해야 할 것인지 논의해 보기로 한다.
뉴스영상 제작에 있어서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가장 큰 장점은 영상취재 장비의 고성능화와 소형화일 것이다. 1995년경에 처음 등장한 6mm 디지털 비디오카메라는 지금까지 십여년간 방송카메라 시장을 장악해 온 베타캠의 영역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다. ENG 카메라로는 불가능한 다양한 아이템과 생생한 현장 소개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면서 방송 프로그램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6mm 카메라는 10kg이 넘는 무거운 ENG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현장의 영상을 신속하게 안방으로 전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카메라기자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지도 모른다. 크기가 작고 가벼운 반면 화질에 있어서는 베타캠에 거의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덕택에 6mm 카메라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Sony의 VX-1000의 등장은 곧바로 비디오 저널리스트라는 새로운 일인제작(one-man producing) 시스템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비디오 저널리스트(video journalist)란 취재, 촬영, 편집, 조명, 오디오 등 3-4명이 팀을 이루어 제작하는 기존의 뉴스나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이 모든 과정을 혼자서 담당하는 기자를 말한다.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방송계에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조작이 간편한 소형 비디오장비의 비약적인 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방송사의 제작 경비 절감의 노력이 작용하고 있다. 1990년대 초기의 Hi8 비디오 카메라에서 현재의 6mm 카메라로 기술이 발달하면서 영상의 화질이 방송용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하게 되자, 최근 이를 이용하여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가 늘어나고 있다. 뉴스제작의 경우, 1997년 2월 개국한 우리 나라 아리랑 케이블TV의 방송기자 25명은 모두 자체적으로 비디오 저널리스트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각자 6mm 카메라로 취재현장을 직접 촬영하고, 리포터, 편집, 송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담당하고 있다. 비디오 저널리즘의 최초는 1992년 9월에 개국한 미국의 뉴욕원뉴스(New York one News, NY1)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1995년부터 일본 최초의 디지털 방송국인 도쿄 메트로폴리탄 텔레비전(MXTV)이 24명의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취재, 제작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영국의 채널원(Channel one)은 30명의 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뉴스를 제작하는 런던 유일의 지역 케이블 뉴스전문 채널로 높은 시청률과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CNN도 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활약하여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경우에도 우리 나라 케이블TV의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큐채널의 아시아리포트 제작진도 모두 비디오 저널리스트로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30분짜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카메라기자의 위상과 역할에 어떠한 의미를 주는가? 한마디로 영상뉴스 제작환경이 현재와 같은 분업에서 1인다역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기술의 변화 추세가 멀티미디어화 하다 보니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도 이제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환경인 것이다. 머지않아 방송사 보도국에는 프로듀서, 취재기자, 카메라기자의 역할 구분이 사라지고, 오로지 비디오 저널리스트라는 이름으로 한 사람이 기획과 취재, 촬영, 편집까지 맡아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뉴스영상에 있어서는 이미 YTN에서 카메라기자가 기사도 쓰고 리포팅까지 하는 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KBS, MBC, SBS, EBS에서도 6mm 카메라로 취재한 영상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용하고 있다.
6mm 카메라의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기동성, 신속성, 지속성, 현장밀착성을 들 수 있다. 특히 공간이 좁아서 부피가 큰 ENG 카메라와 조명 설치가 어려운 곳에서 6mm 카메라는 진가를 발휘한다. 뉴스영상 취재영역이 훨씬 확대되는 셈이다. 또 6mm 카메라는 제작 주체의 다변화로 영상민주주의에도 기여한다. 독립 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우수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방송이 등장하면서 6mm로 제작된 영상이 방송될 수 있는 채널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변화되어 1인 방송국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6mm 카메라의 등장으로 영상취재는 더 이상 카메라기자의 전유물로만 남아 있을 것 같지 않다. 프로듀서, 취재기자, 작가를 비롯하여 심지어는 일반인들까지도 누구나 찍고 편집하여 방송할 수 있는?기술적, 문화적 여건이 갖추어지고 있다. 앞으로 비디오 저널리스트 제도가 보편화된다면 카메라기자도 기획과 취재, 그리고 기사작성은 물론 리포팅까지 맡아야 할 것이므로 지금부터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라도 카메라기자가 뉴스기사를 작성하는 관행을 서서히 시도해 보고, 장기적으로는 비디오 저널리스트로의 변신을 지향하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6mm 카메라의 도입이 장점만 가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 ENG 카메라에 익숙한 우리에게 6mm 카메라는 방송용 카메라로서는 왠지 가볍고 모자란다는 인식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한 취재상의 불편함(?) 운영상의 문제점이 자주 관찰되곤 한다. 중요한 것은 6mm의 사용은 프로그램의 성격과 필요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지, 방송사의 경영적 효율성과 경제성만을 기준으로 도입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프로그램의 질이 저하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6mm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또 ENG로 할 수 있는 것은 ENG로 촬영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방송기술의 고성능화와 소형화도 중요하되, 6mm가 영상취재의 전부는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들은 6mm 카메라로 취재하면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의 크기가 작다 보니 취재현장에서 장비도난과 신변안전의 위험이 높고, 배터리 용량이 작아 장시간 촬영에 불편이 따르고, 또 사람들이 ENG 카메라가 없는 취재진을 잘 알아주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어 아직 본격적인 영상취재 수단이 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KBS PD들은 프로그램 제작차 해외취재에 나섰다가 종종 이와 같은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인천방송 <리얼TV>의 어느 PD도 해외취재에서 촬영 도중에 오토바이를 탄 치기배들이 가방을 낚아채 가는 바람에 낭패를 보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신변의 위협은 ENG 카메라로 촬영을 나갈 때는 거의 없는 일이다. 