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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나누는 1등이 아름답다"

안철수연구소 "나누는 1등이 아름답다"

 

이정호기자 sunrise@inews24.com

안철수연구소가 정보격차 해소와 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리경영'이라는 특유의 기업 이미지가 최근 KADO와 체결한 양해각서 등으로 제도화되면서 사회공헌활동의 틀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게 안철수연구소와 관련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8월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사회적 노력을 제도화한 상태다.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와 틀이 좀더 체계화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것.

안철수연구소는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해 7월 33개국 74개 지역에 파견되는 KADO의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에 3천만원 상당의 백신과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을 회사 차원에서 제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당시 지원 사업을 좀더 체계적인 국제 정보격차해소 활동의 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KADO와 안철수연구소의 의지가 양해각서 체결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정보격차해소에 관한 지식과 정보 교환, 국제 정보격차해소 사업 지원, 국내 정보화 소외 계층을 위한 협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상태다.

실제로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에 참여,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총 100여 대의 중고PC를 기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아름다운 일터' 캠페인을 시작했다. 동정과 연민에 호소하는 단발성 기부 행사를 넘어 직장 내에 제도화된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게 이 캠페인의 골자.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10월 부서나 직급에 관계 없이 기부 활동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나눔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기부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관련 행사들을 기획, 추진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회사 앞에서 임직원들에게 솜사탕을 나눠 주며 나눔을 권유하는 이벤트를 여는 한편 사내 도자기 동호회의 작품 전시를 통해 조성된 경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또 사내 운동리그의 상금을 기부하고, 부서별 지각비와 회식비를 일부 적립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의 경우 매달 급여의 일정액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고 안철수연구소는 밝혔다.

사실 안철수연구소의 사회공헌활동은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윤리경영'이라는 기업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꾸준한 움직임이 최근의 제도화된 사회공헌활동의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1999년부터 정보보호 대책을 세울 여력이 부족한 작은 기업과 시민단체에 보안 제품을 지원하는 활동에 나섰다"며 " 암 환자 가족을 사랑하는 시민연대', '부산심장장애인협회', '베트남호치민한인회' 등의 시민단체에 클라이언트 및 서버용 정품 보안 솔루션을 무상 지원하는 활동 등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듬해에는 당시 전 세계를 강타한 'CIH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던 50여 개 신생 벤처기업과 시민단체에 자사의 백신 특별판과 라이선스를 각각 무료 제공,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보안 제품 지원은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달에도 부산시 교육청과 협의해 해당 지역 3천여 저소득층 가정에 보안제품을 무료 기증한 바 있다"며 "기업은 이윤 획득과 함께 '공익적 가치' 또한 실천해야 한다는 경영 방침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