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는 나폴리 만에서 가까운 작은 섬으로, 온난한 기후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연중으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입니다.
카프리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황제와 귀족,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전설적인 이태리 감독이자 작가, 배우였던 마씨모
트로이시의 1994년 영화 "일 포스티노(Ii Postino, 우체부)"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레몬이 연중으로
생산되어 주 음료인 리몬첼로(Limoncello)을 만들어내는 주산지이며, 향수로도 유명합니다.
카프리 섬까지는 나폴리나 소렌토에서
오직 페리편으로만 연결됩니다. 카프리 섬에 도착하면 숨막히는 경관과 신비로운 동굴,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는 절벽 등을 만나게 됩니다.
이 작고 아름다운 섬에서 가장 뛰어난 경관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굴 중의 하나인 푸른 동굴(Blue
Grotto)입니다. 관광 보트는 고대 로마시대의 장소에 도착하여 빈 터널을 지나 천연의 동굴 속으로 들어갑니다. 햇빛이 지하의 동굴로 스며들어
푸른 바닷물을 밝게 비추면서 동굴 안을 푸른 빛으로 채웁니다.
푸른 동굴 투어가 끝나면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보트를 돌려 항구로 가거나 아니면 택시를 이용해 아나카프리 타운으로 가는 것입니다.
카프리 섬은 카프리(Capri)와
아나카프리(Anacapri), 두 개의 타운이 있으며, 약 8천명이 카프리에, 약 7천명은 아나카프리에 살고 있습니다.
두 타운은
중간에 솔라로 산을 경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카프리 타운은 마리나 그란데 항구가 있는 섬의 동쪽에, 아나카프리는 섬의 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부분의 호텔과 식당, 상점들은 카프리 타운에 있습니다. 카프리와 아나카프리는 도보로 40분, 차로 10분거리로 두 타운간의 도로에서는
나폴리만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나카프리는 카프리 타운 보다 약간 작은 두번째 타운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솔라로 산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나폴리 만의 전경이 한 눈에 펼쳐집니다.
다음으로 방문할
곳은 그라찌에 들판에 있는 묘지입니다. 이곳에는 1930년에서 1940년에 국제적인 수퍼스타가 된 앵커셔 출신의 여자가수의 무덤이 있습니다.
소설가 그레이엄 그린도 이 섬에 묻혀 있습니다.
푸른 동굴(Blue grotto, Grotta
Azzura)
카프리에서 반드시 보아야 할 명소로 카프리 섬의 북서쪽 바다에 있는 동굴입니다.
이 동굴은 만조때는
입구가 물에 잠기고, 간조때는 물이 빠지는데, 동굴 속의 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푸른 동굴은 1826년에 카프리를 방문한 두 독일 여행가인 작가 아우구스트 코피치(August Kopisch)와 화가인
에른스트 프라이스(Ernst Fries) 의해 다시 알려지면서 그 이후로 카프리의 가장 인기있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 동굴은 이미
그 전에 이 지역 사람들에 의해 고대인들이 처음 도착한 근처의 그라돌라(Gradola)와 그라델레(Gradelle)의 이름을 따서 "그로타
그라돌라(Grotta Gradola)"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좁은 통로 때문에 이곳에서 괴물과 마녀들이 산다고 여겨 사람들이
피했던 장소였습니다.
동굴은 지질학 시기에 약 15~20m 바다 속으로 갈아앉으면서 동굴의 통로에 햇빛이 곧바로 비추게 되었습니다. 신비로운
빛이 동굴 아래로 스며들어 바닷물을 비추면서 모든 것을 은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동굴 주변의 길이는 40m, 폭은 15m,
깊이는 26m로, 좁은 동굴 속에서 짧은 시간에 펼쳐지는 감청색과 에메랄드 빛의 독특한 빛의 향연은 관광객들을 사로잡습니다.
푸른
동굴로 가는 관광 보트는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 항구에서 출발합니다. 티켓은 항구에서 구입하며, 카프리 주변에서 푸른 동굴까지
약 90분간에 걸친 보트 여행을 하게 됩니다. 동굴 입구에서 작은 보트로 갈아타고 가이드의 안내로 동굴로 들어가게 됩니다. 요금은 왕복 14
EUR.
좀더 저렴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아나카프리에서 버스로 동굴 입구까지 간 다음, 동굴 입구에서 배를 탈 수도 있습니다.
교통편
카프리까지는 나폴리나 소렌토에서 페리, 또는 고속선(hydrofoil)으로 들어올수 있습니다. 나폴리에서는
메르젤리나(Mergellina)나 모로 베르벨로(Molo Beverello) 부두에서 출발하며, 모로 베르벨로가 자주 운항되고 배도 큰 편이어서
좀더 편리합니다.
나폴리 시내에서 모로 베르벨로 부두까지는 가리발디역 앞 광장에서 버스나 트램을 타고 무니시피오 광장(Piazza
Municipio)으로 가는 버스나 트램을 타야 합니다. 약 25분이 소요되며, 버스나 트램 티켓은 기차역에서 구입합니다. 메르젤리나 부두까지는
나폴리 중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메르젤리나 역(Mergellina)에서 하차합니다. 약 20분 소요.
나폴리에서 카프리까지
페리로는 80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4,54 EUR입니다. 고속선은 40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11 EUR입니다.
소렌토에서
카프리까지는 40분이 소요되고, 요금은 5.68 EUR입니다. 고속선은 20분이 소요되고, 요금은 8.50 EUR입니다.
짐이
있는 경우는 티켓 구입시 짐 크기에 따라 약간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페리는 카프리의 자그마한 항구인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 사진)로 도착하게 되며, 여기서
케이블카나 버스, 또는 택시를 타고 섬내 주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움베르토 광장(Piazza Umberto)
움베르토 광장은 카프리 타운에 있는 중심 광장으로, 이 섬의 중심부이자 섬 여행의 거점이 되어 주는 곳입니다. 여기서는
정원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매력적인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료나 식사를 하면서 여유를 갖을 수 있습니다.
광장에서는 섬의
절벽과 나폴리만의 푸른 빛 바다 등 그 자체만으로도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좁고 꾸불꾸불한 골목길들을 거닐면서 이 그림같은 타운을 도보로
탐험할 수도 있습니다.
조비스 저택(Villa Jovis)
카프리의 거대하고 가장 고급스러운 로마 황제의 저택으로 해발 1,200m의 아름다운 티베리오 산 정상에 있는 절벽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저택은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저택으로 AD 1세기에 짓기 시작했으며, 아직까지도 대홀, 욕탕, 정원 등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멋진 경관을 조망할 수 있으며,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아우구스투스 정원(Gardens of Augustus)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정원은 고대 로마시대의 건축물의 옛 터로 오리지널은 19세기에 카프리에서 살았던 부유한 독일 기업가
프레드리히 알프레드 크룹의 소유였습니다. 그는 후에 이 정원을 카프리 타운에 헌납했으며, 타운 측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기리는 정원으로
정원 이름을 새로 지었습니다.
이 정원에서 웅장한 카프리 해안가와 절벽, 그리고 솔라로 산의 가파른 모습을 전망할 수 있습니다.
카프리 섬 지도
2006.02.17
'♣Ita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태리 - 베네치아, 낭만의 베니스 (0) | 2006.05.22 |
---|---|
[스크랩] 로마 볼것 (0) | 2006.05.22 |
[스크랩] 나폴리 기행1 (0) | 2006.05.19 |
[스크랩] 나폴리 기행2 (0) | 2006.05.19 |
[스크랩] 나폴리 피자 (0) | 2006.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