적어도 3-4명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취재, 촬영, 행정, 섭외, 운전을 비롯하여 각종 잔일까지 혼자서 맡게 되는 현재의 6mm 카메라 작업 환경으로는 개인의 노동 강도는 높아지고 방송의 질은 저하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1인제작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최소한 2인이 1조가 되어 취재하는 것이 이러한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를 가리켜 흔히 지식문화산업의 시대라고 일컫는다. 산업의 주축이 지식과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21세기를 맞으면서 카메라기자들은 현재의 정체성(identity)을 차분히 진단해 보고, 단순한 카메라기자보다는 전문 비디오 저널리스트를 요구하는 미래의 방송환경에 대비하여 자아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인희 교수 (http://user.chollian.net/~inheelee )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이인희 교수
좀 오래된 내용이지만 뉴스VJ들이 꼭 한번쯤은 읽어보는것도 좋을듯하여 퍼왔습니다.
21세기를 여는 밀레니엄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방송기술과 방송환경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방송기술 변화의 핵심은 한마디로 디지털화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들은 앞다투어 디지털방송을 도입하고 있고, 우리 나라도 2005년까지 디지털방송으로 바꾸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어 머지않아 아날로그시대는 가고 디지털시대가 오게 될 것이 분명하다. 디지털시대가 되면 뉴스영상 제작환경이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이며, 따라서 카메라기자의 역할과 위상도 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에서는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는 뉴스영상 제작환경 속에 카메라기자의 역할이 어떠해야 할 것인지 논의해 보기로 한다.
뉴스영상 제작에 있어서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가장 큰 장점은 영상취재 장비의 고성능화와 소형화일 것이다. 1995년경에 처음 등장한 6mm 디지털 비디오카메라는 지금까지 십여년간 방송카메라 시장을 장악해 온 베타캠의 영역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다. ENG 카메라로는 불가능한 다양한 아이템과 생생한 현장 소개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면서 방송 프로그램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6mm 카메라는 10kg이 넘는 무거운 ENG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현장의 영상을 신속하게 안방으로 전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카메라기자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지도 모른다. 크기가 작고 가벼운 반면 화질에 있어서는 베타캠에 거의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덕택에 6mm 카메라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Sony의 VX-1000의 등장은 곧바로 비디오 저널리스트라는 새로운 일인제작(one-man producing) 시스템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비디오 저널리스트(video journalist)란 취재, 촬영, 편집, 조명, 오디오 등 3-4명이 팀을 이루어 제작하는 기존의 뉴스나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이 모든 과정을 혼자서 담당하는 기자를 말한다.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방송계에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조작이 간편한 소형 비디오장비의 비약적인 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방송사의 제작 경비 절감의 노력이 작용하고 있다. 1990년대 초기의 Hi8 비디오 카메라에서 현재의 6mm 카메라로 기술이 발달하면서 영상의 화질이 방송용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하게 되자, 최근 이를 이용하여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가 늘어나고 있다. 뉴스제작의 경우, 1997년 2월 개국한 우리 나라 아리랑 케이블TV의 방송기자 25명은 모두 자체적으로 비디오 저널리스트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각자 6mm 카메라로 취재현장을 직접 촬영하고, 리포터, 편집, 송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담당하고 있다. 비디오 저널리즘의 최초는 1992년 9월에 개국한 미국의 뉴욕원뉴스(New York one News, NY1)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1995년부터 일본 최초의 디지털 방송국인 도쿄 메트로폴리탄 텔레비전(MXTV)이 24명의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취재, 제작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영국의 채널원(Channel one)은 30명의 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뉴스를 제작하는 런던 유일의 지역 케이블 뉴스전문 채널로 높은 시청률과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CNN도 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활약하여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경우에도 우리 나라 케이블TV의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큐채널의 아시아리포트 제작진도 모두 비디오 저널리스트로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30분짜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카메라기자의 위상과 역할에 어떠한 의미를 주는가? 한마디로 영상뉴스 제작환경이 현재와 같은 분업에서 1인다역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기술의 변화 추세가 멀티미디어화 하다 보니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도 이제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환경인 것이다. 머지않아 방송사 보도국에는 프로듀서, 취재기자, 카메라기자의 역할 구분이 사라지고, 오로지 비디오 저널리스트라는 이름으로 한 사람이 기획과 취재, 촬영, 편집까지 맡아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뉴스영상에 있어서는 이미 YTN에서 카메라기자가 기사도 쓰고 리포팅까지 하는 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KBS, MBC, SBS, EBS에서도 6mm 카메라로 취재한 영상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용하고 있다.
