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헬로! 티베트 13편] 차마고도(茶馬古道)의 길목, 더꺼(德格) 더꺼(德格)는 촨짱북로(317번 국도) 상에 있는 쓰촨성 깐쯔자치구의 마지막 도시이다. 티베트의 수도 라싸로 가는, 역사 깊은 푸얼차(普洱茶)의 교역로였던 차마고도(茶馬古道)의 길목에 위치해 있다. 1956년 쓰촨성에 편입되기 전까지 티베트 땅이었다. 서쪽으로 진샤강(金沙江)만 넘어서면 바로 티베트자치주에 진입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한족이주정책으로 인한 폐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티베트의 전통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동티베트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티베트의 문화 유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더꺼를 "티베트문화의 고성(古城)"이라 부른다. 인근인 시취(石渠)현에 라마교의 수많은 경판과 경문을 찍어내는 유명한 인경원(印經院)과 작은 포탈라궁이라고 불리는 빠방사(八邦寺)가 있다... 더보기 [헬로! 티베트 12편] 신화가 살고 있는 골짜기, 동티베트 마니간꺼(馬尼干戈)에 가까워질수록 풍경은 아름다워지고 문득 나 자신이 이미 티베트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느낀다. 마니간꺼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서쪽의 작은 마을’이라는 뜻이 있다. 칭하이성으로 가는 길과 쓰촨성 청뚜(成都)로 가는 길, 그리고 참도(昌都)를 통해 티베트로 가는 길이 갈리는 삼거리에 형성된 마을이다. 예전에는 일종의 역참과 같은 기능을 가진 소읍인 셈이지만 티베트 땅으로 다시 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마을이다. 원래는 캉빠(康巴)라 불렸던 동티베트 지역이었으나 중국의 침략 이후 행정구역 개편으로 쓰촨성에 편입됐다. 마을사람들은 붉은 실타래로 머리를 묶어 여전히 캉빠(康巴-깐쯔(甘孜) 자치주는 티베트 고원(西藏 高原)의 동남쪽에 위치한다. 티베트인들은 캄(Kham- 쓰촨, 윈난지역)이.. 더보기 [헬로! 티베트 11편] 촉(蜀)으로 가는 길 아직 사위는 캄캄하고 적막한 밤이지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서둘러 길을 떠난다. 징그럽던 위수(玉樹)도 멀어진다. 비가 오면 고원지대는 눈으로 변할 것이고 도로 또한 빙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걱정이 커져 간다. 위수에서 참도를 거쳐 라싸로 갈 수 있지만 쓰촨성(四川省)으로 우회하기로 한다. 비경이 숨겨진 촨짱꽁루(川藏公路-쓰촨성 청뚜(成都)에서 티베트 라싸까지 연결되는 국도)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무수한 대설산(大雪山)을 넘고 강을 가로 지르고, 수시로 흘러내리는 토사와 빙하, 그리고 늪지대를 통과해서 만든 도로라 험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곳. 그만큼 기이한 풍경은 티베트로 가는 길 중 으뜸이다. 동시에 험준한 산세만큼 깎아지른 절벽과 예측할 수 없는 산사태는 탐사 길이 결코 희희낙락.. 더보기 [헬로! 티베트 10편] '神들의 땅' 위수 천장대를 나와 문성공주묘(文成公主廟)를 찾아 나섰다. 당나라 태종의 양녀였던 문성공주가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되어, 토번(吐蕃, 지금의 티베트)의 왕 송첸감포(松贊干布, Songtsen Gampo)에게 시집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송첸감포는 티베트에 최초의 강력한 통일왕조를 세우고 세력을 확장했던 인물. 때는 641년. 문성공주는 많은 혼수품과 수백 명의 시녀와 악사, 기술자들 그리고 불상을 들고 토번으로 향한다. 당시 당나라의 도읍이었던 장안(지금의 西安)을 출발, 시닝(西寧), 마둬(瑪多), 위수(玉樹)를 거쳐 라싸(拉薩)로 가던 길에 이 위수에서 2개월을 머물렀다. 그때 이곳 사람들을 긍휼이 여겨 농사기술과 방직, 자수기술 등을 가르쳐 가난을 면하게 해주었다. 유목민이었던 위수사람들이 정착해서.. 더보기 [헬로! 