6mm 카메라의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기동성, 신속성, 지속성, 현장밀착성을 들 수 있다. 특히 공간이 좁아서 부피가 큰 ENG 카메라와 조명 설치가 어려운 곳에서 6mm 카메라는 진가를 발휘한다. 뉴스영상 취재영역이 훨씬 확대되는 셈이다. 또 6mm 카메라는 제작 주체의 다변화로 영상민주주의에도 기여한다. 독립 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우수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방송이 등장하면서 6mm로 제작된 영상이 방송될 수 있는 채널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변화되어 1인 방송국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6mm 카메라의 등장으로 영상취재는 더 이상 카메라기자의 전유물로만 남아 있을 것 같지 않다. 프로듀서, 취재기자, 작가를 비롯하여 심지어는 일반인들까지도 누구나 찍고 편집하여 방송할 수 있는?기술적, 문화적 여건이 갖추어지고 있다. 앞으로 비디오 저널리스트 제도가 보편화된다면 카메라기자도 기획과 취재, 그리고 기사작성은 물론 리포팅까지 맡아야 할 것이므로 지금부터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라도 카메라기자가 뉴스기사를 작성하는 관행을 서서히 시도해 보고, 장기적으로는 비디오 저널리스트로의 변신을 지향하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6mm 카메라의 도입이 장점만 가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 ENG 카메라에 익숙한 우리에게 6mm 카메라는 방송용 카메라로서는 왠지 가볍고 모자란다는 인식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한 취재상의 불편함(?) 운영상의 문제점이 자주 관찰되곤 한다. 중요한 것은 6mm의 사용은 프로그램의 성격과 필요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지, 방송사의 경영적 효율성과 경제성만을 기준으로 도입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프로그램의 질이 저하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6mm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또 ENG로 할 수 있는 것은 ENG로 촬영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방송기술의 고성능화와 소형화도 중요하되, 6mm가 영상취재의 전부는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들은 6mm 카메라로 취재하면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의 크기가 작다 보니 취재현장에서 장비도난과 신변안전의 위험이 높고, 배터리 용량이 작아 장시간 촬영에 불편이 따르고, 또 사람들이 ENG 카메라가 없는 취재진을 잘 알아주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어 아직 본격적인 영상취재 수단이 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KBS PD들은 프로그램 제작차 해외취재에 나섰다가 종종 이와 같은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인천방송 <리얼TV>의 어느 PD도 해외취재에서 촬영 도중에 오토바이를 탄 치기배들이 가방을 낚아채 가는 바람에 낭패를 보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신변의 위협은 ENG 카메라로 촬영을 나갈 때는 거의 없는 일이다. 적어도 3-4명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취재, 촬영, 행정, 섭외, 운전을 비롯하여 각종 잔일까지 혼자서 맡게 되는 현재의 6mm 카메라 작업 환경으로는 개인의 노동 강도는 높아지고 방송의 질은 저하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1인제작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최소한 2인이 1조가 되어 취재하는 것이 이러한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를 가리켜 흔히 지식문화산업의 시대라고 일컫는다. 산업의 주축이 지식과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21세기를 맞으면서 카메라기자들은 현재의 정체성(identity)을 차분히 진단해 보고, 단순한 카메라기자보다는 전문 비디오 저널리스트를 요구하는 미래의 방송환경에 대비하여 자아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인희 교수 (http://user.chollian.net/~inheel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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