티베트 9편] 거룩한 장례식, 천장(天葬)을 보다 "죽음은 반드시 오지만 그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니 모인것은 흩어지기 마련이고, 일어난 것은 가라앉으리니 태어남의 마지막은 죽음이 되리라." -달라이 라마- 죽음은 곧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이것이 바로 전생, 금생, 내생의 삼세윤회(三世輪廻)와 환생(還生)이다. 티베트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돌로 쌓은 탑에 시신을 안치하는 탑장(塔葬)을 하거나 불에 태우는 화장(火葬), 물속에 묻는 수장(水葬), 새의 먹이로 주는 천장(天葬. 또는 鳥葬이라고도 한다)을 한다. 티베트인은 시신이 남김없이 잘 썩어야 제대로 환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신의 살과 뼈를 발라 독수리의 먹이가 되게 하는 천장은 시신을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고 육신을 온전히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는 의미가 있다. 더구나 티베트 불교는 현세에.. 더보기 [헬로! 티베트 8편] 황하(黃河)의 발원지, 마둬(瑪多) 칭하이호에서 위수로 가는 당번고도는, 차마고도(茶馬古道)와 같은 절벽의 낭떠러지 길은 아니지만 도로 옆의 산들이 거의 직각으로 서 있어 협곡이 깊고 길다. 가면 갈수록 도시의 세속적인 삶으로부터 벗어나 황량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동시에 경험한다. 바옌카라산맥(巴顔喀拉山脈) 초입에 있는 ‘초원의 첫째 마을(草原第一鎭)’은 허카진(河卡镇, 3246m). 동부 티베트로 가는 방향으로는 사실상 마지막 마을이다. 바옌카라산맥을 넘기 위해서 숨고르기도 필요하고 도로상태 등 미지의 세계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기 때문에 잠시 머문다. 마을 한가운데로 대로가 있어 대형차량들이 수시 왕래한다. 마을은 여기저기 새집을 짓느라 시끌벅적하다. 젊은이들은 할 일이 없고 아이들은 마땅히 놀 곳이 없어 모두 마을 상가주변을 배.. 더보기 [헬로! 티베트 7편] 티베트로 가는 길 웨이하이를 출발하여 3일 만에 도착한 칭하이성의 성도 시닝(西寧).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느낌이 나는 도시다. 분지에 형성된 도시로, 티베트족(藏族), 회족(回族), 몽골족(蒙古族), 만주족(滿洲族) 등 35개의 소수민족이 한족(漢族)과 함께 사는 인종 전시장이다. 이 땅의 주인이 그만큼 많이 바뀌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요즘은 칭하이⇔티베트 길을 다니는 외국여행객들의 출발지로 변모했다. 버려진 골짜기에 자리한 역사만큼 우울했던 시닝이 요즘 한창 활기를 띠고 있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고층건물과 대형 슈퍼마켓,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제법 대도시의 형태를 갖추었고, 예외 없이 파고드는 현대화의 바람 때문인지 이 고원의 사람들도 세련되고 여유로워 보인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 시닝에 우리의.. 더보기 [헬로! 티베트 6편] 황하의 자부심, 란저우(蘭州) 란저우(蘭州)는 중국 정부의 서부개발정책로 서북부 최대의 공업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간쑤성(甘肃省)의 성도이다. 실크로드(Silk road)에 해당하는 간쑤성(甘粛省)과 칭하이성 그리고 신장성(新疆省)을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길목이다. 황토고원의 회랑을 빠져 나오자 황토빛 강을 만난다. 멀리 아치형 다리가 눈에 든다. 황하대교다. 난향(蘭香) 가득한 도시, 란저우는 멀고도 험한 주행으로 지친 우리에게 환상처럼 다가온다. 황하의 발원지는 칭하이성이지만 도시로서는 란저우에서 시작한다. 때문에 강변에는 황하를 어머니의 젖줄로 비유해 황하모친(黃河母親)상을 조각해 놓았다. 황하의 중심지는 란저우라는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다. 란저우 시가지에는 황하를 가로 지르는 중산교(中山桥)가 있다. 中山. 왠지 익숙..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505 다음